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가족도 친구도 없어 익명으로 넋두리 합니다
결혼까지 생각하던 남자가 하루아침에 변했어요
수요일 저녁에 간만에 만나기로 하고 달달했는데
수요일 점심에 남친 갑자기 아프답니다.
상태가 안좋아 조퇴했다길래 진심으로 걱정하며
아파서 약속 취소하는거 이해하고 다 괜찮으니 회복하고 연락해 했습니다
자는데 방해될까봐 먼저 연락도 먼저 안하고 나으면 연락하겠거니
평소 좋아하는 소고기죽 끓여줄 심산으로 퇴근후에 장보고 혼자 오지랖 부렸습니다
목요일에 여전히 아프다며 카톡오고
금요일 하루 종일 연락 없습니다
직감적으로 알죠 주말을 보낼 다른 여자를 만났구나
그래서 친절한 한마디, 나 괜찮아 아파 한 마디 카톡을 못했구나
저는 약고 영리하지 못해서 한 사람만 보고 최선을 다해요
아프다면 그냥 믿고 바쁘다면 믿고 보채지 않고 기다려요
며칠 간의 이 침묵이 그 사람 입장에서는
나 너한테 관심 떨어졌으니 꺼져줘 라는 의미라는것도 압니다
다 알면서 너무 바보같이 마음이 쓰리네요
연락처도 지워보고 카톡도 차단해 봤지만
저 혼자만의 쇼인것을 압니다
그래서 너무 비참하고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