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외국이라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이에요. 다이어트 한지 9개월 차, 흰밥 안 먹은지 오래되었는데 아침부터 속이 쓰리고 너무 아픈 거예요.
죽이라도 끓여먹을까 하고 쿠쿠에 흰쌀밥 안쳐놓고, 있는 채소 다지고...
밥이 다 돼서 한 숟가락 먹어보니... 이거슨 천상의 맛 ㅠㅠ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한국에서 가져온 곱창김 굽고 참기름 간장 만들고 밥 한공기 야무지게 싸서 다 먹고 나니 속이 확 내려가고 살 거 같아요.
아무 반찬도 없이 김 한가지 흰쌀밥에 싸먹었는데 속이 이리 편해지다니... 죽 먹고 약 먹으려고 했는데 약도 필요없어졌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