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라서 중학교 내신은 전교권이긴 했지만
아이가 성취욕이 많거나 스스로 공부의지가 높지는 않아요
영어가 약하고 수학은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과성향이구요
예민하고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영수학원만 보내고 있었는데
고등가려니 진로고민이 많네요
아이가 딱히 하고 싶은 게 없다고 하고
이런저런 학과나 직업을 제시해도 재미(?)없어서 싫다고
철없는 소리만 하거든요
앞으로 할 고등공부가 막막했는지
어느 날은 배우해봐야겠다고 연기학원 보내달라고 했다가
(춤, 노래, 끼 전혀 없는 평범한 아이예요)
일론 머스크처럼 돈을 벌어야겠다고 사업해야겠으니
경영대를 간다고 했다가
(사업할 스타일도 아니고요)
어제는 사람들 대하는 게 좋다고 서비스직쪽으로 해야겠다고 하는데
본인 친구들이랑 놀 때나 어울리는 게 좋지
직업으로 사람대하는 게 어떤 건지 전혀 모르는 수준이라서
이렇게 현실감각없는 아들녀석이 일반적인 건지
저희 집 아이가 생각이 어린 건지 모르겠네요
중3 남자아이 특유의 근자감과 허세에 어질어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