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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수생.....입시결과....다행이면서도 허망해요.

ㅁㅁ 조회수 : 6,601
작성일 : 2023-12-26 10:07:42

지난 번 애가 말을 안한다고 글 쓴 적 있어요.

고2까지  2점 초반이었고 주요과목은 1이었는데

갑자기 연영과 간다고 그래서..

 

별로 재능있어 뵈진 않았는데 아이가 가고 싶은데가 그거 하나라 그래서.ㅠ

그리고 애가 내면이 좀 불안이 높고 자기 표현이 전혀 없는 아이인데다가

우울증도 좀 있거든요. 

하고싶은거 하면서 속이라도 뱉어내라 하고 연영과 준비했어요.

그때부터 연영과 학원다니고 다른거 다 때려침

생기부, 세특이고 뭐고 하나도 안챙겼죠

어떻게 될지 모르니 신경써라 해도..다 놓아버리더군요

내신도 낙하해서...담임한테 전화오고.

연영과 입시 엄청 경쟁률 빡세더라고요

돈은 돈대로 쓰고 다 망해서, 다 떨어졌어요.

면접만 수없이 보고. 헤어에 메이컵에..

정화예전...이름도 첨 들어봄.. 하나되었는데 가지말라고 했어요. 

거기 가서 반수하겠다는데...등록금 버리고 하느니

어차피 안다닐학교면 차라리 재수를 하라고..

그러더니 아무것도 안하고 일년을 알바만 열심히 하고 놀았어요.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도 절대 대답을 안하고요.

제 속은 터져나갔죠. 애가 맨날 2-3시까지 잠만 자니까요

 

올해는 막판까지 아무 결정도 안하고 있다가

수능 한달전부터 공부 하고 교과와 논술로 문과대로 자기가 원서 다 넣었어요.

의논 한마디 안하고요..ㅠ

최저는 맞췄고

상향, 약간 불안정..인서울 이런데는 다 떨어지거나 우주 예비.

 

된 곳이,

한성대..장학금

인천대 예비로 추합 되었어요. 

인하대는 예비인데 글쎄...한자리수 예비까지 왔는데 모르겠고. 

 

전 그래도 인서울 한성대가 낫지 않나 했는데

인천대 되니까 바로 한성대 취소해 버렸다고 통보하더라고요.

 

아이 앞에서는 그래, 대학가서 잼나게 지내라...노트북도 사주마 했는데...

오늘되니 그래도 인서울이 안낫나 싶고..

연영과 문과 왔다갔다하고

생기부니 뭐니 신경안써서 선택지도 없고

다 놓쳤다 싶은것이 속상해요.

그러면서도 아이가 다 알아서 알바도 열심히 하고

원서넣고 하는게 기특하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아이는 어떨까 싶은데...말을 안하고 얘기 나오면 피해버려요. 

모르겠습니다.

우리 부부는 학력위주 사회에서 성장했고 남편도 저도 공부하는 직업이라

학벌이 여태껏 우리를 끌어준 견인차 역할을 했거든요.

인서울이 이리 어려운 거였다니....

아이를 보면 아쉬우면서도 아이가 예쁘기도 하고..

집에서 오후까지 잠만자는것만 안봐도 되니

어디라도 된게 다행인가 싶으면서도

여러 마음이 계속 교차해요.

 

 

 

 

IP : 180.69.xxx.100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26 10:11 AM (118.217.xxx.104)

    혼자 굳건하게 일어서려고 하는 아인데..뭔 걱정인가요?
    아쉬움은 뒤로 하고 믿고 응원 해 주세요.

  • 2. .......
    '23.12.26 10:12 AM (59.15.xxx.53)

    인서울이 이리 어려운거였다니란 말은 뭐 공부 안해도 대충해도 뭐 아무나 갈수있는줄 아셨나봐요? 그래도 전국에서 7%안에는 들어야하는데요

  • 3. 가을은
    '23.12.26 10:12 AM (14.32.xxx.34)

    한성대보다는
    인천대가 낫지 않을까요?
    행복하고 보람찬 대학 생활 될 겁니다

  • 4.
    '23.12.26 10:13 AM (223.38.xxx.243)

    기다리시세요.
    아이가 요구할때까지..도움이 필요할때 도와주려면..
    부모는 참고 인내하며 기다려주어야 하나봅니다..
    토닥토닥..
    아이가 열심히 살궁리하고 있을겁니다.그래보입니다.

  • 5. ...
    '23.12.26 10:14 AM (112.216.xxx.179)

    인하대 예비 번호라니 인하대 연락오면 인하대로 보내세요

  • 6. ..
    '23.12.26 10:15 AM (122.44.xxx.198) - 삭제된댓글

    어머니 맘 뭔지 알겠네요. 안도와 아쉬움 저도 그래요. 이제부터 가는 길 응원하고 지켜 봐야죠. 애쓰셨어요

  • 7. 인생길어요
    '23.12.26 10:16 AM (76.94.xxx.132)

    대학이 전부는 아니쟎아요..
    고생했다 칭찬해주세요^^

  • 8. ......
    '23.12.26 10:16 AM (39.7.xxx.91)

    다 알아서 잘 하고 자기 나름개로 나아가는 중이네요. 한성대보다 인천대가 나아보여요. 인하대 예비 되면 좋겠네요. 나름 기특하네요. 알바만 하가가 막판에 자기가 알아서.

  • 9. ....
    '23.12.26 10:16 AM (118.32.xxx.189)

    1년을 알바하고 놀았다는데 한성대, 인천대 붙었다니 기특하네요. 연영과도 실컷 해봤을테니 미련없을 거구요. 아이가 방황한 만큼 자기 길을 잘 찾아갈거에요. 어머님은 내신 1-2받던 생각에 지금이 만족스럽지 못하겠지만요...마침 주말에 인천대 다녀왔는데 대학 좋던데요. 학교 안에 차도 못들어가고 기숙사도 있으니 아이랑 떨어져서 이제 어머니도 어머니의 인생을 사세요. 축하드립니다

  • 10. 따뜻한말씀
    '23.12.26 10:18 AM (180.69.xxx.100) - 삭제된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아이에게 입시생활 쉬운게 아닌데 고생했다...해주고
    어제 같이 아울렛 가서 손잡고 둘이 데이트하며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엄마라서겠죠?
    전 제 아이가 참 예뻐요.
    (인서울은 못해도) 총명한 아이인 것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11. ..
    '23.12.26 10:20 AM (118.221.xxx.98) - 삭제된댓글

    고생 많으셨어요.
    부모 눈에 부족해보여도
    아무것도 안 한건 아니었네요.
    인천대 국립대이니 또다른 기회가
    생길거고 또 인하대 연락오면 갈아타면
    되고요.
    인생 진짜 모르는거잖아요.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 12.
    '23.12.26 10:20 AM (210.205.xxx.40)

    뭐 연영과 시험 떨어져보니까 아마 자기소질 확인했을것 같구요
    학교는 아이가 선택한거니까 할수없고요
    인하대되면 좋겠네요 ~~

  • 13. 아이에게 격려
    '23.12.26 10:20 AM (121.190.xxx.146)

    아이에게 격려해주세요. 지금 쓴 돈과 시간, 나중에 자기가 가야할
    길을 갔네 못갔네하면서 직장과 가정 팽개치는 그런 일로 허비할 시간과 돈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요.

    제가 보기에도 223.38님 말씀처럼 아이가 열심히 살 궁리하고 있는 것 처럼 보여요. 속은 상하겠지만 적은 돈으로 (그러니까 미래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요..)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시고 아이 격려해주세요.

  • 14. ㅁㅁㅁ
    '23.12.26 10:22 AM (180.69.xxx.100)

    안그래도 기숙사 들어가라고...막 꼬드겼는데
    아이가 지금은 싫답니다.

    어제 느꼈는데 아이가 밝게 웃으니 그것만으로 제가 넘 행복하더라고요

  • 15.
    '23.12.26 10:22 AM (210.205.xxx.40)

    그리고 ㅎㅎ 자기소신은 분명한 애 같네요
    요시기 지나면 좀크면 왜려 엄마나 부모한테도
    잘할 애 같네요

  • 16. 맞아요
    '23.12.26 10:24 AM (180.69.xxx.100)

    여태까지 경험..하나도 버릴 것 없다고 해주었어요
    연영과 준비한거, 떨어진 거, 그리고 알바 엄청 열심히 해서 인정받은거
    (유명 브랜드 매장에서 일했는데 영어랑 일 잘한다고 귀염 좀 받았나봐요)
    다 너를 만는 소중한 부분이라고......

    댓글로 좋은 격려 들으니 저도 이렇게 다시 힘이 납니다.
    참 팔랑팔랑..
    감사해요.

  • 17. 아주
    '23.12.26 10:29 AM (118.221.xxx.98) - 삭제된댓글

    야물딱지네요.
    영어랑 일머리 있는 친구였네요.
    연영과 준비할 정도면 외모도
    최상일테고...
    앞으로 기대가 되는 학생이네요.
    입시 성공 축하드려요.

  • 18. ㅇㅂㅇ
    '23.12.26 10:30 AM (182.215.xxx.32)

    다행이에요. 가서 다녀보다가 자기 수준에 안맞다 느끼면 편입 많이들 하더라구요

  • 19.
    '23.12.26 10:32 AM (39.7.xxx.130)

    어머니가 단단하시네요.
    공부 잘했으면 기본 머리 물려주신거니 큰 걱정 하지 마세요.
    저런 친구들 한동안 방황하다 자리 잡거나 학벌로 차별 받고 욱해서 공부해서 더 좋은 곳 가기도 해요.

  • 20. ㅡㅡㅡㅡ
    '23.12.26 10:33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진짜 아이가 알아서 다 하네요.
    앞으로 알아서 잘 할거 같아요.

  • 21.
    '23.12.26 10:39 AM (211.217.xxx.96) - 삭제된댓글

    조금 조심스러운데 의논도 아니고 한성대 바로 취소하고 통보하는 거 좀 걸리는데 자녀분 뭔가 충동적인 부분이 있나요?

  • 22. 여기분들
    '23.12.26 10:39 AM (180.69.xxx.100)

    너무 좋으시네요.
    오프에서 못듣는 이야기(제 주위에 다 애들이 학교 잘가서 그런지) 여기서 듣고... 힘나요.
    저도 다른 곳에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해줘야지 싶어요.
    (또한편, 학교가 좀 처져서 다들 맘편히 위로해주나 싶은 마음도 드는건 비밀이에욧;;)

  • 23. 그래더
    '23.12.26 10:40 AM (121.134.xxx.96)

    아이가 직접 다 알아보고 넣은 거 대단하고 기특한 거에요.
    정말 독립적으로 잘 키우셨어요

  • 24. 충동성보다
    '23.12.26 10:41 AM (180.69.xxx.100)

    오히려 의논 불안증이 있는것 같아요.
    진지한 얘기 하는걸 극도로 싫어하고요.
    인천대 추합 발표나기 전에도
    자기는 인천대 나면 한성대는 포기라고 단호하게 얘기하긴 했어요.
    그래도 저렇게 빨리 취소하나...저와 남편도 놀랐어요.
    게다가 장학금 된 이야기도 취소한 다음에 하더군요

  • 25. ...
    '23.12.26 10:41 AM (180.69.xxx.236) - 삭제된댓글

    먼저 글 읽었어요.
    걱정 많으셨는데 좋은 소식을 들려주시니 제 일처럼 기쁘네요.
    그날도 댓글에 아이가 도움 청할 때까지 기다려주시라고 썼는데 원글님 걱정보다 야무지고 자기 앞가림하려고 애쓰는것 같아 기특합니다.
    잘 해낼거라 믿고
    원글님 축하드립니다~

  • 26. ...
    '23.12.26 10:46 AM (182.222.xxx.179)

    어머님이 성숙한분 같아요. 딸도 잘배워서 야물딱지게 잘살아가네요
    행복하세요

  • 27. 오호
    '23.12.26 10:53 AM (211.104.xxx.48)

    자기주장이 있는 아이네요. 성에 안 차고 이것저것 아쉬운 게 많겠지만 두고 보시면 더 잘해낼 것 같아요. 엄마도 애쓰셨습니다~

  • 28. ㅐㅐㅐㅐ
    '23.12.26 10:54 AM (61.82.xxx.146)

    고생 많으셨겠네요

    아이가 자기길 잘 찾아가고
    본인이 원하는걸 알고 행동으로 옮기는것은 칭찬하기 마땅하나
    부모와 의논하지 않고 통보하는건
    예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도 남매 키우지만
    요즘 애들 인식이
    자식이 원하면, 자식이 행복하다면
    기꺼이 응원하고 도와야하는 존재로 생각하는게 있어요
    이 점은 바로잡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부모를 통보하는 존재로 여긴다면
    지원받지 말고 나머지도 스스로 해야죠
    상의하는게 부모자식간 예의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당연한 건 없잖아요

  • 29. 윗님말씀
    '23.12.26 10:58 AM (180.69.xxx.100)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아직까지 경제적으로, 공간적으로, 정서적으로 독립된 것이 아니고
    가족과 함께 하기 때문에 중요한 일들은 공유하고 의논하는게
    예의고 배려이고, 무엇보다 너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라고
    숱하게 얘기하고 있어요.
    저희 아이가 강박과 불안이 있고
    뭐 하나 고착이 되면 고치기가 쉽지 않은 아이라서
    그거 제대로 가르치기가 그렇게나 어려워요.
    그런데 매번 그것 가지고 결사적으로 싸우다가는 관계가 아작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타이르고 때론 혼도 내지만
    빨리 고쳐지리라 생각 안하고 있어요. 천천히 배워가길.
    그래도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한번더 진지하게 가르쳐야겠다 생각듭니다.

  • 30. ㅇㅇ
    '23.12.26 11:03 AM (118.235.xxx.139)

    한성대보다는 인천대가 더 좋아요.
    인하대에서 연락오기를 바랍니다! 알바한 얘기들어보니 아이가 뭘해도 잘 해낼 아이 같아요. 걱정마시고 아이를 기다려주세요

  • 31. ...
    '23.12.26 11:21 AM (118.235.xxx.115)

    원글님 글에서 평정심과 성숙함이 느껴집니다.
    저도 수험생 학부모인데 배우고 싶은 태도세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32. 불안
    '23.12.26 11:30 AM (113.199.xxx.130)

    높고 우울증 있는 아이인데...
    지혼자 내면의 갈등을 어찌 감당했을까요 알바도 잘하고...
    얼마나 용을 썼겠어요 이것만으로도 대견합니다

    어딜가든 잘 다니면 돼요~~!!!

  • 33. 그렇죠?
    '23.12.26 11:38 AM (180.69.xxx.100) - 삭제된댓글

    아이가 혼자 그 불안과 갈등을 어찌 감당할까 싶어 안스러워요.
    제가 같이 거들겠다고 하면 절대 싫어하고요.
    더 안심시켜주고 편하게 해주어야겠다고 매일 다짐하는데
    저도 승질이 꽤 날카로운 인간이라 자주 실패해요.

    아이가 어제는 자기 청약 들어달라해서 바로 들었어요.
    우리 부부가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고생하는걸 많이 봐서 위기감 들었나봐요

  • 34. 그렇죠?
    '23.12.26 11:39 AM (180.69.xxx.100) - 삭제된댓글

    아이가 혼자 그 불안과 갈등을 어찌 감당할까 싶어 안스러워요.
    제가 같이 거들겠다고 하면 절대 싫어하고요.
    더 안심시켜주고 편하게 해주어야겠다고 매일 다짐하는데
    저도 승질이 꽤 날카로운 인간이라 자주 실패해요.

    아이가 어제는 자기 청약 들어달라해서 바로 들었어요.
    우리 부부가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고생하는걸 많이 봐서 위기감 들었나봐요
    손흥민 골수 팬이라 알바 모은돈으로 유럽 직관 간다네요.
    혼자라도 기어코 간다고.
    고딩때도 혼자 상암 가더니....

  • 35. 그렇죠?
    '23.12.26 11:40 AM (180.69.xxx.100) - 삭제된댓글

    아이가 혼자 그 불안과 갈등을 어찌 감당할까 싶어 안스러워요.
    제가 같이 거들겠다고 하면 절대 싫어하고요.
    더 안심시켜주고 편하게 해주어야겠다고 매일 다짐하는데
    저도 승질이 꽤 날카로운 인간이라 자주 실패해요.

    아이가 어제는 자기 청약 들어달라해서 바로 들었어요.
    우리 부부가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고생하는걸 많이 봐서 위기감 들었나봐요
    손흥민 골수 팬이라 알바 모은돈으로 유럽 직관 간다네요.
    혼자라도 기어코 간다고.
    고딩때도 혼자 상암 가더니....
    이렇게 내가 기특하게 여긴거 다 쓰고보니 야무진 애가 맞긴 맞네요!

  • 36. 그렇죠?
    '23.12.26 11:41 AM (180.69.xxx.100)

    아이가 혼자 그 불안과 갈등을 어찌 감당할까 싶어 안스러워요.
    제가 같이 거들겠다고 하면 절대 싫어하고요.
    더 안심시켜주고 편하게 해주어야겠다고 매일 다짐하는데
    저도 승질이 꽤 날카로운 인간이라 자주 실패해요.

    아이가 어제는 자기 청약 들어달라해서 바로 들었어요.
    우리 부부가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고생하는걸 많이 봐서 위기감 들었나봐요
    손흥민 골수 팬이라 알바 모은돈으로 유럽 직관 간다네요.
    혼자라도 기어코 간다고. 알바시작하고 적금들었다더라고요
    고딩때도 혼자 상암 가더니....
    이렇게 내가 기특하게 여긴거 다 쓰고보니 야무진 애가 맞긴 맞네요!

  • 37. 고3
    '23.12.26 1:02 PM (182.212.xxx.75)

    우리아이와 비슷하네요. 그냥 본인하겠다는대로 맡겨야하는건지..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점점 내려놓는게 맞나봐요.

  • 38. ㅁㅁ
    '23.12.26 1:21 PM (180.69.xxx.100)

    내려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뭐가 성숙해서 내려놓는게 아니라 선택지가 없어서..
    겨우 놓으면서도 맘이 여전히 평안~하기만 한건 아니에요. 계속되는 밀물썰물.

  • 39. .......
    '23.12.26 1:54 PM (70.175.xxx.60)

    영어 잘하고 일머리 있고 외모 좋고~
    앞으로 잘 될 것 같은데요^^
    엄마도 성숙해 보이시고~

  • 40. 강박과
    '23.12.26 2:02 PM (211.234.xxx.203)

    불안 있는 아이가 저 정도로 과감하게 자기 인생을 결정했다는건
    정말 대단한 일인걸요(저도 강박과 불안있어요)
    불안 높은 사람들 생각이 많아서 지레 지치고 결정 못하는게 단점이자 장애인데

    원글님 아이는 거기에서는 탈출하기 시작한것 같네요.
    명문대를 다녀도 자기만의 강박과 불안 있으면
    행복한 인생 살기 힘들어요.
    병원에서 약 먹고도 고치기 힘든걸
    아이 자력으로 변화시켜 나가는데

    긴 인생으로 봐서는
    지금 좀 더 좋은 대학 가는것보다
    아이 인생에 더 나은 결과 나올꺼에요.

    내 의지로 결정하고 그 결과도 내가 감당할만하다는거
    불안이나 강박 높은 사람에게는 명문대보다 더 값진 경험이고 배움이에요.

  • 41. 외모가
    '23.12.26 2:08 PM (180.69.xxx.100) - 삭제된댓글

    평범합니다. 살 많이 빠지니 얼굴이 작긴한데..
    외모 탁월한 것도 경쟁력이지만 전 또 실력있는 평범한 외모의 예능종사자 역시 매력이 될수 있다고 생각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지나치게 낙관적이죠.;;;
    근데 일년 실패하고 안한다 하는거보니 안하길 잘한것같아요.
    예능은 진짜 외모든 뭐든 탁월하거나 근성 발군이거나..인것 같아서요.
    그걸 알아보기위해 쓴 피땀눈물+돈. 시간...
    돈 이런데 쓰는거지 하며 쓰린가슴 위로해요.
    우리 부부만 있을때..쟤 아닌것 같은데..수없이 그랬어요.
    근데 뭐 본인이 알아야 하더라고요 ㅜ

  • 42. ..
    '23.12.26 10:03 PM (211.212.xxx.240)

    아이가 야무지게 자기 인생 잘 꾸려나가고있네요
    엄마가 뭐라하든지 자기 주관 확실하고 이것저것 사회 경험 많고 사회에서 제 역할 잘 잡아서 해보고 주변에서 칭찬받은 경험이 앞으로 더욱 단단히 제몫 하고 살것 같습니다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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