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꼬라지 부리는 남편.. 가족들을 흩어지게 만드네요.

중년 조회수 : 2,620
작성일 : 2024-01-07 11:18:30

오십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어요.

늦은 결혼 늦은 출산으로 이제 중3되는 딸램 하나 있구요.

다들 그렇겠지만 젊을때 남편은 자상하고 마음이 여려 제가 울면 안절부절 못하던 사람이었어요.

화도 많이 안냈고 뭐든 잘 될거라고 생각하던 유쾌한 사람이었는데 세월이 아니면 한국 실정이 그것도 아니면 지금 우리 상황이 그렇게 만든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인지 이제는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사람이 됐어요.

운전할때 옆에 있으면 불안하고 어디 가서도 싸움하지 않을까 걱정되고..

몇달전부터 홀시어머니 가정요양을 하고 있어요.

같이 살지도 않는데 일년 365일 매일 매일 출근 쉽지 않아요.

그렇다고 저희한테 올 유산이 있냐..그도 아니에요. 결혼할때 전세금 3천만원 받은 게 고작..

아마 돌아가시면 유산이라고 주택연금 받는 집 한채 있는데 그 마저도 쓴 돈 갚고 1/n 하면 남는 것도 없지싶어요.

4남매 있지만 다 외국에 살고 막내인 저희가 고스란히 홀시어머니 담당이 되어버렸어요. 10여년을 한국에 살면서 시어머니는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안되는 분이세요. 제가 상처도 많이 받았고 정말 남이면 상종하기도 싫은 그런 종류의 분이에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남편 엄마인데...

매일매일 출근을 남편과 제가 돌아가면서 하는데 저는 이왕하는 거 그냥 아무 생각하지 않고 매일 운동한다 생각하고 다녀요.

지난주에 딸램이 독감에 걸려 수요일부터는 남편이 혼자 오늘까지 시댁이 다녀왔어요.

스트레스가 많겠죠. 이해해요.

그렇다고 그 꼬라지를 저랑 딸램한테 부리나요?

아침 일찍 다녀와서 짜증이 났는지 오자마자 딸램에게 싫은 소리 하고,  저는 나름대로 고생했다고 커피도 내려주고 하는데 제 성질을 건드리는 말을 하네요.

남편 없는동안 아이랑 거실에서 티비보면서 있다가 남편이 오니 딸도 자기방에 저도 다른방에 들어와버렸어요. 꼴보기 싫어서...ㅠㅠ

가정요양이고 뭐고 다 때려치라 말하고 싶네요.

본인부담금 제외하면 고작 몇십만원 손에 쥐는데 아이 학원비라도 보태려고 하는 저도 정말 짜증나구요.

예전에 상상했던 오십대의 나의 모습이 이런 삶은 아니었는데 이.생.망.인가봐요.ㅠ

 

 

IP : 1.229.xxx.2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1.7 11:20 AM (114.204.xxx.203)

    안그러던 사람이면
    남편도 갱년기에 간병으로 지치나봐요
    요양원이나 간병인 알아보자 하세요

  • 2. 잠깐
    '24.1.7 11:23 AM (73.83.xxx.173)

    꼬라지 부리는 게 신경질 낸다는 뜻인가요?

  • 3. 가을여행
    '24.1.7 11:24 AM (122.36.xxx.75)

    에고 장모 간병했으면 난리났겠네요
    어이상실
    그걸 왜 보고있나요?

  • 4. 안변하죠
    '24.1.7 11:33 AM (175.199.xxx.36)

    원래 사람은 힘들때 진짜 성격이 드러납니다
    남편은 원래가 그런 성격이였던거죠

  • 5. 남편분
    '24.1.7 5:41 PM (118.235.xxx.215)

    스트레스가 이해는 가지만 가족에게 화를 풀건 아닌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8638 야탑동-- 모임식사할 만한 장소 추천해주세요 분당 2024/01/26 500
1548637 멀티쿠커 쓰시는분들 화력좋은가요? 모모 2024/01/26 276
1548636 왜 중학생이 배현진을? 22 ... 2024/01/26 6,120
1548635 얼굴에 대고 기침테러 하는 남자들 3 00 2024/01/26 932
1548634 [펌] 딱집에 간 윤석열..떡에다 이쑤시개 꽃아놨는데??? 16 zzz 2024/01/26 5,301
1548633 간병인구할때 물품 사다달라는 심부름 되나요? 7 궁금하다 2024/01/26 1,661
1548632 윤씨의 총선목표 5 총선 2024/01/26 1,383
1548631 삶는 통돌이 세탁기 추천 5 친정엄마 2024/01/26 1,466
1548630 현대차 실적좋고 이익 많이 나 봤자 6 ㅇㅇ 2024/01/26 1,998
1548629 목에 담 mri권하는 의사 14 .. 2024/01/26 1,929
1548628 돈 때문에 약속 취소하는거 어때요? 19 2024/01/26 5,188
1548627 고급부동산은 그사세네요. 한강포제스 경쟁률 ㅋㅋ 6 . 2024/01/26 2,294
1548626 학원3시간 수업이 이런데요 6 영어 2024/01/26 1,439
1548625 우당탕탕 나의 생에 첫수영 16 독수리오남매.. 2024/01/26 1,820
1548624 보험직원 의견이 다른데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5 .. 2024/01/26 662
1548623 생김 보관요. 2 oo 2024/01/26 684
1548622 아이폰 화면이 빨리 닫히는데요.. 7 겨울 2024/01/26 689
1548621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은 어떤 직업 4 ? 2024/01/26 1,146
1548620 나는솔로 영자는 광수한테 왜 맘이식은거에요? 13 2024/01/26 4,397
1548619 이런 구질구질한 정신병 있으신 분 아무도 안 계실 듯 12 2024/01/26 3,776
1548618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친정 엄마 10 ..... 2024/01/26 3,314
1548617 지금있는 주택을 담보로 새대출 받을수있나요? 1 질문 2024/01/26 736
1548616 노는 밥통 인팟 대용 안될까요? 4 2024/01/26 854
1548615 방학중 고등학교 자퇴를 하려는데요 23 ㅡㅡ 2024/01/26 3,451
1548614 미장 하시는분들 5 주식 2024/01/26 1,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