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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쌍둥이 둘째가 이쁜 말을 잘해요

둥이맘 조회수 : 5,788
작성일 : 2024-01-01 18:00:40

저희 아들들이 쌍둥이 7살인데요. 첫째는 무심하고 둘째는 감수성이 풍부해요. 제가 립스틱이나 네일색을 바꾸면 젤 먼저 알아채고 "엄마 너무 예쁘다!" 그래요.

얼마 전에는 화장하고 모자 쓰고 셔틀에서 내리는 아이들을 맞았더니 "엄마, 화장하고 모자 쓴 모습이 너무 예뻐서 엄마가 아닌줄 알았어요!" 하는거예요.

그리고 저 날 제가 실수로 물통을 못싸줬는데 물을 못마셔서 목마르다길래 유치원에 있는 정수기물 마시지 그랬어 했거든요. 그랬더니 "엄마의 사랑이 담긴 물이 아니잖아요!" 이러는거예요. ㅋㅋ

며칠 전에는 제 얼굴을 빤히 보더니 "어, 엄마 얼굴 여기에  점이 있네!" 그래요. 그래서 아 얘도 나 디스하려는건가 했는데 "이건 엄마가 점 점 점 이뻐진다는 뜻인가~?" 이러지 뭐예요. ㅋㅋㅋ

둘이 밤마다 "야 내가 엄마랑 오늘 자게 해줘라. ㅇㅇ 줄게." (이층침대인데 번갈아가며 일층에서 저랑 자요.)

협상하는거도 귀여워요.

이렇게 항상 이쁘다고 해주지만 나중에는 지 마누라만 이뻐하겠죠? ㅠ 잘 키워서 며느리 줄게요.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이거 보시는 82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IP : 182.228.xxx.4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1.1 6:03 PM (39.112.xxx.205)

    미소가 절로
    어쩜 그렇게 이쁜 말을 하죠?

  • 2. 넘 이뻐요
    '24.1.1 6:05 PM (119.204.xxx.215) - 삭제된댓글

    저도 어릴적 아이가 했던 예쁜말.행동으로 마의 사춘기를 잘 넘겼어요.
    아무리 난리쳐도 아가였던 때가 오버랩 되니 전혀 밉지가 않았음ㅎㅎ

  • 3. 어머
    '24.1.1 6:09 PM (14.42.xxx.224)

    너무사랑스럽습니다 특히 점 점 더 라는
    문장력도 _

  • 4. ...
    '24.1.1 6:12 PM (221.151.xxx.109)

    어머나
    어쩜
    점 점 점은 너무 사랑스러워요
    캭~♡

  • 5. ...
    '24.1.1 6:17 PM (1.232.xxx.61)

    세상에나
    언어의 연금술사
    작가가 되려나요? 아니면 광고 천재가 되려나요?
    너무 사랑스러워요.ㅎㅎㅎ

  • 6. 세상에
    '24.1.1 6:19 PM (88.73.xxx.211)

    플러팅 천재네요.
    점점 우와!!!

  • 7. ㅎㅎ
    '24.1.1 6:19 PM (223.38.xxx.14) - 삭제된댓글

    저희애들도 초등까지는 엄마껌딱지에 말도 예쁘게한다고 칭찬바던 놈들이었는데
    지금은 ㅜㅜ
    지금을 즐기세요
    내아들만은 피해갈거같은 사춘기 똑같이 겪었구요
    그나마 다른집 아들들에 비해 말은잘하고 지들 신변얘기도 잘하는 편이긴 하지만
    아들은 아들이더라구요

  • 8. 아 뭐예요
    '24.1.1 6:19 PM (110.15.xxx.45)

    너무 예쁘잖아요
    세상에 그런건 타고 나나 봐요
    배워서 하는 표현들이 아닌데.
    엄마랑 애착관계도 엄청 좋은가봅니다

  • 9. ㅎㅎ
    '24.1.1 6:21 PM (223.38.xxx.14) - 삭제된댓글

    제가 애땜에 힘들때 항상 되뇌였던 생각이
    어릴때 예뻤던 행동 말들
    그리고 오늘이 가장 어리고 예쁘다~~~~
    요즘은 손님같아서 차라리 사춘기때가 그리울지경입니다 ㅎㅎㅎ

  • 10.
    '24.1.1 6:24 PM (223.38.xxx.232)

    너무너무 사랑스럽네요
    그런 말을 둘째만하고
    첫째는 시크하다는 거죠?
    신기해요ㅎ

  • 11. 아이뻐
    '24.1.1 6:28 PM (115.138.xxx.110)

    사춘기도 올거고 여친 생기면 또 결혼하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금 누릴 수 있는 모든걸 다 누리세요 ^^

    시크한 첫째도 같이 이뻐해주시구요

    애교많은 아들은 대학생인 지금도 애교가 많아요

  • 12. 33333
    '24.1.1 6:29 PM (211.200.xxx.80) - 삭제된댓글

    둘째가 예쁜 말 할 때 첫째 반응이 궁금해요ㅋㅋ
    똑같이 키우셨을텐데 그렇게 다르다니 성격도 그냥 타고나나봐요.

  • 13. 건강
    '24.1.1 6:37 PM (1.242.xxx.25)

    세상에 아들이 그렇게 예쁜말을 한다구요?
    정말 너무 예쁘네요
    아이가 사랑이 넘실넘실 넘치네요
    어디서 들었을까요
    점점점 예뻐진다니

  • 14. ㅇㅇ
    '24.1.1 6:38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그 기억으로 나중에 사춘기니 힘들때 버티는거죠 ㅎㅎ

  • 15.
    '24.1.1 6:50 PM (119.193.xxx.110)

    너무 너무 이쁘네요
    어쩜 말을 그렇게 이쁘게 할까요
    전 세상 시크한 아들만 키워서 ㅜ

  • 16. ㅎㅎㅎ
    '24.1.1 7:00 PM (220.80.xxx.96)

    플러팅 장인이 이 집에 있었네요 ㅎㅎㅎ
    넘넘 귀여워요

  • 17. ㅏ어머
    '24.1.1 7:03 PM (182.221.xxx.29)

    미소가 지어지내요
    지금을 즐기세요
    사춘기오면 ㅠ

  • 18. 세상에
    '24.1.1 7:13 PM (219.255.xxx.37)

    사랑스럽 ^^
    너무 귀여워요...

  • 19. 점 점 점
    '24.1.1 7:19 PM (211.206.xxx.191)

    더 예뻐지셔서 아들 기대에 부응하세요.
    정말 사랑스러운 아들이네요.
    그런 아들은 아내에게도 엄마에게도 잘 하더라고요.
    그래봤자 며느리의 남편이 우선이지만.ㅎㅎ

  • 20. ....
    '24.1.1 8:26 PM (106.101.xxx.201) - 삭제된댓글

    언어 지능이 좋은 거 아닌가요?
    점점점 예뻐지다 라는 말을 하다니....
    자네는 언어의 연금술사야

  • 21. ..
    '24.1.2 1:05 AM (223.38.xxx.186)

    아.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네요.
    부럽습니다. 원글님.

  • 22. 리기
    '24.1.2 10:12 AM (220.71.xxx.229)

    와 너무너무 귀여워요~~기록해놓으세요 다 까먹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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