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꼬라지 부리는 남편.. 가족들을 흩어지게 만드네요.

중년 조회수 : 2,693
작성일 : 2024-01-07 11:18:30

오십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어요.

늦은 결혼 늦은 출산으로 이제 중3되는 딸램 하나 있구요.

다들 그렇겠지만 젊을때 남편은 자상하고 마음이 여려 제가 울면 안절부절 못하던 사람이었어요.

화도 많이 안냈고 뭐든 잘 될거라고 생각하던 유쾌한 사람이었는데 세월이 아니면 한국 실정이 그것도 아니면 지금 우리 상황이 그렇게 만든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인지 이제는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사람이 됐어요.

운전할때 옆에 있으면 불안하고 어디 가서도 싸움하지 않을까 걱정되고..

몇달전부터 홀시어머니 가정요양을 하고 있어요.

같이 살지도 않는데 일년 365일 매일 매일 출근 쉽지 않아요.

그렇다고 저희한테 올 유산이 있냐..그도 아니에요. 결혼할때 전세금 3천만원 받은 게 고작..

아마 돌아가시면 유산이라고 주택연금 받는 집 한채 있는데 그 마저도 쓴 돈 갚고 1/n 하면 남는 것도 없지싶어요.

4남매 있지만 다 외국에 살고 막내인 저희가 고스란히 홀시어머니 담당이 되어버렸어요. 10여년을 한국에 살면서 시어머니는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안되는 분이세요. 제가 상처도 많이 받았고 정말 남이면 상종하기도 싫은 그런 종류의 분이에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남편 엄마인데...

매일매일 출근을 남편과 제가 돌아가면서 하는데 저는 이왕하는 거 그냥 아무 생각하지 않고 매일 운동한다 생각하고 다녀요.

지난주에 딸램이 독감에 걸려 수요일부터는 남편이 혼자 오늘까지 시댁이 다녀왔어요.

스트레스가 많겠죠. 이해해요.

그렇다고 그 꼬라지를 저랑 딸램한테 부리나요?

아침 일찍 다녀와서 짜증이 났는지 오자마자 딸램에게 싫은 소리 하고,  저는 나름대로 고생했다고 커피도 내려주고 하는데 제 성질을 건드리는 말을 하네요.

남편 없는동안 아이랑 거실에서 티비보면서 있다가 남편이 오니 딸도 자기방에 저도 다른방에 들어와버렸어요. 꼴보기 싫어서...ㅠㅠ

가정요양이고 뭐고 다 때려치라 말하고 싶네요.

본인부담금 제외하면 고작 몇십만원 손에 쥐는데 아이 학원비라도 보태려고 하는 저도 정말 짜증나구요.

예전에 상상했던 오십대의 나의 모습이 이런 삶은 아니었는데 이.생.망.인가봐요.ㅠ

 

 

IP : 1.229.xxx.2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1.7 11:20 AM (114.204.xxx.203)

    안그러던 사람이면
    남편도 갱년기에 간병으로 지치나봐요
    요양원이나 간병인 알아보자 하세요

  • 2. 잠깐
    '24.1.7 11:23 AM (73.83.xxx.173)

    꼬라지 부리는 게 신경질 낸다는 뜻인가요?

  • 3. 가을여행
    '24.1.7 11:24 AM (122.36.xxx.75)

    에고 장모 간병했으면 난리났겠네요
    어이상실
    그걸 왜 보고있나요?

  • 4. 안변하죠
    '24.1.7 11:33 AM (175.199.xxx.36)

    원래 사람은 힘들때 진짜 성격이 드러납니다
    남편은 원래가 그런 성격이였던거죠

  • 5. 남편분
    '24.1.7 5:41 PM (118.235.xxx.215)

    스트레스가 이해는 가지만 가족에게 화를 풀건 아닌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3741 치매부모에 대한 패륜들의 코스 알려드려요 경험담 2024/07/03 3,108
1593740 영등포 청과시장 아시는분 계신가요? 4 ... 2024/07/03 1,104
1593739 데코 라는 브랜드요 8 ..... 2024/07/03 2,609
1593738 미국에 한달 머물예정일때 꼭 챙겨가야 할 것? 14 델라웨어 2024/07/03 2,363
1593737 모든 반찬에 설탕을 전혀 안쓰는분 계신가요? 39 2024/07/03 4,336
1593736 12월 장가계 노옵션노쇼핑 추천해주세요. 6 ㅇㅇ 2024/07/03 1,548
1593735 상속-현금5000만원 받으면 상속세 신고해야돼요? 8 5000 2024/07/03 5,719
1593734 가계부채 관리 '적신호'…뒤늦은 금감원 "은행권 현장점.. 13 ... 2024/07/03 1,811
1593733 서울대 법대 교수와 재혼녀 28 .. 2024/07/03 8,982
1593732 미셸오바마보다 안젤리나졸리가 대선 나왔으면 좋겠네요. 9 미국대선 2024/07/03 1,921
1593731 감기약 안먹고 나으시는 분 계세요? 3 질문 2024/07/03 1,394
1593730 40대분들 다들 몇십년씩 일하셨나요? 38 ㅇㅇ 2024/07/03 4,419
1593729 핸폰의 맞춤광고가 PC에서도 뜨는 로직 ... 2024/07/03 419
1593728 날티나고 호탕해보이면서 섹시한배우 누구있을까요? 30 2024/07/03 4,421
1593727 뉴진스에 두명 얼굴 비슷하지 않나요? (팬 아님) 30 ㅁㅁ 2024/07/03 3,229
1593726 강아지 계단 추천 16 바둑이 2024/07/03 1,196
1593725 우울감을 떨칠때 어떤걸 하세요? 26 열무 2024/07/03 4,352
1593724 농구천재→'살인자'로…처형 죽이고 암매장, 아내 누명까지 씌워[.. 8 ... 2024/07/03 28,786
1593723 집문제로 삶의질이 너무 떨어지는데 제가 어떻게해야할까요? 9 속상 2024/07/03 4,179
1593722 채 상병 특검법, 곧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 대응 방침 22 2024/07/03 3,012
1593721 2년제와 s대 커플 33 ... 2024/07/03 6,896
1593720 유럽 렌터카를 예약해야 하는데 7 아이고 2024/07/03 792
1593719 정자동 리모델링 중인 3,4단지요.  6 .. 2024/07/03 2,001
1593718 윤석열 탄핵 국민 청원 100만 돌파 기자 회견 22 횃불 2024/07/03 4,165
1593717 서울 가난한동네 40년된 넘은 빌라는 나중에 어떻게 돼요? 9 .. 2024/07/03 5,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