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캣이모? 한테 새해 선물 드렸어요.

야옹야옹 조회수 : 1,206
작성일 : 2024-01-03 14:40:00

아파트 안 작은 공원에 길고양이들이 많이 살고 있어요.

아파트 캣맘이 엄청 잘 챙겨 주셔서 맘속으로만 감사하게 생각하고 오다가다 고양이를 보면 간식이나 챙겨 주곤 했었어요 .

 

근데 언제부턴가 냥이 집들이 아파트 사우나 보일러 히터(?? 정확한 명칭을 몰라요. 아뭏든 그쪽에서 꽤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데) 팬 뒤로 하나씩 둘씩  슬그머니 옮겨 오기 시작했어요.

 

아파트 캣맘이 하신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파트 옆동 로비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는 이쁜 여직원이 범인이었어요.

공원안 고양이는 아파트 입주민이 챙겨 주고 계셨고 아파트 로비 앞 고양이들은 아가씨가 챙기고 있었다는거에요.

 

그 보일러 팬이 정원속에 감춰 있는데 거기서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는걸 아가씨가 어찌 알았는지 ....너무 기특하고 이뻤어요.

 

그 이후로  아가씨가 근무하지 않는 주말엔 괜히 맘이 쓰여 밥이 있나 수시로 내려가 확인하곤 하는데 아가씨 대신 또 누군가가 열심히 챙겨 주고 있었어요. 너무 고마웠죠 .

 

가만히 보니 자비로 고양이집도 사고 담요니 사료니 돈도 많이 쓰는거 같아 뭔가 선물을 하고 싶었어요.

사료값을 조금 보태 줄까 하던 참에 파라다이스 호텔 숙박권 있는게 생각이 났어요.

호텔 회원권에 포함되어 있는건데 바다뷰 집 놔두고 굳이 바로 코 앞 호텔에 가서 자는것도 우습고 해서 당근에 싸게 팔까 하던 참이었거든요.

 

근데 아가씨가 복이 많은지 숙박권이 원래는 도시뷰 룸인데 회원 특별 프로모션으로 바다 발코니뷰로 업그레이드 받게 되었어요.

 

예약 문자를 보내 주니 얼마나 좋아 하는지 저도 너무 기분이 좋고 행복하네요.^^

 

남편한테 아가씨가 고양이 잘 케어 해줘서 고마워서 선물한다고 했더니 남편왈

"고양이가 고마워 해야지 왜 자기가 고마워해? ㅋㅋㅋ

 

 

 

 

 

 

 

IP : 1.177.xxx.1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읽으면서 입꼬리
    '24.1.3 2:45 PM (123.214.xxx.132)

    올라갔어요.^^

    제가 감사하네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복받으세요~

  • 2. 그렇게
    '24.1.3 2:49 PM (121.88.xxx.195)

    그렇게 좋으신데 본인 집에서 키우시죠.

  • 3. 새해에
    '24.1.3 2:50 PM (59.6.xxx.156)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를 읽게 되서 너무 기쁘네요.
    원글님도, 캣이모님도, 단지의 고양이들도 모두 편안한 시간이길 빕니다.

  • 4. ...
    '24.1.3 2:51 PM (106.247.xxx.105)

    원글님 맘도 천사같고
    너무 훈훈합니다~ 최고예요

  • 5. ..
    '24.1.3 2:53 PM (183.99.xxx.149)

    원글님 복 많이 받으세요~!!

  • 6. 읽으면서 입꼬리
    '24.1.3 2:53 PM (123.214.xxx.132)

    혹시나 악플 다는 사람 있더라도 그러려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 7. ^^
    '24.1.3 2:59 PM (1.177.xxx.111)

    악플 다는거 신경 안써요. ^^
    우리 아파트가 좋은게 다들 길냥이에 대해 너그러우신편이세요.
    한동안은 어미가 버린 새끼 고양이를 로비에서 키우기도 했어요.
    냥이 이름이 아파트 이름.ㅋㅋ
    이쁨 많이 받았는데 직원이 그만 두면서 데리고 갔어요.

  • 8. ......
    '24.1.3 3:15 PM (211.36.xxx.43)

    ㅋㅋㅋㅋ
    저런 아파트가 아이들도 학생들도 노인도 안전한아파트예요 저 살던데는 소위 비싼아파트고 다들 인심넉넉하셔서 동마나 돌보는 냥이들이있고 각동 분들이 tnr해주시고 관리하면서 사셨어요 저녁에 산책나온 주민들과 고양이들의 풍경이 그림같았어요

  • 9. 두분다
    '24.1.3 3:25 PM (210.100.xxx.74)

    좋으신분들입니다^^

  • 10. 해피엔드
    '24.1.3 5:41 PM (222.110.xxx.28)

    원글님도 캣이모님도 다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실 거에요~~~~

  • 11. 유ㅈ
    '24.1.3 6:30 PM (106.102.xxx.126)

    감사합니다 모든분들 복 많이 받으시고 돈복이 빵빵 터지시기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6545 당근이 은근 재밌긴하네요ㅋㅋ 10 -- 2024/01/20 3,339
1546544 이낙연 "개혁신당과 같은 문제의식…앞으로 행동도 같이 .. 40 ... . 2024/01/20 1,233
1546543 숭늉가루 맛있는곳 추천해 주세요 모모 2024/01/20 359
1546542 진 ve 신 무슨 라면이 더 맛있나요? 46 미미79 2024/01/20 3,602
1546541 완전 왕기초 성인영어 공부요 5 ... 2024/01/20 2,113
1546540 샤오미 드리미v11 평좋던데 어때요? 4 ... 2024/01/20 1,308
1546539 진짜 오늘 이거보고 깜짝 놀람 10 점쟁이네요 2024/01/20 5,525
1546538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는데… 5 변화 2024/01/20 3,257
1546537 남편 부재 시 5 에혀 2024/01/20 2,350
1546536 모임여행시 70킬로 운전해줄때 기름값으로 얼마가 적당한가요.. 45 2024/01/20 6,555
1546535 카톡으로 받은 선물이 사라졌는데요 7 김가난 2024/01/20 2,582
1546534 요즘 딸기 맘대로 사먹을 수 있으면 20 미친 물가 2024/01/20 5,548
1546533 가볍고 예쁜그릇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5 커피한잔 2024/01/20 2,043
1546532 치매 시어머니와 장애인 시동생 3명 돌보는 며느리 12 우와 2024/01/20 6,253
1546531 오래 전에 광화문 무화과 빵집요 5 ,,, 2024/01/20 1,910
1546530 정치 성향 인간관계 얼마나 좌우할까요?? 54 진짜 중요 2024/01/20 2,888
1546529 분리수거 너무 귀찮아요ㅠㅠㅠ 14 --- 2024/01/20 2,909
1546528 교회 서리집사? ㅠㅠ 6 ㅇㅇ 2024/01/20 1,657
1546527 견주님들...엘리베이터 탈때 개를 안고 타는거 아닌가요? (아.. 22 .. 2024/01/20 3,285
1546526 Kt포인트 사용법 아시는분 계실까요 4 새는돈 줍기.. 2024/01/20 1,263
1546525 채식.비건이면 오븐 필요없을까요 6 바비 2024/01/20 743
1546524 11살 터울 8 ㆍㆍ 2024/01/20 1,463
1546523 인도 물사먹는데 비용이 후덜덜하네요. 8 물전쟁 2024/01/20 3,336
1546522 맘에 안 드는 치과 단박에 그냥 나오시나요? 3 ㅇㅇ 2024/01/20 1,512
1546521 포르셰 가격 7 .... 2024/01/20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