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 당근 꽃다발 읽고...

꽃다발당근 조회수 : 3,936
작성일 : 2024-01-06 11:32:40

올해 둘째까지 대학가면서 그동안 여러번 꽃다발 들고 다녔는데요..

( 저도 애들도 평소 꽃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행사목적의 꽃이 필요했을 뿐)

흔한 꽃집들의 꽃은 정말 비싸더라구요. 

그러다 다음엔 꾀가 생겨서 퇴근길에 강남쪽에 분점을 여러곳 두고 있는 꽃집들이 있더라구요

거기 가서 모양내기에 최소한의 꽃들을 골라 포장해서 샀어요

그러다 당근에서 사보기도 하고

당근에서 되팔아보기도 하고

점심때 양재꽃시장 가서 직접 꽃을 골라 포장해 보기도 했는데요.

우선 꽃다발은 포장이 70~80프로를 먹고 들어가요. 포장지와 끈들을 최대한 많이 쓸수록 화려해 보이죠

그런데 포장지값은 아주 저렴해요.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고급스러운걸 파는데 늘 직전에 구해야 하다보니까 결국 다이소에서 구매..다이소에 가면 이미 꽃다발 포장용 다 팔아요. 

제일 이뻤던 꽃다발은 둘째 대학입학식때 내가 직접 만든 꽃다발이었는데

학교상징 색깔과 맞춰 포장지와 끈들을 사서 흔한 시중의 모양과는 좀 다르게 포장을 길게 겹쳐 했고

끈들도 세개를 길이 차이나게 하되 최대한 길게 늘어 뜨려 만들었거든요. 그거 들고 찍었는데 끈들 끝이 아이 허벅지까지 웨이브있게 내려와서 너무 이뻤어요. 

학교 정문 옆에 입학식 플랑카드 커다랗게 붙었었고

신입생들이 줄서서 사진 찍었는데

사진보니

그 프랑카드 바탕색(학교상징색)이랑 너무 잘 어울렸답니다.

가장 저렴하게 가장 유니크하게 가장 이쁜 꽃다발이었습니다.

대문에 꽃다발 돌려쓰는건 축하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하시는데 전 이게 이해가 안가요

저도 못 사서 혹시나 하고 들어가본 당근에 보여서 샀고 졸업식 끝난날 당근에 올려서 같은 단지 엄마가 사갔어요. 여기 강남 대단지 학군지에요. 돈이 없어서 못사거나 그럴 형편들은 아니라는거에요.

나에게 판 분도 나도 나에게 산 분도 그 누구도 축하를 덜 하지는 않았을거에요.

다만 꽃을 평소에 집에 두고두고 볼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을 뿐...

 

 

IP : 223.38.xxx.99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6 11:37 AM (1.234.xxx.55)

    리본 아이디어 좋네요

    한번 시도 해 볼께요

  • 2. 엊그제
    '24.1.6 11:42 AM (211.250.xxx.112)

    로컬푸드에 가니 작은 다발로 파는 꽃이 4900원인거예요. 그거 보니까 여러가지 사서 다이소 포장재 사고 리본 사고 내가 다발을 만들어볼까 싶은거예요. 근데 귀찮아서 그냥 샀거든요. 3월 입학식때는 그렇게 해볼까봐요. 저도 꽃다발 당근 찬성합니다.

  • 3.
    '24.1.6 11:44 AM (124.50.xxx.72)

    꽃다발 돌려쓰면 축하의 의미가 사라진다니 ㅋ
    꽃집사장들이 지어낸말같아요

    꽃다발 그냥 사진찍기위한 소품이지
    사진관가면 인형등등 여러가지 소품처럼
    돋보이기위한거지
    무슨의미를 두고 거지네뭐네 비꼬고
    진짜 형편안되서 당근에서 다시 사서하는사람들
    두번상처주는 말이에요
    저런부모들이 자식들에게도 꽃다발재활용 거지네뭐네
    가르치겠죠
    맘카페도 7~10만원 꽃다발 샀다고 자랑배틀열렸던데

  • 4. ...
    '24.1.6 11:48 AM (180.224.xxx.18)

    82에도 꽃집 사장님들이 많나봐요

  • 5. 비요보다도
    '24.1.6 11:58 AM (106.102.xxx.136)

    나만을 위한 거라는 거에 의미가 있답니다
    자녀 입장에서는
    내 졸업식에 꽃다발값도 아까워하는 부모라는 생각이 들 거 같네요

  • 6. 우리애는
    '24.1.6 12:05 PM (61.101.xxx.163)

    입학 졸업전날 미리 제 카드로 직접 꽃집에 예약 주문하는 아이라 ㅎㅎ
    아마 당근에서 누가 쓴거 사주면 속상해할거예요.
    저도 졸업입학에만 살까 거의 꽃을 안사는지라...
    저도 싫을거같아요.
    꽃다발 당사자가 좋아하면 된거겠지만요.
    저두 집에 꽃 놓는거 싫어해서 가끔 아이가 꽃다발 들고오면 처치곤란하기는 해요.ㅎㅎ

  • 7. 어이쿠
    '24.1.6 12:08 PM (223.38.xxx.190) - 삭제된댓글

    한번 쓴 꽃다발 집데다 안두고 팔고싶은 마음은 이해가나
    남이 쓴 시든 꽃다발을 사고싶다는 심리는 이해가 안가요
    하루만지나도 다른데....
    그걸 식장에 들고간다?
    그냥 형편대로 작은거 사는게 낫다 싶어요

  • 8.
    '24.1.6 12:15 PM (183.103.xxx.211)

    평소에 잘 못 사는데 이런날 축하해주면서 삽니다
    본인이 잘 안 사는 분들도 받으면 다 좋아하시던걸요
    생물이라 가격은 오르는 시기도 생기더군요

  • 9. 아오
    '24.1.6 12:16 PM (222.120.xxx.110) - 삭제된댓글

    꽃다발 당근판매싫어하면 꽃집사장이 되는 마법이 ㅋㅋ
    오바좀 적당히 하세요.

    내가 좋든 싫든 받는 사람이 상관없다면 당근에서 사든 빌려오든 상관없지만 받는 사람이 그렇지않다면 싼거라도 새걸로 사는거 낫죠.
    저라면 작아도 새꽃이 백번 좋을듯합니다.

  • 10. 이해 안감
    '24.1.6 12:26 PM (218.145.xxx.142)

    포장을 이렇게,이렇게는 해서 사용한다치는데
    당근에서 사서 사용후 당근 후 또 당근이 가능한지요? 꽃이 유지가 된다고요?
    화병에 꽂힌 꽃도 시들어가는데 어떻게??

  • 11. 당근에서
    '24.1.6 12:36 PM (211.206.xxx.191)

    꽃다발을 사거나 팔거나 자기들이 좋으면 되는 거지
    규격화 할 필요는 없죠.
    시즌이라 비싸게 파는 것도 있으니..

  • 12. 자기마음
    '24.1.6 12:41 PM (61.76.xxx.186)

    사실 금액이 크긴 하지만 매달 사는 것도 아니고
    집에 꽂아두면 1주일 넘게 예쁘게 볼 수 있어서 걍 꽃집에서 사요.

  • 13. oo
    '24.1.6 12:42 PM (14.32.xxx.165) - 삭제된댓글

    당근 꽃다발
    좋아요.
    쓰레기처리도 좋고요.
    어느 자식인들 축하안할까봐요.
    꽃상인들은 싫어하겠지요

  • 14. ...
    '24.1.6 12:56 PM (211.226.xxx.119)

    다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른것 뿐
    졸업식 꽃다발의 의미가 중요한 사람도 있고
    꽃다발 재사용이 아무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거죠
    다 각자의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는것이라 생각되네요.
    꽃 종류에 따라 오래가는것도 있고 금방 시드는 것도 있듯 사람은 더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행동을 하죠.

    각자 나름의 생각과 가치관에 따라 선택하고 행하는것에 자기 경험 얘기하는것까지는 좋은데
    자기 기준으로 평가하고 판단하고 추측하고
    거기다 가르치고 비아냥거리기는 지양해야겠구나..
    라고 오늘도 배웁니다.

    타인을 있는그대로 그렇구나라고 인정하는게
    쉽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것도 이제서야 보이네요.

  • 15. 바람소리2
    '24.1.6 12:57 PM (222.101.xxx.97)

    돌려쓰는게 어때서요
    절약되고 좋지요

  • 16. ..
    '24.1.6 12:59 PM (211.44.xxx.118) - 삭제된댓글

    어버이날 내자식이 당근에서 다른부모에게 갔다가
    재활용되는 카네이션을 사왔다고 생각해봐요.
    그건 좀 싫지않나요?

  • 17. 저도
    '24.1.6 1:05 PM (223.39.xxx.105)

    싫은데요 꽃은 물건과 다르게 의미가 있어요
    꽃에 꽃말이 있듯이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시들지만
    기쁜 순간에 가장 아름답게 핀 꽃을 선물하는 건 마음과 같은거에요 내가 그냥 꽃이 좋아서 싸게 파는 꽃을 사는것과
    누구에게 그게 자식이라면 더 곱고 이쁜 꽃을 안겨주고 싶죠
    그게 뭐라고 맨날 주는 것도 아닌데 당근에서 사나요
    의미자체가 다른건데

  • 18. 윗님
    '24.1.6 1:07 PM (175.223.xxx.68)

    어버이날 비유는 적절치 않은것 같아요
    어버이날은 전국 같은 날이지만
    졸업식은 학교마다 날짜가 다르니까요.
    칠순이나 팔순 행사에 쓰이는 장식용품이나
    화환이면 모를까...
    근데 그거 아세요.
    장례식이나 결혼식 화환 한번쓰고 업체에서
    수거해가서 시든꽃 골라내고 다시 리본 바꿔서 또 팔아요.

  • 19. 그런건
    '24.1.6 1:09 PM (223.39.xxx.105)

    원래 한꺼번에 형식상 하는거고
    내가 쓰는 부캐는 그렇게 안쓰죠
    누군가 내 부캐 받아서 그걸 파나요
    꽃도 의미가 있는거죠

  • 20. 각자 알아서
    '24.1.6 1:37 PM (118.218.xxx.143) - 삭제된댓글

    각자 알아서 하면 되지요
    하루 사진 찍기용이라고 생각하면 당근 거래 할 수 있는거고
    꽃이 의미 있는 분은 소중히 간직하시면 되는거구요.

  • 21. 각자 알아서
    '24.1.6 1:39 PM (118.218.xxx.143)

    각자 의미가 다를텐데 각자 알아서 하면 되지요
    하루 사진 찍기용이라고 생각하면 당근 거래 할 수 있는거고
    꽃이 의미 있는 분은 소중히 간직하시면 되는거구요.

    원글님 솜씨 있으신 분인가봐요 부럽~~~
    저도 꽃 포장 한 번 해봤는데 저는 생각보다 예쁘게 안되더라구요

  • 22. ㄷㄱ
    '24.1.6 1:52 PM (221.163.xxx.107)

    맞아요 장례식장 화환 비싼데 수거해가서 또 쓴대요 그런건괜찮은가요

    그리고 꽃다발 하루이틀정도는 아무렇지않아요
    담날 써야된다니까 괜찮다고 물주머니 해서 주던데요
    아침일찍 집나가야해서 전날주문해서 받을때도 많아요

  • 23. 의미가
    '24.1.6 2:08 PM (117.111.xxx.239) - 삭제된댓글

    생각하기에 따라 퇴색되지는 않을지언정
    꽃다발을 제 값주고 사는 게 아깝다는 생각은
    솔직한 마음 아닙니까
    그게 제일 큰 거 아닌가요

  • 24.
    '24.1.6 2:39 PM (116.34.xxx.24)

    저는 꽃 정기구독해서 매달 두번씩 꽃다발 사는 사람으로 이해가 안가네요
    꽃은 졸업식 보여주기용인가ㅎ

  • 25. ..
    '24.1.6 5:11 PM (106.102.xxx.131) - 삭제된댓글

    요즘 장례식 화환에 재활용한 꽃 아니라고 인증 딱지 붙어있던데요. 심지어 장례식에서도 재활용 꽃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렇겠죠. 굳이 중고거래까지 해서 생화를 들고 사진찍을 필요가..

  • 26. ㅇㅇ
    '24.1.6 5:16 PM (103.249.xxx.34)

    꽃 별로 안 좋아하고 자주 안사는 사람이지만
    몇년에 한번 있는 졸업식 꽃다발
    그날 사서 집에 두고 일주일 예쁘게 보겠습니다
    그걸 당근에다 팔고 사고…돌려쓰고…
    이해하기 어려워요

  • 27. 동감이요
    '24.1.6 5:21 PM (61.254.xxx.115)

    우리애들 꽃이 있거나없거나 신경쓰는애들도 아니라서요 인터넷에 싼거 종이꽃사서 간적도 있어요 당근에 파는줄 알았다면 싸게 생화 사서 썼을걸요 꽃에 별의미 안두는집도 많아요 뭘 의미가 퇴색되느니 마음이 없는거라느니 애가 속상할거라느니 ㅋㅋ

  • 28. 동감이요
    '24.1.6 5:22 PM (61.254.xxx.115)

    원글님 센스는 배우고싶네요 학교 마크나 색깔과 맞춰볼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어서.. 진짜 의미가 있었겠네요

  • 29. 저는
    '24.1.6 5:51 PM (61.254.xxx.115)

    당근에서 사온 어버이날 카네이션도 좋구요 당근에서 샀는지 꽃집에서 맞췄는지 아예 안사가도 아무렇지도 않아할 우리애들도 있어요 사진찍기용 맞구요 의미가 중요한 사람들은 5만원 8만원 주고 꽃집서 사면 되구요 안중요한 사람은 당근에서 산것도 개의치않다는데 이해가 안된다는둥 할필요는 없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3147 하루에 영단어 10개 매일 9 ㅃ ㅍ 2024/01/06 2,523
1543146 에이스 기존슈퍼싱글 프레임에 템퍼싱글 매트리스만 2 에이스 슈퍼.. 2024/01/06 725
1543145 전북의사회도 이재명 특혜 이송 비판 25 .. 2024/01/06 1,544
1543144 잔에 따라 커피맛이 다르네요 10 신기방기 2024/01/06 2,928
1543143 층간소음 보복으로 대법원 스토킹 판결 실제 층간소음 2024/01/06 590
1543142 엑셀 아시는분요~ 2 ** 2024/01/06 666
1543141 프라엘 더마쎄라 좋은가요?? 2 ㅡㅡ 2024/01/06 1,299
1543140 사람보는 눈,물건 보는 눈 있는 분 계신가요 13 ... 2024/01/06 2,881
1543139 용궁? 용와대? 용산 집무실? 뭐라고 부르나요? 4 ... 2024/01/06 377
1543138 사주에 금이 네개인사람이 금목걸이 굵은거 하는거 어떤가요?.. 2 2024/01/06 2,397
1543137 범인 내려준 벤츠 주인은 이재명 지지자 8 ㅇㅇㅇㅇ 2024/01/06 1,432
1543136 수학 머리가 없으면 진짜 가성비 안나오는 과목이네요 ㅠㅠ 8 ..... 2024/01/06 2,848
1543135 보일러 배관 청소비용 부담은 누가 9 전세집 2024/01/06 1,988
1543134 신구선생님 3 ㅇㅇ 2024/01/06 2,442
1543133 아점으로 나초먹고 있는데요 2 ㅇㅇ 2024/01/06 947
1543132 저는 1인원장 교습소 선호하는데 5 학원선택 2024/01/06 1,861
1543131 대문 당근 꽃다발 읽고... 22 꽃다발당근 2024/01/06 3,936
1543130 친한 지인이 놀랄때 소리를 너무 크게 질러요. 15 ... 2024/01/06 3,473
1543129 경성크리처 결말 얘기해봐요 (스포o) 5 ㅁㅁ 2024/01/06 4,529
1543128 손톱에 흰색 세로줄은 2 ㅇㅇ 2024/01/06 1,845
1543127 류수영 김치찌개 어떤가요? 고기를 볶아서 익히는건 처음이라.. .. 9 해보기전 여.. 2024/01/06 3,074
1543126 전세집 주방수전 교체했는데 21 전세 2024/01/06 3,116
1543125 재수학원에서 정시원서 상담 정확히 해주나요? 5 11 2024/01/06 1,061
1543124 한동훈 광주 과잉경호 논란은 억까죠 65 ㅇㅇ 2024/01/06 2,305
1543123 약한 여성만 공격한거네요 4 ㅇㅇ 2024/01/06 2,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