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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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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근처 이사 괜찮을까요?

.. 조회수 : 4,035
작성일 : 2024-01-04 20:21:30

지금은 40분거리에 살아요.

6,70대에 요즘 시대에 안맞게 시집살이 거하게 시키고 사생활 간섭에 툭하면 전화해 소리지르고 말도안되게 이상한 시댁이었는데 80가까워가시니까 몸이 아프시면서 갑자기 유해지시고 그렇습니다.

 

 

암튼 지금 딱 편하고 거리있고 좋은데 시댁근처가 제가 나온 고등학교가 있는곳이고 친구들도 다 거기있고 중심상권에 부촌이기도 하고 학군지이고 좋은 학교가 많아요. 애들 어릴때 가고싶었는데 시댁때문에 못갔구요. 이제 애들이 중등 초등고학년되니 그쪽에 신축 괜찮은 아파트도 좀 생기고 해서 이사가볼까 생각이 드는 참이에요. 그 아파트는 시댁에서 10차선도로 길건너이구요.

 

애들 봐주는건 원래 한번도 없었고 지금은 몸아파 더못하시고 어머님 심각한 의존증과 외로움호소 때문에(매주 시댁갈때도 그랬어요) 제 생활이 안되어 피했는데 지금은 저도 연차가 있고 철벽도 좀 치는 중입니다.

시댁가는 일이 현저히 줄었고 공식행사(명절2번, 제사2번, 어버이날, 생신두번)빼고는 현재는 거의가능한 안봅니다. 일단 애들 스케줄도 바쁘구요.

남편만 일있으면 왔다갔다해요.

 

어차피 더 나이드시면 남편이 오갈일 많을건데 근처에 있는게 낫지않겠나싶기도 하고 명절에 다른지역서 오는 형님네때문에, 그리고 담날 새벽부터 손님맞이 준비해야해서 하루자고 오는데 큰처살면 애들만 두고 저는 집에와서 잘 수 있을것도 같구요. 제사때도 애들 덜 신경쓰일것같아요. 일단 근처서 학원을 왔다갔다 할거니.

 

어차피 학군지고 애들 밤늦게 왔다갔다하고 부모 케어 당연시하는 동네니 저를 찾아도 제가 바빠 못가는거 아실듯도 하고? 애들 공부엔 관심 많으셔서요.

 

어릴땐 아기 보여드리러 거의 매주 가고 정말 잘해드렸는데 지금은 상처만 남았어요. 옆에살면 예전 당했던 생각 계속 날까 싶기도 하네요ㅜ 시부모님때문에 원하는곳에서 못살고 애들도 원하는 곳에서 못 키운다고 생각하면 두고두고 후회될것같기도 해요.

 

두분 쓰실 재산도 있으시고 지금은 집안일과 식사, 어머님 전담 외로움(?)케어해주시는 아줌마도 최근에 새로 오셨어요.

이런 상황이면 이사가도 될까요.

IP : 112.152.xxx.16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통
    '24.1.4 8:26 PM (106.101.xxx.110)

    시모 그 분이 유해졌다고 님에게 좋은 것이 뭔가요???
    유해졌다는 것일 뿐..
    뭔 차이가 그리 있을까요?

  • 2. ..
    '24.1.4 8:27 PM (112.152.xxx.161)

    이제 제 눈치를 조금 보신다는거죠.
    아버님도 아들 눈치보시구요.
    그러다보니 선넘는 행동이 많이 줄었구요.

  • 3.
    '24.1.4 8:29 PM (220.117.xxx.26)

    정신과 상담 다니면서
    멘탈과 약먹고 갈 생각 하세요
    그럼 멘탈 좀 나아지고 아이 학군지도 후회 안할듯요
    그냥 하기엔 상처가 치유된게 아니라
    덮은 상태
    다시 마음의 상처가 벌어져 아이 케어도 어려워요

  • 4. ..
    '24.1.4 8:31 PM (112.152.xxx.161)

    220님 정말 맞아요.
    아직도 생리전이나 호르몬 이상있을때 우울감 밀려와요ㅜ

  • 5. ..
    '24.1.4 8:47 PM (110.9.xxx.127)

    근처 살면 생활권이 같아지니
    여행 입학졸업 본인,자식생일에도 함께 하게 됩니다
    병원동행은 물론이구요
    각오는 하고 가셔야해요

  • 6. ..
    '24.1.4 8:49 PM (110.9.xxx.127)

    친척 방문에도 부를수도.

  • 7.
    '24.1.4 8:50 P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친정방문도..괜히 눈치보일지도..

  • 8. ..
    '24.1.4 8:50 PM (112.152.xxx.161)

    위 두분 얘기하시는 모든거 1시간 거리 살때 다 했던거에요ㅎㅎ
    지금은 안합니다.
    남편한테 토스하구요.
    남편도 수긍했어요.
    그간 저혼자 자식역할했으니..
    시부모님 인식도 좀 바뀌었구요.
    시킨다고 제가 할것같지도 않거든요.

  • 9. ..
    '24.1.4 8:51 PM (112.152.xxx.161)

    다만 리모컨, 아이피티비, 변기고장나는거 등등 아직도 다 저한테 전화오는데 그냥 기사불러드려요.

  • 10. 몸이
    '24.1.4 8:51 PM (161.142.xxx.93)

    노인들 수순이
    연세 들어가고
    80넘으면서 케어하기 힘든 아픈곳들 많아지시고
    병원거쳐 요양원 이더라구요
    이사가셔도 별일 없으실듯요
    남편분이 케어하신다니
    남편분 드나들기 편하게 이사하시고
    남편분이 케어하기 힘든시기가 오면
    요양원이죠

  • 11. ...
    '24.1.4 8:57 PM (58.29.xxx.196)

    너 어디냐? 라고 물어보면
    애 학원 설명회 입니다. 입시 설명회 입니다. 학교 면담 입니다 등등 뻥 잘 치실수 있음 이사 찬성 (시부모님들이 교육열이 있으시다니)
    병원 동행이야 멀리 살아도 가자고 하면 미리 날빼고 가야 할수 있는 일이니 이런거야 어차피 하실듯하고.
    근처로 가면 자잘한 일로 부를까봐 그게 무서운건데 그거 차단할수 있음 이사가는거죠.
    저도 시어머님이 전화오면 무조건 애 학원 알아보러 나왔다 외중 설명회왔다. 외고 설명회 왔다. 공부로 바쁜건 암소리 안하셔서...
    남편이 저보고 뻥쟁이라고. 하지만 마누라가 알아서 뻥치고 스트레스 안받고 본인 긁지 않으니 암소리 안하네요. 괜히 싫은 일 하고 열받아서 남편 잡을바엔 뻥치고 손떼는게 나은것 같아요.

  • 12. 글쎄요
    '24.1.4 8:58 PM (183.103.xxx.126)

    오히려 우리 모시려고 가까이 왔다고 착각하실겁니다.
    나머지 형제분들도 가까이로 다른 자식이 이사왔으니
    안심하고 자유를 느끼겠군요
    아이들 학원때매 바쁜데 며르리는 이제 시간이 많아져서
    가까워지기까지하니 공식 종년 이 될거라고 주변 모두는 생각할겁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남편과 입시끝나면 이사나올거라고 단단히 다짐해야 뒷말이 없을듯합니다.
    본인의 생활은 거의 없다고 각오하시고 아님 처음부터 아예 시댁에 벌걸음을 하지마세요
    아마 시댁어른들이 집으로 와서 주말같이 보내고 아예 출퇴근도 하실수도 있습니다.
    오든지말든지 본인 생활 계속하면 욕하다가 갈등이 생길거고
    힘든 과정도 지나야 ㅡ 그쯤되면 병수발 시작하게되죠

    남편과 솔직하게 의논하고 조금이라도 남편이 애매한 태도라면
    더 생각해 보시기를 ㅡ

  • 13. 말리고싶습니다
    '24.1.4 9:08 PM (211.214.xxx.93)

    절대로 가지마시라고 하고싶네요.

  • 14. ...
    '24.1.4 9:10 PM (61.80.xxx.138)

    하다못해 회사도 직원이 회사 코앞으로 이사오면 얘는 안 그만두겠네? 하면서 좀 대우가 달라지는 경우를 봤어요.
    시부모는 어떨까요...
    애들은 다 근처 학교로 진학했고 전학도 어려울테니 몇년은 안전하게 부릴 수 있겠다 싶을지도요.

  • 15. ..
    '24.1.4 9:12 PM (125.133.xxx.195)

    저같으면 절대 안가요.
    원글님은 지금 너무 낙관적이신거에요.
    그나이 되신 노모옆에가면 이제부터 병수발밖에 더할게 있겠어요? 골골앓고 괴롭히시면서 100세까지 사십니다 요즘노인들.
    애들 학군이 문제가 아니에요 절대로!

  • 16. 좋은점
    '24.1.4 9:41 PM (121.147.xxx.48)

    좋은점을 나열하셨는데
    안 좋은 점은 그 열배 스무배로 크고 강력하게 원글님의 인생을 강타하게 될 겁니다.
    하물며 합가를 해도 좋은 점은 있습니다. 오고가는 데 기름값 시간 안 쓴다 생활비도 덜 든다 어차피 따로 살아도 하는 일이다 등등 그렇다고 합가합니까? 장점에도 불구하고 며느리의 절대적인 희생이 필요한 일이고 나만 불행하잖아요. 근방으로 이사하시는 것도 결국 똑같습니다. 원글님이 불행해지는 것만 단점이겠죠.
    명절때 그냥 집으로 오세요. 지금 못 오시면 10분 거리 살아도 못 오십니다.

  • 17. 절대로
    '24.1.4 10:03 PM (123.212.xxx.149)

    절대로 반대입니다. 저는 늘상 한시간거리 이상 떨어져서 살았어요.
    그때는 우리 시부모님같은 분들 없다했어요.
    근데 작년부터 같은 동네 사는데...... 진짜 연락 자주 와요.
    아무리 좋은 분들이어도 힘들더라구요ㅠㅠ
    절대 반대입니다

  • 18. ...
    '24.1.4 10:10 PM (39.117.xxx.84)

    저라면 안가요

    학군지라시니 지역이 궁금하네요

  • 19. ....
    '24.1.4 10:11 PM (110.13.xxx.200)

    아직도 전화로 그딴 일에 부른다니 안가는게 좋아보입니다.
    아직 그때 감정도 안풀렸는데 가봐야 좋을일이 뭐가 있다구요.
    더구나 가까우니 더 미친듯이 부르겠죠. 지들 수발하러 온줄 알고..
    전 저한테 전화 안하고 남편한테만 하는데도
    다신 가까이 살고 싶지 않아요.
    근처 살았다가 이래저래 드럽게 부르고 어찌나 들러붙는지...
    아들이 마음대로 휘둘려지니까 더 ㅈㄹ들...

  • 20. 동그리
    '24.1.4 10:17 PM (175.120.xxx.173)

    굳이....

  • 21. 저라면
    '24.1.5 8:02 AM (58.234.xxx.182)

    안 갑니다.. 생각만해도 끔찍해요

  • 22. 짜짜로닝
    '24.1.5 9:02 AM (172.226.xxx.44)

    생각만 해도 심장 두근거리네요. 절대 안갑니다. 외로움 전담 아주머니도 내보내고 며느리한테 들러붙을(죄송..) 걸요.
    학군이고 뭐고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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