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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게 치매시작인가요

이런게 조회수 : 3,565
작성일 : 2023-12-26 13:28:47

시아버지가 올해 일흔둘이신데요

요며칠간 시어머니가 시아버지 치매같다 판단이 흐려졌단 소릴 몇번 하셨거든요

당시에 시아버지 통화 목소린 전혀 아무렇지 않으셔서 시어머니가 장난치신게 아닌가 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지난 주에 저희 엄마랑 전화로 두분이서 싸우셨다며 시아버지께 전화가 왔어요.

상당히 격앙된 목소리라 심각하게 싸우셨다 생각했어요.

 현재 시아버지의 건강검진 결과가 나빠서 재검하셔야하는데 그 얘길 들으신 엄마가 왜 결과가 그러냐 어디가 나쁘냐 그러게 진작에 운동하고 살도 빼고 먹는것도 좋은거 챙겨먹어야 한다고 심하고 집요하게 질문하고 파고들었다는 거에요. 그래서 기분이 너무 상하셨답니다.

 

두분이 원래 아시던 사이에서 사돈이 된거라 평소 사이가 좋고 일반적인 사돈보다 어려운 관계가 아닌 건 아는데 저희 엄마가 좀 실례했구나 싶어서 얼른 엄마한테 전화를 드렸어요.

그랬더니 싸움은 무슨 싸움? 검진결과가 나쁘구나 걱정되겠지만 괜찮을거다 하고 끊으셨다는거에요.

"내가 미쳤니 너희 시아버지랑 아무리 서먹한 사이가 아니래도 검진결과 나쁘다는데 내가 왜 잔소릴 퍼붓겠어! "라시길래 어느쪽 말이 맞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다른 일로 시아버지랑 다시 전화할 일이 있어서 싸우신거 맞냐니 안 싸웠다는거에요.

 

그리고 23일 시댁에 모여서 다같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고 돌아왔는데 저희 엄마한테 전화로 제가 그날 단 한마디도 안하고 앉아있다가 가버렸다 걔가 날 싫어한다 하소연을 하셨다며 너 시댁에서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저 늘 남편보다 말 많이 하고 오거든요.

그날도 물어보시는거 다 대답해드리고 앉아서 얘기하다 왔는데 너무 황당했어요.

그리고 당신 아들이 당신 80되면 요양원에 처넣을거라고 했다며 부부가 쌍으로 은혜를 모르고 고마워할 줄도 모른다고 했대요.

 

 

제가 "아버님 숫자 1입니다" 하면 요새 반응이 "뭐! 149라고! "하고

남이 하는 얘길 다 이상하게 알아듣고 반응하고

방금 한 얘기랑 조금 뒤에 또 달라요.

 

치매 초기인건가요?

IP : 111.99.xxx.5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3.12.26 1:35 PM (1.236.xxx.203) - 삭제된댓글

    정상적 대화나 생활이 불가능해보여요
    그게 치매든 아니든
    병원은 가보셔야겠어요

  • 2. 바람소리2
    '23.12.26 1:37 PM (114.204.xxx.203)

    병원 꼭 가세요
    청력도 문제인거 같고 인지력도 문제고요

  • 3. 이미
    '23.12.26 1:38 PM (111.99.xxx.59)

    정신과는 다니고 계세요
    인공관절 수술하고 섬망 와서 정말 온 가족이 고생했거든요.
    예민하고 민감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는 성격에 불안도도 높아서 평소에도 잠을 통 못 잔다 식욕이 없다 이거로 얼마나 들볶는지 몰라요.
    근데 종일 집에서 꼼짝도 안 하시거든요.
    신체적으로 피곤할 일이 없으니 밤잠도 잘 안오는게 맞지않나요... 그리고 원래 나이들면 밤잠 짧아지는거 맞죠?

  • 4. 70대신 거죠?
    '23.12.26 1:39 PM (125.178.xxx.170)

    치매인 듯요.
    얼른 검사 받아보시길.

  • 5. 바람소리2
    '23.12.26 1:45 PM (114.204.xxx.203)

    그런분이 치매 잘 와요
    많이 움직이고 맘이 편해야 되는데

  • 6. 병원을
    '23.12.26 2:19 PM (125.134.xxx.134)

    가셔서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 근데 치매초기는 병원도 못잡아내는 분들이 계셔서 확답은 받을수 없다는거 위로가 되지못해 죄송하네요

  • 7. ,,,,,
    '23.12.26 2:22 PM (121.141.xxx.145)

    그래서,,, 관절수술 함부로 할게 아니더군요..

  • 8. 섬망때도
    '23.12.26 2:27 PM (111.99.xxx.59)

    병원 가면 의사앞에선 너무 착실하게 대답 다 하고 와서 온 가족들 들볶았어요
    잠이 안온다 뭐가 보인다 약 더달라...

    ,,,,,님 관절수술하면 치매오는 확률이 높아지나요?

  • 9. 그게
    '23.12.26 3:52 PM (27.100.xxx.28) - 삭제된댓글

    관절 수술이든 꽝하고 주저 앉으시든 뭐든 한번 육체적으로 기력이 확 떨어지는 일이 있으면 그런걸 계기로 잠재적이던 치매 같은게 확 활성화 된다고 해요. 그래서 고령자들은 작게 다치는 것도 조심해야 하는 이유랍니다.

  • 10.
    '23.12.26 6:57 PM (114.201.xxx.215) - 삭제된댓글

    그정도면 치매 초기도 아니에요.
    치매 초기 지난지 한참 된 것 같아요.

  • 11. 어머나
    '23.12.27 7:30 AM (101.53.xxx.166)

    네 맞는거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도 그리 시작했어요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얘기를 너무 자세하게 묘사해서 가족들은 다 깜빡속고 저는 겉으로는 네네 했지만 속으로 갸우뚱했거든요.

    남편한테도 말하지 말래서.. ㅡ 남편 속상하다고 ㅡ
    제가 계속 이상하다고 하면서 얘기하니 ...
    시아버지께 얘기했다가 있지도 않은일의었음을 알게됨

    근데 그리 얘기해도 등급은 잘 안나오고
    대학병원가니 경도인지장애 나오드라고요
    약을 먹는데 점점 어제먹은약을 오늘먹었다고 착각하다가..급속도로 나빠지심

    얼른 병원모시고 가서 약 드셔야해요
    그럼 진행이 정말 느리게 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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