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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리 부모라지만 야박하면 연락줄어들다 데면데면해져요.

... 조회수 : 2,245
작성일 : 2024-01-05 13:24:52

부자는 아니어도 먹고사는덴 문제없고 노후되어 있는 부모입니다.

제가 어른이 된 이후 생각해봐도 희안하게 부정,모정이 굉장히 없는 분들이에요

부부가 쌍으로 자식보단 친구가 좋고 동창이 더 좋은 그런 사람들이었어요

자식들과는 맛집 안가도 친구들이나 부부동반으로는 맛집가고 노래방가고 그런거 좋아했어요.

숯불위에 불판놓고 고기구워먹는집을 20살때 아는 오빠가 처음 데려가줬다면 믿겨지시나요?

정말 최소한의 식량으로 먹여키우고 20살이 되어 대학에 들어가니,

학비내역서 보더니 4년동안 학비계산해보니 딱 절반만 줄수 있다고 하더군요.

생활비는 물론 0이구요. 

대학내내 돈을 벌어야해서 정말 흔해빠진 소개팅한번을 못하고 연애도 못해봤습니다. 

24살 대학졸업하고 취업을 하니 그때부턴 생활비를 월 40만원씩 내라고 해요. (2004년)

생활비 내고 5년 가량 살다 그 이후 스스로 유학갔고 미국 거주후 국내에 들어왔어요. 

30살에 유학 가서 8년을 미국생활 하며 매달 30만원씩 보내줬어요. 

그리고는 저도 먹고 살아야 하니 더이상 돈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목돈이 필요하데서 1000만원 한번, 350만원 한번 이렇게 두번 목돈 줬구요.

여행도 자식이 돈을 100프로 지불해야 여행을 가세요. 한번은 중국, 한번은 제주도

100프로 제가 다 지불하고 여행다녀왔구요.

식사비도 제가 내야 같이 합니다. 먼저는 사주는법이 없어요.

어디서 고깃집 상품권을 경품으로 받아서 (30만원 상당)

절반은 엄마가 이모 두명 데리고 가 20만원어치 먹고 오더니

나머지 10만원어치 써야한다며 저를 데려가더군요. 부족한 금액 2~3만원은 제가 냈어요. 

 

본인들 친구

본인들 형제자매

본인들 동호인모임은 1/N로 돈내고 정말 열심히 모임 다닙니다.

 

저도 1년에 세네번밖에 집에 안가는데, 

오지말랄때가 더많아요. 자기네 모임가야 한다구요.

집 방문할때도 빈손으로 가는걸 무지 싫어해서 

제가 명절선물 받은것들이나 아님 봉투 들고 갑니다.

그럼 김치와 명절음식 싸주세요.

 

1순위가 친구, 형제자매, 동호회이구

2순위가 자식이에요. 

뭐 그럴수 있죠. 세상에 이해하려고 들면 이해못할것 없죠..

 

하도 자식한테 얻어먹으려만 들고

내가 입고간 옷이 좋아보이면 이거 벗어주고 가라는둥,

강원도 놀러갔다온 프사보면 엄마한테 오징어나 젓갈같은것도 사다줄지 모른다는둥

이런 얘기 다 듣기 싫어 40살 넘고부터는 집에도 잘 안가요.

돈내며 부모와 여행하기 싫고, 돈내고 외식하기 싫어요. 내돈쓰기 싫어요 나도

할만큼 했다고 생각해요.

낳아주고 키워줬으니 성인이 되면 자식은 무조건 부모위해 돈써야 하고 받들어야 한다는 사상이 아주 깊게 깔려 있어요. 정작 본인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잘하지도 않았으면서...어릴때라고 모르는거 아닙니다. 당신들이 당신들 부모에게 어찌했는지..

 

어찌 참 똑같은 종류의 인간들끼리 잘도 만났는지...

이러다 연이 끊기겠죠.

이젠 둘다 70살 넘어서 아프고 병들일만 남았는데 저도 귀찮고 싫으네요 이제..

IP : 221.151.xxx.24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5 1:29 PM (211.212.xxx.71) - 삭제된댓글

    한만큼만 줘야죠. 받은 대학 학비 절반 현실반영해서 주고 끝. 미성년자이전까지야 자기네들이 낳았으니 당연히 키워야할 의무이고요.

    저런 부모한테 무슨 애정이 생길까 싶아요.

  • 2. .....
    '24.1.5 1:30 PM (211.221.xxx.167)

    부부가 천생연분이네요.
    부모는 자식 부양의 의무가있는데 최소한으로만 했네요.
    님이 그동안 한걸로 부모가 해준거 다 갚고도 남았겠어요.
    그러니 이젠 손떼고 신경쓰지 마세요.

    자식보다 형제자매.친구들이 더 좋다는데
    좋아하는 그분들하고 어리울리다 돌아가시라고 하세요.

  • 3. 저도
    '24.1.5 1:34 PM (110.70.xxx.36)

    아빠가 저랬어요 전 차단했어요

  • 4.
    '24.1.5 1:58 PM (121.185.xxx.105)

    정말 자식에겐 애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었나봐요. 글이 그렇게 느껴져요.

  • 5. 저희
    '24.1.5 2:01 PM (61.109.xxx.211)

    시어머니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저랬어요
    자식들보다 본인 대외적 이미지나 위신이 먼저고
    자식도 뒷전인데 손주들이야 뭐 말할것도 없고요
    나이들고 병들어 집에만 있으니 친구 동창이 뭐예요
    찾아오는 사람도 없던데요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는
    죽고 못사는 초등동창, 주부대학 동기들... 아무도 안왔어요
    부질없는걸 느끼셔야 안그럴텐데

  • 6. 뿌린대로
    '24.1.5 2:05 PM (175.208.xxx.235)

    인생 뿌린대로 거두는거죠.
    나이만 먹고 나잇값 못하는 어른들 많죠.
    그냥 난 부모복이 여기까지인가부다 생각해야죠.

  • 7. 인생사
    '24.1.5 3:00 PM (58.224.xxx.2)

    기브앤 테이크죠.

    자식한테 못한걸,나중에 받을려고 하면 안되죠.

  • 8.
    '24.1.5 3:39 PM (39.117.xxx.171)

    내자식이 제일 소중한거 아닌가..저는 그렇던데
    근데 생각해보니 저희엄마도 나가노는거 좋아해서 자식들뭐 그닥 대단하게 해준건 없네요
    크리스마스나 그런날도 애들은 집에 놓고 나가서 노시고..
    여행도 친구들이랑 주구장창 다니고
    저도 집에 크게 효도 안해요 불효는 안해도
    나랑 내자식 먹고 노는게 먼저지 부모먼저는 안챙겨요

  • 9. 야박
    '24.1.5 5:22 PM (175.209.xxx.48)

    야박하니ㅡㅡㅡ

  • 10. 님도 그만하면
    '24.1.5 9:01 PM (110.10.xxx.120) - 삭제된댓글

    부모님께 충분히 잘해 드렸네요
    님이 그 동안 부모님께 서운한게 많으신게 당연할 만큼
    자식한테는 큰 애정 없이 그냥 기본 양육만 해주신 느낌이네요
    그래도 일찍 자립하며 살아오신 여정이 참 대단하시네요
    앞으로 님 행복을 위해 사세요
    그동안 많이 애 쓰셨네요

  • 11. 님도 그만하면
    '24.1.5 9:02 PM (110.10.xxx.120)

    부모님께 충분히 잘해 드렸네요
    님이 그 동안 부모님께 많이 서운하실 만큼
    자식한테는 큰 애정 없이 그냥 기본 양육만 해주신 느낌이네요
    그래도 님께서 일찍 자립하며 살아오신 여정이 참 대단하시네요
    앞으로 님 행복을 위해 사세요
    그동안 많이 애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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