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뜰히 살겠지만
너는 애가 없잖아.
너는 결혼 안 했잖아
너는 돈 쓸 데 없잖아
나 오늘 남편땜에 힘들어
나 오늘 애 땜에 속상해
나는 학원비가 많이 들어
나는 둘이 벌어 넷이 쓰잖니
라는 말에 지갑을 곧잘 열었었는데
나이먹고 보니
그들은 알뜰살뜰 살림 일구고 집 넓혀가고
애들 잘 자라고
사주는 거 당연히 여기고 내게 돌려주는 이는 드물고
짠순이가 되어야
쟤는 돈 안 쓰더라
는 이미지가 되어야
쓸데없이 징징거리고 빌붙으려는 부류를 걸러낼 수 있나 봐요.
바보같이 살았어요. 이제라도 열심히 돈 모아둬야겠어요.
요즘 30대 미혼들은 알뜰히 돈 잘 모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