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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 마시기 전, 미리 새해 인사 드려요

Happy New Year 조회수 : 1,587
작성일 : 2024-01-01 04:36:03

새해를 맞이하기 까지 저에게는  아직도 대략 10시간이 남았습니다. 

크리스마스 다다음 날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몸이 아파서 오늘까지 침대에서 생활하며 먹고자고 먹고자고

했어요.  방에 누워 있어야 했던 것을 핑계로

나의 아저씨를 다시 봤어요. 

볼 때 마다 좋은 부분이 다른 영화나 책이나 드라마를 저는

명작이라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이 장면이 제일 좋았어요. 

 

사채업자들의 전화를 받고, 이것저것 의구심이 든 동훈이

지안이를 돌봐주던 할아버지를  찾아 뵙고, 지안이의 사연을

들으면서 아무 말 안하고 있다가 

나오면서 어르신 존경합니다.  하던 부분이요. 

어떤 사람에게서 무엇을 더 크게 볼 것이냐는 결국

내 선택이에요. 

 

저는 14년차 난임부부에요. 

미국에 살아서, 여기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고, 

올 해 병원으로 부터 제가 아이를 갖는 길은 대리모나, 입양뿐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과장 없이 꽤 괜찮은 주택 가격만큼의 비용을 지불했고, 

마지막 3년은 직장을 그만두고 

오로지 아이 갖기만을 바랬어요. 

결국 아이는 오지 않았지만, 

그 세월 속에서 제가 지금 정말 크게 느끼는 것은 

우리 개별 인간 하나하나 생명의 위대함과 소중함입니다. 

 

82덕분에 23년도 잘 보냈습니다. 

24년은 더 잘 보내려고 해요. 

 

저는 이제 나가서 23년 마지막 식사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할 거에요. 감기가 다 나아서 다행이에요. 

 

건강하세요. 

 

 

IP : 108.20.xxx.1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uliana7
    '24.1.1 4:39 AM (220.117.xxx.61)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2023년은 뒤로가니 훌훌 털어버리시구요. ^^
    따듯한 곳으로의 이사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 2. .....
    '24.1.1 4:48 AM (78.105.xxx.112)

    나의 아저씨가 그냥 좋게만 보여지지 않네요.

    그냥 얼굴 팔고 살았으면 좋았을 걸, 고 이선균씨

    명복을 빕니다.

    원글님 행복하세요

  • 3. 일제불매운동
    '24.1.1 5:34 AM (81.148.xxx.213)

    원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는 원하시는 모든
    소망 이루시길 바랍니다

  • 4. ㅇㅇ
    '24.1.1 6:40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건강하시고 새해에 기쁜 일 자주 생기시길 바라요.

  • 5. 원글님
    '24.1.1 8:30 AM (59.6.xxx.156)

    새해에 기쁜 일 많이 맞이하시길요.

  • 6. ㅇㅇㅇ
    '24.1.1 8:56 AM (120.142.xxx.18)

    갑진년 새해엔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은 해가 되시길요!~

  • 7. 고맙습니다
    '24.1.1 1:20 PM (108.20.xxx.186)

    저 잘 놀고 돌아왔어요.
    새해 좋은 기운 보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저는 82 여러분이 정말 좋아요.
    82가 있어서 제가 국어를 잊지 않고 살아요.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는데, 이선균씨를 이렇게 보내며 마음도 몸도
    몹시 아팠어요.

    낙인 대신에 세컨 챈스를 주고 받고 싶어요.
    우리 서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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