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차이
어릴 때 큰애가 작은아이 많이 이뻐해서 이웃에서 부러워할 정도.
큰애 중학교 가고, 작은애가 천방지축 시작하니
큰애가 둘째를 싫어하더군요
혐오가 막 눈에 보여요 짐승취급(집 강아지한테 훨씬 잘함).
말에도 대꾸 안하고 잘 쳐다보지도 않음.
무시하는 말도 하고.
둘째는 자꾸 언니 방에 들어가서 놀자고 하고.
언니 대화나 일에 자꾸 끼어들고, 따라하고..
둘째도 언니가 자기 싫어한다 생각해요.
저는 외롭게 자라 자매애가 로망이었던터라
처음엔 마음이 너무 아팠고(사실 지금도 아프나)
현실 수용의 정신으로
큰애 한테는 싫은건 니맘이지만 인간존중의 행동을 해라.
둘째 한테는 언니 영역 침범하지 말아라.
이렇게 선을 그어줍니다.
둘째는 언니 사랑받고 싶어하고, 애교 많은 성격에
자기 안좋아하는 사람한테 안달내는 자존감 낮은 형?이라
언니 들어오면 언니 뭐 먹을래, 이거 봐라, 나 뭐 좀 봐줘라...아직도 치근대요
첫째는 이제 쪼오~~끔 나아져서 묻는 말엔 대답도 해주고
말도 조금씩 하고요.
전 개입하고 싶지만 정말 혼신의 힘으로 참아요.
가끔 심해지면 워워 시키는 정도.
저는 둘째한테, 언니가 필요한건 거리이고,
니 잘못이 아니고 지금 시기가(20살 재수생) 자기 자신도 버거울때라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그러니 친해지려고 하지 말고,
잘보이려고 할 필요도 없다. 억지로 다가갈수록 사람은 거부한다.
언니가 나아지면 너를 편하게 받아들일거다.
그냥 너 생긴대로 살아라.
이렇게 말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둘째한테 그럴수록 니가 잘해줘라 잘해라. 사랑받게끔 해라.
막 이런다네요.
아우 짜증나.
이렇게나 서로 달라요 달라...
가정에 대한 로망은 하나씩 둘씩 다 내려놓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