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Adhd아이를 키우니 수행자가 되네요

... 조회수 : 3,286
작성일 : 2023-12-22 14:14:50

대학생 아이 아침에도 얼굴 로션 발라주고 츨근했어요

로션 발라라 이닦아라 화장실 물내려라

20년째 하고 있어요.

로션은 제가 안발라 주면 그냥 학교 가고

생리대는 화장실 벽에 발라 두고 잊고

인사 잘해라 해도 엘베에 누굴 만나도 인사 안함

누구 만나는거 싫어함. 자발적 왕따

나쁜건 습자지 같이 흡수함

방은 휴지통 먹은거 그대로

과자 껍질은 방에 자연스럽게 바로 버림 

얼굴에 여드름 나니 잘때 세수하라 20년째

말하고 이닦아라 말인하면 그냥 학교가요

결혼전에 이기적으로 살고 나만 챙기고 살던 내가

아이 키우며 수행자의 삶을 살고 있어요

좀 있다 득도의 경지에 오르겠나 싶어요.  

아이 잘못 키운다 손가락질은 무지 하게 듣고요.

저도  아이  누구보다 열심히 키웠어요.

하지만 외발로 태어난 아이 아무리 두발로 걸으라 

공들여도 어쩔수 없다는걸 느껴요 

 

IP : 175.223.xxx.8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3.12.22 2:24 PM (58.151.xxx.246)

    앞으로 제 모습같네여
    초저 여아인데 같은 잔소리 백번 천번 진짜 아무리 이야기해도 안 들어요
    방 치우면 몇 시간 후 바닥이 안보여요
    하교하면 집 안 곳곳에 가방, 양말, 옷 다 벗어서 펼쳐 두고요
    제가 안챙기면 가방 속에 몇 주째 같은 시험지들 뭉쳐서 갖고 다니고
    몇 번을 이야기해도 연필도 안깎고 다닙니다
    밥 안먹고 군것질만 하는데 껍질은 그냥 다 바닥에 버리고
    하드 먹으면 막대기 그냥 컴퓨터 위에 올려둬요
    어릴때부터 어린이집 등원하려고 양말 신기면
    느낌 난다고 울고 불고 아침에 기본적으로 양말은 3-4번 갈아 신겼고요
    지금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몇 가지 안돼요 식감 때문에 ㅠㅠ
    외발로 태어난 아이 두 발로 걸으라 하는 것 같다는 말씀에 눈물 납니다 ㅠㅠ

  • 2.
    '23.12.22 2:27 PM (218.237.xxx.109) - 삭제된댓글

    무얼 말하는지 잘 알아요
    약 먹어도 나아지지 않는 건가요?
    겉은 멀쩡해 보이니 남들이 욕하고 흉보는데 엄마 속이 문드러지지요 억울하고요
    근데 아이는 더 더 힘들거에요 그런 자신이 싫을거에요 그렇게 태어나고 싶지 않았을거에요
    엄마랑 아이랑 힘을 합쳐 헤쳐나가야 해요
    남편도 별 도움이 안되더라고요

  • 3. ..
    '23.12.22 2:33 PM (106.101.xxx.68)

    우리 초고 딸하고 똑같네요. 이는 닦아라 해야 닦고세수는 과연 하는건지. 옷이랑 쓰레기는 아무렇게 던지고 집안에서 비비탄 쏘고있고. 게임에 꽂혀 카드 이전 몰래 태우고 요즈음은 큐브에 꽂혀있네요. 공부에도 좀 꽂히면 좋을텐데.
    그런데 그런 애들이 다 ADHD인가요?

  • 4. 저희딸아이..
    '23.12.22 2:46 PM (106.101.xxx.20)

    대딩2... 조용한 ADHD 결과치도 높고...

    애가 어릴때부터 뭔가 잘 잊어버리고... 놓치고..
    프로세싱도 잘 모르고...
    자기 좋아하는거(책 읽기나 뭐 만들기) 집중하면 몇시간동안 밥도 안먹고 하고.
    머리는 넘 좋아서 벼락치기해서도 성적 좋고.
    다행히 대학도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 좋은대학 잘 갔는데요.
    시간개념도 없고. 질서, 순서 개념도 없고 정리도 못하고..

    그러더니.. 대학가서 자기상태가 스스로 이상하다며 정신의학과 가서 진단받고 약먹어요...
    하도 잔소리해서 약먹기전에도 생리대 대충 말아놓는건 70% 했네요. 안그러면 펼쳐놓고 ㅜㅜ 팬티라이너 ..팬티에 둔 상태로 벗어놓고 ㅜㅜ

  • 5. 약은
    '23.12.22 2:51 PM (110.70.xxx.168)

    유치원 부터 먹다 고등가서 끊었어요.
    약먹기 시작하면서 사회성 없는 애가 제로 상태가 되더라고요.
    하루 종일 한마디도 안하는 날들이 많으니 선생님들도 약먹고 있는지 눈치챌 정도로 그랬어요

  • 6. 이해해요
    '23.12.22 3:28 PM (218.50.xxx.110)

    아이 누구보다 열심히 키웠어요.

    하지만 외발로 태어난 아이 아무리 두발로 걸으라

    공들여도 어쩔수 없다는걸 느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맞아요
    겉보기가 멀쩡하니 아무도 몰라요
    나같은 fm에게서 나오기어려운 자식이라 더 힘드네요

  • 7. 참나
    '23.12.22 3:44 PM (61.81.xxx.112)

    약 먹이세요. 안맞으면 맞는 약 찾아 먹이세요.

  • 8.
    '23.12.22 3:46 PM (175.223.xxx.31)

    유치원 부터 먹였는데 우리나라 adhd약 거진 다 먹여 보지 않았을까요?

  • 9. ㅇㅇ
    '23.12.22 4:23 PM (58.234.xxx.21) - 삭제된댓글

    하라고 하면 하나봐요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자라고 해도
    말 안듣고 옷도 안갈아입고 자요
    진짜 제가 할때까지 버티고 지켜보면 오만상 쓰고 짜증내고 ㅜ
    생리대는 그나마 고쳤는데
    팬티 벗은채로 그대로 두는건 안고쳐져요
    adhd라고해서 그게 부끄럽다는 생각을 못하는게 납득이 잘 안되더라구요
    정리 못하고 그런건 이해 가는데

  • 10. ㅇㅇ
    '23.12.22 4:25 PM (58.234.xxx.21) - 삭제된댓글

    하라고 하면 하나봐요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자라고 해도
    말 안듣고 옷도 안갈아입고 자요
    진짜 제가 할때까지 버티고 지켜보면 오만상 쓰고 짜증내고 ㅜ
    생리대는 그나마 고쳤는데
    팬티 벗은채로 그대로 두는건 안고쳐져요
    adhd라고해서 그게 부끄럽다는 생각을 못하는게 납득이 잘 안되더라구요
    정리 못하고 잘 잃어버리고 그런건 이해 되는데

  • 11. ㅇㅇ
    '23.12.22 4:26 PM (58.234.xxx.21)

    하라고 하면 하나봐요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자라고 해도
    말 안듣고 옷도 안갈아입고 자요
    진짜 제가 할때까지 버티고 지켜보면 오만상 쓰고 짜증내고 ㅜ
    이 닦으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안하고 학교갈때가 많아요
    생리대는 그나마 고쳤는데
    팬티 벗은채로 그대로 두는건 안고쳐져요
    adhd라고해서 그게 부끄럽다는 생각을 못하는게 납득이 잘 안되더라구요
    정리 못하고 잘 잃어버리고 그런건 이해 되는데

  • 12. 아룢
    '23.12.22 4:45 PM (180.69.xxx.124)

    화장실 물내려라를 15년째
    목욕하고나면 속옷과 양말 등..입었던 옷 가지고 나오고 수건 바닥에 팽개치지 말아라
    방에서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라 ㅠ
    옷은 옷걸이에 걸어라
    나가기 전에는 세수하고 이닦아라
    양말은 뒤집지 말고 벗고,
    네 옷과 가방은 들어와서 거실에 내동냉이 치지 말아라
    15년째.....몇 천번째 똑같은 얘기 반복중

  • 13. ㅁㅁ
    '23.12.22 4:58 PM (180.69.xxx.124)

    서랍은 닫고
    문도 닫고
    사람 없을 땐 불 끄고
    뚜껑도 닫고....
    모든 일에 오픈만 있고 봉합은 없어...............................ㅠㅠㅠㅠㅠㅠ

  • 14.
    '23.12.22 6:57 PM (223.39.xxx.148)

    위에 모든 문제들 다 낯익네요ㅜ
    아무리 가르치고 타일러도 변화가 없어요
    가정교육 부재 같아 보이겠지만 정말이지 어째야할지
    제가 옆에서 쓰러져도, 죽어도 변화 없을 거 같아요

  • 15. 11122
    '23.12.22 8:48 PM (106.101.xxx.104)

    울아이만 그런거 아님에 많은 위로가 됩니다ㅠㅠ

  • 16. Adhd
    '23.12.22 9:52 PM (218.39.xxx.207)

    라고 다 그렇잔 않아요
    저 adhd 인데 전혀 안그래요
    근데 아들 adhd 초등인데
    님 딸과 똑같다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9666 보노 스프가 일본산이죠? 4 2023/12/26 2,375
1539665 계란 깼더니 노른자 4개가…'110억분의 1' 12 링크 2023/12/26 4,308
1539664 초기유산했는데 배달로 가족들 밥해줘도 되겠죠 10 ㅇㅇ 2023/12/26 2,893
1539663 추합기도 부탁드립니다 29 커피중독 2023/12/26 1,672
1539662 진짜 진심 너무 못생겼어요 한동훈 대머리 41 대머리 2023/12/26 7,723
1539661 만기전에 전세금 일부 내줘도 괜찮을까요? 16 전세 2023/12/26 1,813
1539660 개띠는 살면서 인간, 인간관계, 사회관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 22 77 2023/12/26 4,367
1539659 게맛살과 크래미의 차이점이 뭔가요? 6 꽃게 2023/12/26 3,319
1539658 성형중독 그녀 16 .. 2023/12/26 7,174
1539657 콩나물 국밥도 8000원 ㅜㅜ 18 허걱 2023/12/26 4,220
1539656 해외 사시는 분들 집안온도 몇도이신가요?? 32 해외 2023/12/26 3,154
1539655 현대백화점 쟈스민등급은 연 얼마를 써야하나요? 2 등급 2023/12/26 3,403
1539654 강아지 십자인대 파열 도움 부탁드립니다..!!! 6 수의사님!!.. 2023/12/26 851
1539653 언니의 말실수 ㅋㅋㅋㅋ 8 ..... 2023/12/26 5,399
1539652 월세 계약기간 만기전에 이사하는 경우 1 서울 2023/12/26 1,315
1539651 전세계약하러 갔는데 못하고 왔어요 10 .. 2023/12/26 2,542
1539650 전세자금대출 1 문의 2023/12/26 913
1539649 82에서 온정을 느끼는 말 8 0011 2023/12/26 2,244
1539648 특성화고등학교 패션디자인쪽으로 진학하는 아이..영어학원 안다녀도.. 2 ㅣㅣ 2023/12/26 1,051
1539647 중저가 무선청소기 어떤거 쓰시나요? ㅇㅇ 2023/12/26 389
1539646 고흥 맛집좀 알려주세요. 6 2023/12/26 918
1539645 오래된 플라스틱 용기 사용하면 안되나요? 6 행복한새댁 2023/12/26 2,955
1539644 명신이 감옥 가나요 32 특검 2023/12/26 5,709
1539643 우울증약을 먹으며 느낀점 17 ㅇㅇ 2023/12/26 7,845
1539642 저 성공했어요. 니트 줄이기 2 기쁨 2023/12/26 2,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