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40살 부부 입니다.
7살 아들 하나 있어요
남편도, 아내도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고
개인적인 약속은 그냥 스스로 원해서 잘 안만들어요
대부분 가족모임 이에요
그나마 남편은 한달에 2-3회 정도
퇴근 후 친구들과 스크린치러 가거나, 술약속 나가곤 해요
남편에게 몇시에 들어와라 이런거 안하고, 알아서 잘 놀고 들어오겠지 하고..
아내는 남편이 집에 올때까지 전화도 안해요
아내는 "1년에 2회"정도 퇴근 후 친구들 만나서 술자리해요
남편은 늘 아내에게 몇시까지 들어와라! 해요.. 아내는 그게 싫어요
1년에 한두번 나가는데.. 퇴근 후 7시쯤 친구들 만나서 술 마시는데 10시 11시 정하고
들어가기 싫거든요.. 그래서 남편에게 이야기하면 맘대로 놀다가 오라고 해 놓고
꼭 술자리하고 있으면 11시까지 와~ 하고, 그 시간에 안들어가면
다음날 화가 잔뜩나서 말도 안해요ㅠ
싸움의 원인!! 그건 바로 통금시간과 그것을 지키지 않는 아내!! 입니다.
어제의 일 입니다.
정말 1년에 한두번 나가도.. 그 한두번을 똑같이 싸우니까
어제도 절대 시간약속 안하고 나갔어요..
밤10시에 아이가 당장 들어오라고 보고싶다고 전화가 와서
아빠랑 먼저 자고있으면 엄마가 옆에서 자겠다고 했는데, 당장 오라고 막 울더라구요
5분정도 통화했고 술자리에서 긴통화도 힘들고, 설득도 안되니 대충 11시쯤 간다고 하고 전화를 겨우 끊었어요
그리고 남편에게 카톡을 했죠
아이에게 잘 설명해 주고 재워달라고..
그런데 똑같이 "11시까지 안들어오면 화낸다" 라고 하네요
진짜 아침부터 잔뜩 화나서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고, 화내고 출근했어요;;
내가 중고딩도 아니고, 진짜 맨날 나가는것도 아니고 1년에 한두번!! 인데 왜 자꾸 그러냐
제발 나 알아서 하게 둬라 라고 말하면
"약속은 너가 안지켜놓고 왜 나를 나쁜사람 만드냐?" 에요..
물론, 약속을 지키면 안싸우겠죠
하지만,
내가 지키고싶지 않은 약속들을 억지로 만들어놓고, 왜 내가 지켜야 하냐...로 싸웁니다
"제발 통금시간 만들지 말고, 그냥 내가 나가면 알아서 들어가니까 아이에게 잘 설명 해 주고
자라....." 저는 이말만 백번
남편은 "이유불문 약속 했으면 지켜라" 이말만 백번
결국 이번에도 서로 이해 못하고 며칠 말 안하다가 이 싸움이 끝나고
내년 쯤 저는 또 외출하고 또 싸우겠죠.... 현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