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카톡이 없습니다.
2년 반쯤 전부터 카톡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노년에 맞닥뜨린 내 인생의 격변기에서
그당시 너무 힘겨운 나에게
카톡은 많은 아픈 기억, 시간, 사람들을
고스란히 떠오르게 하더군요.
원하든 원치않든 카톡 연락을 받으며
그들의 프로필 사진도 보게 되고
그러면 떠오르는 기억과 추억들.
피가 날만큼 아픈 기억도 보이고...
가슴 시리게 돌아가고픈 추억도 떠오르고...
그 당시는 내가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첫번째였고,
도저히 견뎌낼 힘이 없어서 카톡을 지웠어요.
처음에는 많은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냥 감수하고 문자와 꼭 필요한 경우 통화로 대체하고
그 생활이 지금까지 이어집니다.
1년 전쯤 새로 일을 시작하면서
제가 카톡을 사용하지 않는점이
손님들과의 연락에 불편하다는걸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문자'로 내용을 전달합니다.
가끔 손님들이 "카톡을 안 하신다구요?" 하며 놀라지만
저는 그냥 웃으며 "네.. 저는 문자로 연락 드려요. " 하고 말을 아낍니다.
나는 내가 중요하니까요.
다 아물어서 새살이 덮을때 까지는
내 상처가 더 커지지 않아야 하니까요.
카톡을 보면서 내가 계속 우울하거나 슬프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카톡 따위가 나를 지배할 수는 없으니까요.
휴일 이른 아침에
시간이 남아서 주절주절해 봅니다.
사랑하는 82 가족님들, 즐거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