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해 첫 날 엄마 전화받고 기분이 너무 더러워요.

... 조회수 : 5,086
작성일 : 2024-01-03 13:40:24

수 많은 일들로 거의 손절한 관계에요.

1월1일 밤에 전화해서 잘 지내냐고 먹을 거 잘 먹냐고 슬그머니 물어보다가 하는 말이 본인 감기 걸렸다고 맛있는 음식 해 오라는 말...

아빠가 같이 살고 있고 엄마가 그렇게 끔찍히 챙기는 오빠, 며느리도 그 날 왔다갔는데 그 사람들은 뭐 하고 왜 최저시급 받으면서 1월1일까지 숨 넘어가게 아등바등.... 하루종일 아르바이트한 딸한테 전화해서 음식해 오라고 하는지....

열받는 건 엄마가 감기 걸린 건 연말 내내 교회 사람들, 친구들과 노느라 밖에서 싸돌아다녀서 그랬다는 게 뻔하고,
또 새해라고 집에 오는 오빠부부를 위해서 며칠 전부터 온갖 진수성찬 차리느라 그랬다는 것도 알아서입니다.

 아들이나 며느리는 주방에 들어가거나 손가락 하나 까딱도 못하게 하면서 왜 따로 사는 나한테 전화를 해서 본인 먹을 음식 해 오라고 하는 건지.

새해 첫 날부터 엄마 전화 때문에 기분이 더러웠어요. 
그 와중에 더 기분 나쁜 건 그래도 엄마 전화를 보고 반갑고 좋은 말을 듣고 싶었나 봐요. 그래서 엄마가 감기 걸렸다고 먹을 거 해 오라는 말도 통화중에는 못 알아듣고 끊고 나서 알았어요. 평소 내가 한 음식 형편없고 입맛에 안 맞다고 폄하했어서...너무 황당해서 못 알아들었나봐요. 
잠시나마 조금, 내심... 기대했다가 실망한 내 자신이 더 한심합니다.

IP : 116.44.xxx.11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ㅌㄷㅌㄷ
    '24.1.3 1:44 PM (118.235.xxx.41)

    성인이 됐더라도 그동안 못 받아본 부모 사랑이 고파서 그렇죠.
    자식 차별하는 부모들은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 2. 서로
    '24.1.3 1:45 PM (211.176.xxx.163)

    아픈마음이 느껴져서 가슴이 아프네요

  • 3. 바람소리2
    '24.1.3 1:57 PM (114.204.xxx.203)

    무시하세요
    그분이 변하길 기대 하지 말고요

  • 4. 토닥토닥요
    '24.1.3 1:57 PM (110.10.xxx.120)

    원글님 심정이 얼마나 서럽고 힘들지 마음 아프네요
    드러내 놓고 자식 차별하는 부모는 자격이 없다고 봐요
    다른 일로도 많이 차별하고 힘들게 했으니 거의 손절 관계이시겠죠
    그토록 자식 차별하고 힘들게 하는 분과는 거리 두기 하세요

  • 5.
    '24.1.3 1:58 PM (211.34.xxx.102) - 삭제된댓글

    저도 마음공부중입니다만ᆢ
    그렇게 말한 건 엄마 마음
    듣고도 그 뜻대로 행동 안하고 무시하는 건 내 마음입니다

  • 6. 여긴
    '24.1.3 2:16 PM (203.128.xxx.79)

    무수리 며느님들이 차고 넘치지만
    정작 나를 무수리로 취급하는 친정도 많을거에요

    아들내외 왔다고 밥차리라고 딸부른 집도 알아요
    여튼 안하면 그만~~귀털고 마세요

  • 7. 아직
    '24.1.3 2:16 PM (118.235.xxx.12)

    내려놓지 못한거에요..그리고 이런엄마들은 끊임없이 틈새공략합니다.늘 주의를 하고 있어야해요.그러니 이 관계가 힘들어서 손절해버리는거죠

  • 8. 근데
    '24.1.3 2:22 PM (203.128.xxx.79)

    그렇게 위하는 아들며느리한테 대우라도 받으면 다행이지만 이미 포지션이 정해져서 대우는 개나주는 소리가 되는거라 이거보는 딸들은 이중삼중 괴롭긴 하겠어요

  • 9. ...
    '24.1.3 2:23 PM (116.44.xxx.117)

    아들내외 왔다고 밥차리라고 딸부른 집도 알아요
    ------------------
    저희 엄마... 밥 뿐만 아니라 화장실 청소도 시키더라구요.
    제가 제 남편과 친정 방문하면 남자형제가 화장실 청소나 요리를 할까요? ㅎ 코웃음이 나네요.

    무슨 염치로 맛있는 음식 해오라고 하는건지 기가 막혀있다가 시간이 지나 이제라도 털어내고 싶어 여기에 속풀이 합니다 .

  • 10. ...
    '24.1.3 2:24 PM (122.37.xxx.59)

    아들 엄마라 생각하고 멀어지면 점점 잊혀져요
    안보고 안듣는 방법은 생각보다 강력해서요

  • 11. ..
    '24.1.3 2:56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저렇게 보고자란 아들형제는
    역시 여자형제한테 무시하는 행동패턴을 보인답니다

  • 12. ..
    '24.1.3 4:35 PM (61.254.xxx.115)

    하이고 토닥토닥해드려요...전화도 안받아야겠네요 ...미쳤다 정말

  • 13. ㅇㅇㄱ
    '24.1.3 6:26 PM (175.123.xxx.2)

    저도 마찬가지 아들한테 해준건 아깝지 않고 나한테 쓴건 아깝고 생색내더라고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2007 식단 바꾸니 너무 좋네요 81 ㅎㅎ 2024/01/04 19,696
1542006 이디가서 힘들다는 말 하지마라 ! 20 2024/01/04 5,702
1542005 백화점 고기, 생선은 더 맛있을까요? 12 ..... 2024/01/04 2,451
1542004 아이가 겨울 방학특강을 안듣는대요 9 미완성 2024/01/04 1,981
1542003 한동훈에 채상병 참배 요구하자“이재명이 보냈냐 24 0000 2024/01/04 4,183
1542002 새벽에 알바하러 가는데 어떤 남자가 39 플레이모빌 2024/01/04 19,146
1542001 나는솔로 졸업했나봐요 18기부터 안봄 12 .. 2024/01/04 5,180
1542000 왜 이재명 대표 살인 미수 사건이 일어났을까 14 이재명 힘내.. 2024/01/04 2,369
1541999 몸이 가려워요. 7 ... 2024/01/04 2,724
1541998 드디어 내일 경성크리쳐 올라오네요 11 내일 2024/01/04 3,200
1541997 아~ 정말 지겨워요 2 .. 2024/01/04 2,696
1541996 시댁 돈 관련 12 허허허 2024/01/04 5,841
1541995 점뺐는데요 7 점점 2024/01/04 2,215
1541994 나는 솔로 영수하고 정숙하고 3 lo 2024/01/04 5,690
1541993 맘이 너무 힘든데 책 추천좀요 22 50대 2024/01/04 2,721
1541992 사는 게 즐거워지는 15가지 습관 43 2024/01/03 22,046
1541991 아이 눈주위 멍은 오래 가나요? 2 ........ 2024/01/03 1,157
1541990 20대 아들 발바닥이 너무 갈러져요 34 ... 2024/01/03 4,115
1541989 서울분들) 남산 ~ 명동 ~ 숙소 길 좀 자세히 부탁드립니다 13 길치 2024/01/03 1,483
1541988 운동이 몸에 왜 좋은건지 체감을못하겠어요 14 ㅇㅇ 2024/01/03 4,688
1541987 쌀쌀맞은 사람이 되고싶어요 11 ........ 2024/01/03 3,629
1541986 82-스크랩 기능 쓸 수 있어요? 6 ㅁㅁ 2024/01/03 507
1541985 헬기. 서울대. 이송.이딴 단어 수준이 11 천지조 2024/01/03 1,252
1541984 원인모를 통증에 뭐가 좋을까요? 10 통증 2024/01/03 2,029
1541983 나무젓가락 음모론 출처가 전광훈이 하는 신문사에요 8 한심 2024/01/03 1,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