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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반지를 감쪽같이 잃어버렸어요...(도깨비에 홀린 기분입니다)

ㅜㅜ 조회수 : 4,595
작성일 : 2024-01-05 11:19:33

연말에 결혼반지를 잃어버렸어요.  제가 가진 거의 유일한 명품인데요. ㅜ.ㅜ

부쉐론 커플링에 골든듀 가드링까지 해서 380만원 정도 가격이에요.

게다가 지금 제가 결혼을 늦게 해서 반지 산지도 1년 정도밖에 안 됐거든요.

 

반지 잃어버린 날을 짚어보면 정말 도깨비에 홀린 기분이에요.

일단 반지가 겹쳐서 끼는 2개인데다가 사이즈가 딱 맞아서 빠질리가 없거든요.

게다가 밖에서는 정말 반지를 뺀 적이 없어서 뺐을 것 같기도 않구요.

반지는 거의 매일매일 끼고 다녀서 안 끼면 허전해서 슈퍼 갈 때도 챙겨서 끼고 갈 정도였구요.

집에 와서는 습관처럼 반지함에 무의식적으로 넣는지라 다음날 반지함을 열어봤는데 반지가 없어서 정말 도둑이라도 와서 훔쳐간 기분이었어요. (그런데 그건 절대 아니거든요)

남편이 혹시 반지함에 있던 반지를 숨겨두고 장난치나 이런 망상이 들 정도였거든요. 

 

그래도 워낙 밖에서는 반지를 안 빼니까 집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처음에는 걱정을 별로 안 했어요. 저희집도 23평밖에 안돼서 좁고 게다가 2인가구에 남편이 미니멀리스트여서 정말 휑하고 물건이 별로 없거든요.

 

반지 잃어버린 날은 남편이 회식하는 날이라 저도 집에 와서 와인을 마셨던 터라

혹시 집에 와서 거실 테이블 위에 반지를 올려놓고 와인을 마셨나 싶었어요.

쓰레기는 안 버렸던 터라 혹시 테이블을 휴지로 닦다가 반지가 쓸려들어갔다 해서

쓰레기통투 꺼내서 뭉쳐진 휴지까지 하나하나 다 풀어보고

로봇청소기 꺼내서 쓰레기 다 살펴보고

온갖 바닥, 쇼파 틈 기타 등등 살필 수 있는 모든 곳을 다 살펴봤는데도 안 나와서

이젠 잃어버렸다고 마음을 정리한지 일주일이 됐어요.

 

가끔 물건이 사라졌다고 집에 드나드는 사람을 의심하는 케이스를 본 적 있는데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이 든 게 이렇게 반드시 집에 있어야 하는데 없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정말 도깨비가 와서 집어간 기분이 들 만큼 이번에 어쩌다 어디서 반지를 잃어버렸는지 납득이 안 가요. 게다가 제가 정말 너무 좋아해서 결혼을 해서 그런지 아직도 꿈에서 늘 남편이 어딘가 가서 연락이 안되는 꿈을 꾸는데 결혼반지를 잃어버린 게 뭔가 불길하게 느껴지도 해서 한동안 일이 손에 안 잡힐 정도였어요.

 

지금은 제가 결혼반지를 잃어버린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작년 말부터 이런저런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계속 생겨서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한 상태였거든요.

반지를 잃어버리고 나니 사실은 내가 갖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감사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지내고 나서 잃고나서야 그걸 알게 되는구나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늦는 나이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면서 결혼도 하고(주변에서 제 나이에 이렇게 서로 좋아서 결혼하기 힘들다고 기적이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어요) 지금 제가 갖고 있는 것, 행복하고 감사한 일들도 많은데 제가 이미 가진 것들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제가 놓쳐버린 것, 가질 수 있지만 못 가졌던 것, 후회되는 일들을 더 많이 생각하고 가진 친구들을 부러워하기도 했구요.

더 이상 이렇게 살지 말라고 결혼반지 분실사건을 통해 메세지를 주는 게 아닌가... (실은 이렇게라도 생각해야 마음에 위로가 돼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기도 해요 ㅎㅎ) 오히려 반지를 잃어버려서 내가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구나 정신승리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집을 워낙 많이 뒤져본터라 더 이상 반지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은데 혹시 저같은 일 겪으신 분 계실까요? 태어나서 가장 비싸고 의미있는 물건을 잃어버린 지라 한동안은 후유증이 있을 것 같아요.ㅜ.ㅜ 

 

 

IP : 221.147.xxx.153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5 11:22 AM (1.232.xxx.61)

    그냥 물건 잃어버린 것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 마세요.
    분실물은 눈 앞에 잇어도 못 보기도 하고 어느 날 어이 없는 곳에서 갑자기 툭 나타나기도 해요.

  • 2. ㅁㅁㅁ
    '24.1.5 11:22 AM (211.192.xxx.145)

    저는 서랍 뒤에서 발견요.
    가구 버리려고 서랍 뺐다가 툭 떨어져서 발견

  • 3. ...
    '24.1.5 11:23 AM (1.232.xxx.61)

    침대 근처도 보세요.

  • 4. ...
    '24.1.5 11:25 A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자다가 무의식 중에 뺀 거 아닐까요. 베개밑이나 매트리스 밑도 보세요.

  • 5. ......
    '24.1.5 11:26 AM (118.235.xxx.189)

    전 옷장에 있었어요.빨래 개다 들어간거 같더라구요.

  • 6. ..
    '24.1.5 11:26 AM (211.208.xxx.199)

    그렇게나 너무도 생각을 골똘히 하지마시고
    의미부여하지 마세요.
    집안에서 잃어버린 물건은
    엉뚱한데서 나와요.
    릴렉스하고 계세요.
    그냥 내가잠시 반지를 빼두었네.
    어디보자~ 이게 어디있나?
    나올때가 되었지?
    나와라. 하고 슬슬 찾으세요.
    그러면 뿅! 하고 나타납니다.

  • 7.
    '24.1.5 11:26 AM (121.167.xxx.120)

    신경 쓰이면 똑같은 반지로 새로 장만하고 잊어 버리세요
    의미 부여하고 에너지 낭비하지 마세요

  • 8.
    '24.1.5 11:30 AM (175.120.xxx.173)

    문득 손을 보니 없더라구요.
    2개 세트..

    그날 격렬하게 빨래를 털었는데.
    결국 빨래 턴 근처에서 하나는 찾았는데
    하나는 1년지 지나도록 못찾았어요.

    남편이 결혼전에 첫 월급받고
    처음 백화점 물건으로 선물해준건데 말이죠.

  • 9. 많이
    '24.1.5 11:32 AM (1.235.xxx.154)

    속상하시겠지만
    엉뚱한 곳에서 나올거같아요
    부엌이라든가
    소파안쪽
    아님 잘 둔다고 서랍 깊숙이

  • 10. 바람소리2
    '24.1.5 11:34 AM (114.204.xxx.203)

    내 기억 못믿어요
    어디선가 빼서 뒀을수도 있어요
    저는 귀걸이 귀신 곡하게 못찾았어요

  • 11.
    '24.1.5 11:34 AM (118.235.xxx.227)

    다이아반지 보석가게 주인한테 리세팅 맡겼는데 가게 닫고 다 들고 튀었어요.
    50대후반 조정림 나쁜xxxxxx.

  • 12.
    '24.1.5 11:39 AM (182.228.xxx.89)

    혹시 고무장갑 속 보셨나요?
    나도 며칠을 우울 해 했었는데 결국 고무장갑 속에서 나왔어요 좀 헐렁한 편이라
    나도 모르게 장갑 빼면서 같이 빠졌나 봐요

  • 13. ....
    '24.1.5 11:44 AM (110.11.xxx.234)

    얼마나 속상하세요ㅠ
    그전날의 상황을 재연해보세요. 순간 안가본 곳도 생각나실수 있을거예요.
    그래도 못찾으면 잊어버리셔야 스트레스 덜받아요.
    전 친정엄마의 샤넬가방이 갑자기 사라져 온식구들이 찾아봤는데
    결국 못찾았어요ㅠ
    엄마가 엄청 속상해하실줄 알았는데
    그냥 필요한 사람이 쓰는거라고 잊어버리라고 하더라구요.

  • 14.
    '24.1.5 11:52 AM (223.33.xxx.152)

    원래 잃어버릴라면 기억도 없이 사라지더라구요. 진짜 찰나인 듯.

  • 15. 다미아니
    '24.1.5 11:54 AM (121.166.xxx.172)

    정확히 작년 1월 구정때 12월 25일 날 선물받은지 한달 가량된 결혼 25주년 기념 다미아니 벨에포크 600만원 넘는 반지를 감쪽같이 잃어버렸어요
    전 아마 영화보러갔다 빠진듯해요
    한 2주이상 미치게 아깝고 힘들었는데
    그냥 내 것이 안되려고 그랬나보다 하고 떠나보냈어요~ 지금도 백화점에서 다미아니 매장 지나가면 너무 맘이 쓰려요 ㅜ

  • 16.
    '24.1.5 11:58 AM (61.255.xxx.96)

    음..
    제가 20대 직장 다니던 시절 일이 너무 힘들었고
    어느 토요일 퇴근길에 좌석버스를 탔거든요
    뒷 쪽 자리에 안고 보니 제 속목에 있어야 할 나름 비쌌던 곱창 머리끈이 없는 거에요
    당황해서 두리번거리다 보니, 저기 앞 문 운전사 가까운 곳에 떨어져 있더라고요
    보통 때라면 얼른 가서 주워왔어야 하는데 그냥 그 바닥에 떨어져 있는 머리끈은 멍하니 바라만 봤어요
    그러다 다음 정거장이 되었는데 아 글쎄 앞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이 그걸 얼른 줍더니 갖고 내리는 거에요
    그 과정을 다 지켜봤는데 이상하게도 뭔가 속이 시원해지는 거에요 흡싸 내 안의 근심걱정이 그 머리끈과
    함께 저 멀리 떨어져 나간 느낌이랄까요..ㅎ
    그 이후로 물건이나 돈을 잃어버려도 너무 괴롭거나 슬프지 않더라고요
    그 날의 경험/느낌처럼 뭔가 내 근심걱정이 내 잃어버린 물건들과 함께 저 멀리 떨어져 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원글님 반지는 찾기를 바라고 혹시라도 찾지못하더라도 저처럼 생각하시면 마음이 의외로 괜찮아집니다

  • 17. *^*
    '24.1.5 12:05 PM (223.38.xxx.59)

    새댁시절 결혼때 한 순금 3돈 쌍가락지 잃어버렸는데 20년도 지났지만 그거 잃어버린 건 계속 생각나요 의심 가는 사람은 있었는데 아무데나 둔 내잘못이지 넘겼는데 후회돼요 열심히 찾아보세요 꼭 찾기를

  • 18. ...
    '24.1.5 12:06 PM (211.254.xxx.116)

    속상하지만 할만큼 하셨어요. 제 친구도 똑같은거 다시
    샀대요

  • 19. 유리
    '24.1.5 12:07 PM (118.235.xxx.117)

    아이 에어팟 잃어버렸는데 한달만에 외투 주머니에서 나왔어요.
    옷 주머니도 꼭 찾아보세요. 바지, 외투 등

  • 20. .....
    '24.1.5 12:09 PM (210.148.xxx.51)

    외출복 호주머니, 가방 안 주머니 같은데 보세요. 의외로 있을지도...

    저는 지금은 남편 당시에는 남친 방에서 엄마가 처음 선물해주신 금목걸이 잃어버렸는데... 나중에 끊어진 채로 남편 백팩 안에서 나왔어요. 가방이 침대옆에 있었는데... 그게 어떻게 거기로 들어갔는지... 남편이 훔친거 절대 아니구요.

    저희 엄마는 20년쯤 전에 몇백만원 하던 명품 시계 잃어버렸는데 병원에서 물리치료 받을때 옆에 뒀는데 끝나고 그대로 둔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못찾았고 혹시 아빠가 뭐라고 할까봐 가짜 사셨다는... -_-

  • 21. ...
    '24.1.5 12:10 PM (202.20.xxx.210)

    진짜 짜증나죠. 저는 물건 없어지면 너무너무 속상해요, 그래서 바로 삽니다. 저같음 이미 샀을듯...

  • 22. ....
    '24.1.5 12:13 PM (59.15.xxx.137)

    쇼파 매트고 다 끄집어내서 탈탈 털어보셨죠?
    전 거기서 목걸이 찾았어요.

  • 23. ..
    '24.1.5 12:24 PM (175.120.xxx.124)

    늘 화장대 같은곳에 두었던 결혼반지가 없어졌었어요. 아무리 찾아봐도 없길래 거의 포기할때쯤..뭐 찾으려고 화장대 서랍을 열었는데 저 안쪽 깊숙한곳에서 물체가 밑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거에요. 손넣어서 꺼내보니 결혼반지였어요. 아마도 제가 반지를 서랍에 넣고 여닫으면서 서랍뒤쪽까지 밀려가서 틈에 끼어있다가 밑으로 빠졌던거 같아요.
    그런데 얼마전 다이아펜던트를 감쪽같이 잃어버렸습니당 ㅜㅜ

  • 24. 천천히 나타남
    '24.1.5 12:40 PM (1.240.xxx.179)

    오래전 반지를 집에서 잃어버리고 완전 포기하고 잊고 있었는데
    함참 뒤에 양말 두는 곳 사이에 껴 있었어요...
    왜 그곳에 있었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요ㅜ
    집안이라면 어디에선가 잘 숨어있을거에요.

  • 25. 원글녀
    '24.1.5 12:44 PM (221.147.xxx.153)

    글 쓰길 참 잘 한 것 같아요. 주신 답글 하나하나가 위로가 돼요 감사합니다. ㅜ.ㅜ 장갑, 고무장갑, 침대, 서랍 뒷쪽, 쇼파 패드, 가방, 패딩 호주머니, 쇼파 밑 등등 말씀해주신 곳 다 찾아봤었는데 없더라구요. 정말 지금은 그냥 꼭 찾고 싶다기보다는 과연 어디 있을까? 정말 너무 궁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말씀해주신 것처럼 자꾸만 생각하지 말고 훌훌 털어버려야겠죠. 요즘 돈 쓸 곳도 많고 그 반지를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사게 될 것 같진 않아요. 가드링을 부쉐론으로 하려다가 골든듀로 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다미아니 잃어버리신 분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토닥토닥. 진짜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ㅜ.ㅜ 20대에 곱창끈 잃어버린 얘기 써주신 분의 답글은 마치 수필 같네요. 제 마음에 위로가 되었어요. 답글 읽으면서 82쿡의 따뜻함을 느꼈어요.ㅜ.ㅜ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잃어버리신 다른 분들께도 다 토닥토닥해드리고 싶습니다.

  • 26.
    '24.1.5 1:09 PM (118.34.xxx.85)

    그래서 반지를 못끼겠어요 아끼는건 꼭 잃어버리더라구요
    집에 드나든사람 없으면 나올거에요

    저같은 경우는 불편해서빼놓고 흠집안나게 휴지로 싸서 버리는거같아요 ㅠㅠ

  • 27. 남편이
    '24.1.5 1:10 PM (1.218.xxx.57)

    결혼식 마치고 비행기 안에서 곤히 잠들면서
    반지를 빼서 바닥에 떨어뜨려놓은걸
    제가 우연히 발견해서 찾았어요

    아마 원글님도 생각지 못한곳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실꺼에요
    찾으시면 후기 꼬옥 올려주세요

  • 28. ㅇㅇ
    '24.1.5 1:24 PM (211.178.xxx.51) - 삭제된댓글

    저 작년에 엄마가 해 주신 몇백짜리 금반지를 잃어버려서 그날 갔던 가게들마다 전화해 보고, 집안 구석구석 다 뒤져도 안 나왔는데요. 진공청소기로 바닥 청소하다가 뭔가 짤랑 하는 소리가 나는거예요. 옷 갈아입으면서 반지를 떨어뜨렸는데 그게 푹신한 매트 위로 떨어져 소리가 안난거였고 하필 구석진 곳에 있는 매트라 청소기 압력에 땡겨져서 제 눈 앞으로 온 거였어요 신기하죠?ㅎㅎ

  • 29. 원글녀
    '24.1.5 1:24 PM (221.147.xxx.153)

    원래 제가 갖고 싶었던 것 부쉐론다이아였는데 6백만원이 넘더라구요. 평소 워낙 귀걸이는 잘 잃어버려서 비싼 건 안 샀는데, 앞으로 반지도 비싼 걸 또 사게 될까 싶어요. 평소에 남편이 손 씻을 때 반지를 빼서 반지 잃어버리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이번에 반지 잃어버려서 구박받고 있는 중입니다 ㅜ.ㅜ 혹시 찾게 되면 후기 꼭 올릴게요.

  • 30. 나무
    '24.1.5 1:26 PM (147.6.xxx.21)

    원글님 글도 참 잘쓰시고 성품도 좋으신 분 같아서 흐뭇합니다.^^
    반지는 어딘가 잘 숨어 있다가 의도하지 않은 어느 때 귀신처럼 나타나 주었으면 좋겠어요.
    찾으신 글도 꼭 다시 보고 싶구요...^^

  • 31. 음..
    '24.1.5 1:27 PM (211.42.xxx.213)

    거의 빼지 않고 집에 오면 무의식적으로 반지함에 넣는데 그날은 그렇게
    하지 않으신 거네요. 결국.
    그렇다면 보석함에 넣기 전에 반지를 빼야하는 상황이 생겼다는 건데..
    혹시 손을 씻을 일이 있어서 욕실을 먼저 들어가신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욕실 어딘가에 잘 두었을지도..

    아니라면 그날의 동선을 잘 생각하며 반지함에 반지를 넣어두기 전에 어떤
    이슈가 있어서 반지를 뺄 일이 없었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느낌에 밖에서 잃어버리진 않은 것 같고, 생각을 전환해서 전혀 찾아보지 않았던 곳도
    찾아보세요.

  • 32. ...
    '24.1.5 1:30 PM (219.255.xxx.153)

    저는 반지는 반짓고리에서 몇 년만에 찾았고,
    목걸이는 가방 안감이 살짝 터져서 가방 안감 안에서 십 년만에 찾았어요.
    찾기 전에는 강력청소기 안에 빨려들어가 버린 걸로 생각들었어요.
    지금 못찾은 것은 1부 열개 돌린 가드링이예요. 차안에 떨어뜨린 걸로 생각드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요.

  • 33. ...
    '24.1.5 1:39 PM (211.254.xxx.116)

    저도 꽤 굵은 팔찌 잃어버렸어요 요즘 돈으론 꽤 나갈텐데..
    아이 유아시절 목걸이도 어느샌가 사라졌고... 그 당시
    제 기준은 아이만 안잃어버리면 된다. 저녀석만 괜찮으면
    된다 였어요.

  • 34. ...
    '24.1.5 1:46 PM (106.101.xxx.152) - 삭제된댓글

    어딘가 있을 거예요

  • 35. wruru
    '24.1.5 1:53 PM (180.67.xxx.78)

    저도 20대때 운전석 앉아 반지 마지막 거리며 남친이랑 얘기중(싸우는중??비슷) 돌연 반지가없어졌어요 ㅎㅎㅎ정말 차안싹 다 뒤지고~했는데 결국 못찾았어요. 싸우지말라는 의도였나...생각해요(커플링이었음) 지금 남편이에요

  • 36. 원글녀
    '24.1.5 1:58 PM (221.147.xxx.153)

    나무님 감사합니다ㅜ.ㅜ 따뜻한 답글에 제 맘까지 따뜻해져요. 잃어버린 물건들을 신기하게 찾으신 분들도 많이 계시네요. *.* 십 년만에 목걸이를 찾으신 분의 이야기도 정말 우와~놀랍네요. 반지를 못 찾아도 오늘 받은 위로의 힘으로 마음이 많이 다스려 질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_^

  • 37.
    '24.1.5 2:08 PM (106.73.xxx.193)

    속상하시겠지만 잃어버린 것에 큰 의미 부여하지 말고 힘내세요.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그렇게되면 꼭 후기 올려주세요.
    전 10년 전에 티파니 사파이어 다이아 반지 잃어버렸는데 그냥 내것이 아니려고 제게서 탈출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 38. 다시 또 다시
    '24.1.5 2:26 PM (180.80.xxx.68)

    찾아봤던 곳에서 나오더라고요.
    마음이 급하면 안보이나봐요.
    소파 등받이와 앉는 곳 틈새.
    차키도 그렇게 찾아도 없더니
    몇번 뒤져본 그 가방에서 나오더라는

  • 39. 원글녀
    '24.1.5 2:31 PM (221.147.xxx.153)

    ... 님 10년 전에 티파니 사파이어 다이아반지라니 ㅜ.ㅜ 답글 넘 감사드리고, 찾으면 꼭 후기 올리고, 못 찾으면 저도 제게서 탈출해서 어디 필요한 사람한테 갔으려니~ 그렇게 생각할게요.

  • 40. jeniffer
    '24.1.5 11:42 PM (211.243.xxx.32)

    결혼시계를 잃어 버린 적이 있어요. 분명 tv옆에 빼두었고 내 눈으로 확인했었어요. 집에 온 사람은 집안 일 도와주시는 20년도 넘게 인연을 이어 온 이모님. 절대 손댈 분이 아니라는 믿음은 있었지만... 집안 구석구석 이 잡듯 뒤졌는데 안나타났어요. 그러면서 가구나 어디에 끼어 들어갔겠지 라고 위로했죠.
    그 후 4년 뒤 이사를 했는데 시계는 안나타났어요. 그땐 시계 자체보다 행방이 궁금했어요.
    5년이 지난 어느 날, 사용안하는 명품가방을 처리하려고 속주머니를 뒤지는데... 거기서 딱!!!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요. 전혀 사용 안하던 가방였고 명품이란 이유로 버리지 못했던 거였어요. 원글도 전~~~혀 생각치 못하던 곳에서 나타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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