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딩 아들녀석의 가끔씩 보이는 이해하기 힘든
성격때문에 넘 속상할때가 있어요
대체적으론 다정 다감하고 공감능력도 뛰어난
밝은 성격의 아이인데 가끔가다 별 것도 아닌 일에
급발진(?)하는 모습에 진짜 저까지 스트레스를 받아요
아이가 피부가 예민한 편인데 요즘 또 뒤집어지고
난리도 아니더라고요 전에 없던 홍조까지 생겨서
오늘 피부과에 다녀왔는데 , 거기 병원쌤이 말하길
기본적으로 아토피 피부에 알러지까지 있는 것 같고
(혈액검사까지 했대요) 지루성 피부의 양상도 보이는데
이건 유전적일 확률(남편 피부가 이래요ㅠㅠ)이 높으니
그냥 그때마다 평생 다스리며 사는 수밖엔 없다고 했다나봐요
아이가 속상해 하며 말하길래 저도 당연히 속상해하면서
집에서도 양말을 신으면서 몸을 따뜻하게 하면 참 좋을 것...
딱 여기까지 얘기를 하는데 아이가 우연히 제가 이 말을
하는 동시에 강아지한테 말을 시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서로 말이 뒤섞여서 다시 한번 위의 말을 딱
저기까지 또 했어요
근데 갑자기 알았다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그만 얘기를 하시라
면서 엄청나게 짜증을 내더라고요
와......
평소에 부모한테 잘하는것들 하나도 생각도 안나고
순간적으로 이게 뭐지 얘가 대체 왜 이러나
별것도 아닌일에 왜 나한테 짜증을 내고 발악인건지
진짜 이해도 안되면서 엄청나게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제가 자기를 나무라는것도 아니고
짜증을 내면서 뭐라하는것도 아니고
내 뒷말은 끝까지 들어보지도 않고
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급발진을 일으킨건지를 내 머리론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더라고요
평소에 아이가 한 겨울에도 밖에서도 집에서도 아아를 즐겨
마시고, 식구들 전부 집에서 겨울슬리퍼를 신을때도
혼자서 맨발에 여름슬리퍼를 신고...
여튼간에 손발도 늘 차고 하니 앞으론 좀더 몸을 따뜻하게
해보는건 어떨까 이런 내용으로 얘기를 꺼내는중이었거든요
여튼간에 이런 저런 이유를 막론하고
동시에 말이 나왔어도 엄마가 말을 꺼냈으면 끝까지
듣는게 맞는거고 설령 그게 듣기 싫은 말이라 할지라도
누가 어른말끝에 저런 ㅈㄹ스런 모습을 보이나요ㅠ
제가 속상해하는 아이에게 소금뿌리듯 잔소리나
해대는 몰인정한 엄마도 아닌데말이죠
평소에 어른들께 깍듯하고 무척 예의가 바른 아이인데
아주 가끔씩 이럴때마다 제가 맘에 상처를 많이 받게 돼요
내가 애를 뭘 잘못 키운건가
내재된 뭔가가 문제인건가
별 생각이 다 들면서 기분도 다운되고요
웬만하게 소리를 질렀어야죠;;;
이건 엄마를 깔보는게 아니라면 이런 언행은 순간적으로라도
나올수가 없는거 아닌가요?
넘 스트레스를 받았더니 골까지 아파서 두통이 오네요
일년에 한 두번씩 꼭 저러던데
그냥 제가 이해하고 넘어가는게 맞는건가요?
이해하고 뭐고 제가 뭘 잘못한게 있어야지 내참
부모자식간에도 이럴땐 진짜 넘 억울하잖아요
시간 지나서 한번 조용히 얘기했던적도 있었는데
자기가 그만 말씀하시라고 하면 제발 그만 멈춰달라고..;;;
진짜 누가 보면 잔소리 대마왕에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는 무한반복 엄마인줄...
평소 잔소리도 보통에 말도 보통인 이 엄마
하~억울하고 답답해서 미칠거같아요 애휴...
얘 대체 왜 이러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