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자매 사이가 별론데

ㅁㄴㅇㄹ 조회수 : 2,368
작성일 : 2023-12-26 12:31:52

7살 차이 

어릴 때 큰애가 작은아이 많이 이뻐해서 이웃에서 부러워할 정도.

큰애 중학교 가고, 작은애가 천방지축 시작하니

큰애가 둘째를 싫어하더군요

혐오가 막 눈에 보여요 짐승취급(집 강아지한테 훨씬 잘함).

말에도 대꾸 안하고 잘 쳐다보지도 않음.

무시하는 말도 하고.

둘째는 자꾸 언니 방에 들어가서 놀자고 하고.

언니 대화나 일에 자꾸 끼어들고, 따라하고..

둘째도 언니가 자기 싫어한다 생각해요.

 

저는 외롭게 자라 자매애가 로망이었던터라

처음엔 마음이 너무 아팠고(사실 지금도 아프나)

현실 수용의 정신으로

큰애 한테는 싫은건 니맘이지만 인간존중의 행동을 해라.

둘째 한테는 언니 영역 침범하지 말아라.

이렇게 선을 그어줍니다.

 

둘째는 언니 사랑받고 싶어하고, 애교 많은 성격에

자기 안좋아하는 사람한테 안달내는 자존감 낮은 형?이라

언니 들어오면 언니 뭐 먹을래, 이거 봐라, 나 뭐 좀 봐줘라...아직도 치근대요

첫째는 이제 쪼오~~끔 나아져서 묻는 말엔 대답도 해주고

말도 조금씩 하고요. 

전 개입하고 싶지만 정말 혼신의 힘으로 참아요.

가끔 심해지면 워워 시키는 정도.

 

저는 둘째한테, 언니가 필요한건 거리이고,

니 잘못이 아니고 지금 시기가(20살 재수생) 자기 자신도 버거울때라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그러니 친해지려고 하지 말고,

잘보이려고 할 필요도 없다. 억지로 다가갈수록 사람은 거부한다.

언니가 나아지면 너를 편하게 받아들일거다. 

그냥 너 생긴대로 살아라. 

이렇게 말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둘째한테 그럴수록 니가 잘해줘라 잘해라. 사랑받게끔 해라.

막 이런다네요.

아우 짜증나.

이렇게나 서로 달라요 달라...

가정에 대한 로망은 하나씩 둘씩 다 내려놓게 됩니다

IP : 180.69.xxx.1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인은
    '23.12.26 12:56 PM (175.208.xxx.235)

    원인은 남편분한테 있는거 같아요.
    원글님과 남편분 사이의 관계와 자매들의 관계가 비슷하지 않나요?
    둘째를 더욱 사랑하고 엄마가 둘째와 많이 상대해주세요.
    그럼 둘째는 언니한테 가서 이거저거 말 시킬 필요성을 못 느낄겁니다.
    어차피 언니는 둘째를 상대하기 싫어하는데, 엄마가 언니역할 해줬어야지 싶네요
    저만의 생각이니 참고만 하세요

  • 2. 원글님존경
    '23.12.26 1:04 PM (211.114.xxx.139)

    원글님 잘하시네요. 남편님은 방향을 잘 못 정하신것 같구요. 우리 아이들은 남매인데 동생이 오빠를 너무 싫어해요. 저도 처음에는 둘째한테 왜 그러냐고 야단도 쳐 보고 했는데 이제는 포기했어요. 그냥 남보다 못한 사이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냥 놔둡니다. 어릴적 사진보면 둘이 얼마나 잘 놀고 서로 챙기고 보기 좋은 남매였는데 지금은 둘째가 오빠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네요. 원글님이 하시는 말씀이 참 잘하시는것 같아요.

  • 3. 우리딸들
    '23.12.26 1:14 PM (218.239.xxx.117)

    2살터울인데 자라면서 동생이 대들어서 치고받고 싸웠어요
    근데 성인되니 잘 지내요 동생결혼식에 언니가 천만원 부조하던데요
    동생은 이백했었는데.
    언니만한 아우 없구나 했어요
    부모님 개입하지 마시고 둘에게 맡기심이 좋을듯..

  • 4. ...
    '23.12.26 1:38 PM (1.228.xxx.227)

    우리 애들도 둘이 성향이 달라서
    어릴때는 육탄전도 더러 있을정도. 사이 안좋고
    나랑 셋이 어딜 가면 둘사이 언쟁땜에 힘들더니
    학교졸업하고 이제 직장생활 하니 둘이 잘 지내요
    하는 일이 있어 멀리 떨어져있다보니 그런것도있을런지
    둘뿐인 자매다보니 속도 얘기하고 이제. 제맘이 놓여요
    그리 싸우더니 나중에 연락안하고 살까 싶었거든요

  • 5.
    '23.12.26 2:01 PM (121.167.xxx.120)

    첫째 사춘기때문에 그런거 같은데요

  • 6. 저희
    '23.12.26 3:28 PM (106.102.xxx.106)

    애들도 어릴 적에 많이 싸웠는데
    크면서 사이가 좋아졌어요.
    서로 배려하게끔 했더니 좋아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0369 (천주교질문) 외짝교우인데요~ 4 aa 2023/12/28 1,084
1540368 앞차 끼어들기로 박은 경우 5 .. 2023/12/28 2,168
1540367 가족 아니면 나에게 안 좋은 소리 안 해야지 2 인생사 2023/12/28 1,402
1540366 김건희 특검한다면서 면죄부만 주게 되는 게 아닐까 걱정되네요 7 ㅇㅇ 2023/12/28 1,590
1540365 살사소스 나초 외에 활용법 있을까요? 4 ... 2023/12/28 703
1540364 올해 정시 입시 어찌 돌아 갈까요? 5 정시 2023/12/28 2,444
1540363 5000원 감귤이요 문자왔어요 9 샘물 2023/12/28 3,593
1540362 길고양이 겨울집 어떤거 사면 되나요 13 .... 2023/12/28 1,020
1540361 상해 패키지 옵션 15 질문 2023/12/28 2,045
1540360 혹시 모텔 숙박비용 아세요? 9 2023/12/28 3,147
1540359 분당 서울대병원 가는 길 5 ..... 2023/12/28 1,889
1540358 샤오룽바오 냄새 1 샤오룽바오 2023/12/28 2,327
1540357 대구 경북에 미안하지만 검사 판사 출신들은 제발 거릅시다 11 전통적으로 2023/12/28 2,315
1540356 행복배틀 짜증나요 2 행복배틀 2023/12/28 2,964
1540355 개인형 irp 질문.. 5 dd 2023/12/28 1,581
1540354 제발 가발 좀 우찌 .... 24 가발 2023/12/28 5,375
1540353 여의도 콘래드제스트 부페 중 도토리전 콘래드 2023/12/28 1,004
1540352 요즘 이남장 설렁탕 5 따끈한 국물.. 2023/12/28 1,458
1540351 추합 3번까지 갔어요 17 .. 2023/12/28 4,660
1540350 육촌형님과 신랑 7 부인 2023/12/28 2,496
1540349 스걸파 박은우는 영어를 왜그리 잘하나요 5 ..... 2023/12/28 2,800
1540348 중3 딸아이 외고 면접에서 최종 불합격 했어요ㅠㅠ 20 2023/12/28 6,045
1540347 이번엔 광역버스 민폐녀…"짐 많아서요" 좌석에.. 28 .. 2023/12/28 7,117
1540346 한동훈 86론에 대하여 14 정ㅡ86 2023/12/28 1,324
1540345 마담 통화하는거 들으면 자작극인거 너무 알겠던데 6 ㅇㅇ 2023/12/28 4,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