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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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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의 비교

.. 조회수 : 2,942
작성일 : 2023-12-25 17:11:53

어릴때부터 알게 모르게 언니, 오빠, 엄마친구딸, 아들들과 비교당하며 컸어요.

그래서인지 아무리 내가 엄마한테 잘해도 그건 별거 아니란 느낌. 나름대로 행복한데 그것만이 행복이 아니다 라는 느낌. 그런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 생일이 방학때고 제가 동네 엄마들이랑 친한편도 아니라 그냥 집에서 조촐하게 가족끼리 하기로 했어요. 아이도 딱히 불만없고요. 

그런데 친정엄마는 그래도 초등 입학하고 첫 생일인데 친구들 초대해서 근사하게 차려줘야지~ 나는 너 어릴때 그렇게 해줬다. 라며 제가 게으른 엄마인것 처럼 얘기하세요. 그럼 전 해줄 생각은 없지만 괜히 마음속으로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마음이 자꾸 껄끄러워져요. ㅜㅜ

 

저도 나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전 i라서 친구가 많지 않습니다. 남편은 극도의 i구요. 그래서 가족끼리만 놀거나 할때가 많은데 그것도 자꾸 지적하십니다. 나이들면 친구밖에 남는게 없다며..(친정엄마는 모임도 많고 사회성이 좋으세요) 맞는 말이지만 제 성격에 안맞는걸 어쩝니까?

그걸 알면서도 마음 한구석은 또 난 왜이렇지? 왜 동네 친구도 못사귀나? 자꾸 자신을 탓하게 됩니다. 

 

친정엄마는 활동적이고 정리도 잘하고 계획적이고 실천력도 있으셔요. (estj인듯) 반면, 저는 좀 게으르고 정리도 잘 못하다 보니(infp입니다) 엄마 눈엔 너무 한심해 보이나봐요. 저희집에만 오시면 잔소리 잔소리 하십니다. ㅜㅜ 친정 엄마로써 사랑은 하지만 같이 살 생각은 하지도 못해요.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도 가족들끼리 집에서 넷플릭스 영화도 보고 작은 파티도 하고 케이크도 먹고 밀키트로 음식도 해먹으면서 조용히 보냈어요. 그러면서도 자꾸 미리 계획세워서 여행가고, 크리스마스 레스토랑, 호캉스, 놀이동산 등 가는 사람들 보면 저도 모르게 온전히 이 조용한 행복을 즐기지 못하고 자꾸 저를 책망하게 됩니다. 저희 남편이나 아이는 오롯이 이 행복을 즐거워 하는게 보이는데 저만 그래요.

어떤 마음가짐을 하면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행복을 느낄수 있을까요? 머리로는 아는데 어릴때부터 습관적으로 생각을 그렇게 하는것 같아서 이젠 그 쓸데없는 생각을 떠나보내고 싶네요.

 

 

 

 

 

IP : 175.196.xxx.7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25 5:16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진짜 하고 싶은 것들이 저런 것들인 건 아닐까요?

    저는 님이 책망하게 되는 계기들의 얘기를 들어도 진짜 싫어서ㅋㅋ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님의 마음을 건드는 이유가 단순히 비교가 아닐지수도 있지않을까요.

  • 2. ..
    '23.12.25 5:20 PM (175.196.xxx.76)

    그러고 보니 저희 남편은 아무리 그런 얘기를 들어도 그냥 본인이 싫다며 아무렇지 않아하긴 해요. 제 마음속을 좀 더 들여다 봐야겠네요~

  • 3. 계속
    '23.12.25 5:26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지금이대로 원글님 모습대로가 편하다면 어머님이 그리 말씀하실때마다 '그건 엄마생각이고 저는 이렇게가 좋아요.'무한 반복하세요.
    그리고 스스로도 당당해지세요. 각자의 성향이 다른거지 성향에 옳고 그름은 없어요.
    저는 그런면에서 김대호아나운서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주변이 어떻건 뭐라고 하건 스스로 자신을 잘 알고 본인 취향대로 잘 살잖아요. 지금 잘 살고 계신 겁니다. 이 모습이 편하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지내세요.

  • 4. ...
    '23.12.25 5:26 PM (106.102.xxx.233) - 삭제된댓글

    어머니가 자존감 도둑이라 그래요
    어머니와 거리를 두고
    자존감 회복을 위해 노력해 보세요

  • 5. 디도리
    '23.12.25 5:32 PM (110.13.xxx.150)

    엄마가 나를 인정하지않고 사사건건 시비걸어서 그래요
    이래도 잔소리 저래도 잔소리

  • 6. ..
    '23.12.25 6:13 PM (182.220.xxx.5)

    다 큰 자식에게 잔소리 할거면 오지말라고 하세요.

  • 7. ..
    '23.12.25 6:16 PM (223.62.xxx.63)

    다시 생각해봤는데 제가 저런것들을 원해서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동네 엄마들이랑 친하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해지거든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받고 싶은것 같아요.

  • 8. ditto
    '23.12.25 6:41 PM (125.143.xxx.239) - 삭제된댓글

    저도 첫댓님 처럼 생각했는데 아니라면,, 인정 받을 기대를 버려야죠 엄마에게 인정 받아 뭐하게요 ㅎ 예전에 뭐 보러 갔을 때 (결혼 초였는데) 층층시하 있어도 윗 사람들은 지는 해 저는 뜨는 해라고,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본인 고집대로 가면 된다고.. 저는 이 말이 계속 여운에 남고 도움 되더라구요 막말로 지는 해인데 거기에 뭘 기대하겠어요 그냥 순리대로 할 도리만 하고 나는 당당히 내 길 가면 되는 거죠. 원글님 삶의 방식에 본인이 불만이 없으시면 그게 다죠. 다만 아이가 아직 어리다면 부모로서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는 열어 줘야 한다 봐요. 그걸 굳이 친정 엄마의 방식을 답습할 게 아니라 원글님 방식대로 요즘 시대에 맞게 새롭게 할 방법은 있을 거예요 저는 원글님 방식이 너무 맘에 드는데요? 저도 게으른 인프피 ㅎㅎㅎ 제가 부지런히 무언가를 한다면 그걸 빨리 끝내고 쉬고 싶어서 ㅎㅎ저희 옆집이 울 애 같은 반 학모인데 옆집 문 열리는 소리 들리면 나가려다 한 템포 쉬고 나가요 ㅋㅋㅋ마주치기 싫어서 ㅎ

  • 9.
    '23.12.25 7:46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비교하는 거 그거 병이에요
    죽을때까지 못 고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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