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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엄마 되고싶어요

.. 조회수 : 1,973
작성일 : 2023-12-26 08:30:16

대학생 아들하고 둘이 삽니다.

얼마전 이사해서 집에 일이 넘 많았어요.

힘쓸일도 많고... 집이 오래되어서 제 몸처럼 삐그덕거리더라구요.

얼마전 엄청 추운날은 보일러가 멈춰버리고 누수가 생기고 변기가 깨지고 온 창문에서 황소바람들어오고 고쳐야할것들도 산더미같은데... 혼자 아픈몸 이끌고 엄청 고생했습니다.

아들은 시험도 보고 공부도 해야하니 어쩔수 없었지요

모쏠이던 아들이 드디어 여친이 생겨서 좋아했는데... 이놈이 너무 푹 빠진듯ㅎㅎㅎ

연휴 3일내내 집에서 밥을 한끼도 안먹더이다. 집에도 안들어오고 

여친 생긴 후부터는 거의 얼굴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였지만 저는 좋았어요. 

이렇게 행복한 시간들이 평생 얼마 안되는걸 너무 잘 알기때문에

근데 어제는 제가 참 쓸쓸하더라구요

엄마 껌딱지 일정도로 다정하고 이쁜 아들이었는데... 저렇게 자기자리 찾아가는구나 싶어서 대견하다가도 외롭더라구요.

표시를 내기는 어렵지만 제 맘속에 피어나는 섭섭함까지 막을수는 없더이다.

아들 취업시기와 제 퇴직시기가 거의 같아서 아들 취업하면 그쪽으로 따라가서 살려고 했었고 아들도 그렇게 해달라고 했었는데.. 그건 아닌것 같아요.

이제는 훨훨 날려보내야할때인것 같네요. 조금은 더 시간이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

아들이 떠나가는 시기가 점점 다가오는듯한 느낌... 

쿨하게 떠나보내고 싶어요.

제가 남편이 없다보니 혼자 너무 의지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자신에 충격을 받았어요.

이제 조금 안정이 되면서 아들의 뒷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 인생을 위해 고민해야겠어요. 어떻게 잘 살아가야할지...

IP : 203.142.xxx.24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26 8:43 AM (223.38.xxx.42) - 삭제된댓글

    그 정도면 쿨한 엄마고 자식을 진정 사랑하는 부모 같은데요
    우리도 그나이 지나봐서 그 때의 연애가 얼마니 절절하고 행복한지 잘 알잖아요. 아드님은 단 한 번뿐인 젊음을 만끽하고 있고 잘 살고 있네요
    원글님도 이미 자신의 인생을 잘 살고 계시는듯

  • 2. 자도
    '23.12.26 8:44 AM (70.106.xxx.95)

    저도 나이들면서 느낀게
    시어머니 욕할게 없구나 였어요.

  • 3. ..
    '23.12.26 8:56 A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한파에 고생많으셨네요.
    마음도 연습이 필요해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연습하면 납득이 되고 체화됩니다. 남편있어도 고민은 비슷해요.
    우리 쿨한 어른으로 잘 나이들어가요.

  • 4. 저도
    '23.12.26 9:03 AM (121.161.xxx.137) - 삭제된댓글

    주택 살지만
    누수 변기 보일러 하나씩만 터져도 일인데
    수고많으셨네요

    잠깐씩 스치는 섭섭함이나 쓸쓸함은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을 위해
    내 시간과 돈과 마음을 썼다 생각하면
    그 대상인 아이들에게 오히려 고맙더라고요

    자식 아니면 그 누구에게 그런 사랑을
    줄 수 있겠나 싶고요..

    이제부터는 그 대상의 우선순위를
    나 자신에게 두기로 하자고요!!!
    자식을 보살펴왔듯,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디 가고싶은지,
    뭐 먹고싶은지..나자신을 사랑해주기!!

    그러면 아이에게는 저절로 쿨한 엄마
    되지 않을까요?

  • 5. 하늘빛
    '23.12.26 9:09 AM (106.101.xxx.68)

    충분히 쿨하십니다. 아드님 키우느라 고생하셨어요. 맛있는거 드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아들 자기 길 찾아가면 홀가분 하기도 하겠죠. 응원합니다.

  • 6. 쿨하신데요??
    '23.12.26 9:23 AM (220.122.xxx.104)

    원글님께서 생각하시는 쿨한게 어떤 느낌인지는 저도 아는데요.
    그건 원래 성격이 좀 그런 사람들이 가능한거 아닐까요?

  • 7. ㅇㅂㅇ
    '23.12.26 9:24 AM (182.215.xxx.32)

    마당을 나온 암탉 동화 생각이 나는 글이네요
    수고하고 고생많으셨어요..

  • 8. 섭섭이라니
    '23.12.26 10:13 AM (114.204.xxx.203)

    그러지 마세요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려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아들 이사 따라가는건 ㄴㄴ
    이젠 님도 남은 인생 재밌게 살 준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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