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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캉스 체질이 아닌가봐요ㅋ

저는요 조회수 : 3,947
작성일 : 2023-12-19 18:03:29

한달내내 집에 있을 수 있는 지독한 집순이임

하지만 여행은 무지 좋아 함.

여행가면 날라다님.

여행의 목적은 주로 문화유산탐방,

미술관, 박물관 좋아함.

여행가서 먹고 자는 건, 말 그대로 먹고 잘 수만

있으면 됨. 

이런 내가 지난 주말 5성급호텔 숙박권이 생겨 

호캉스라는 걸 가게 됨.

주말 한파예보로 슬슬 가기 귀찮아짐.

그래도 아까우니 하룻밤 보낼 짐 챙겨 나섬.

호텔 로비 들어서니 트리장식에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포토존 장식으로 연말 분위기 제대로임.

리셉션 직원들이 산타 망토 두르고 루돌프 머리띠하고

반겨줌. 

이런저런 안내 받고 룸으로 올라 감.

전망 좋음. 욕조가 있어서 좀 담글까..하다 귀찮아서

일단 침대에 누움.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다 계획없음. 평소 안 하던 거라 귀찮음.

잠깐 누워있었는데 저녁 먹을 때 됨.

클럽라운지로 향함.

주말이라 라운지 앞에 줄이 김. 하아.. 맛집 줄도

귀찮아서 안 서는데..

간단히, 천천히 먹으며 고려거란전쟁 볼 생각으로

투고서비스 이용, 룸에 와서 한잔 함.

고려거란전쟁 끝난 후 목욕 할까말까 고민함.

집에선 주말에 안 씻는데 사용 안 한 타월 보고

1706호 게스트 더럽다고 흉볼까봐 씻기로 함. 

씻고 이 닦고 82 좀 보다 잠.

잠은 잘 잠. 일어나니 9시 다 되어 감.

조식은 10시 반까지. 8시부터 9시 반까지 많이

몰리는 시간이라고 체크인할 때 안내받음.

늦잠 잔 김에 천천히 가기로 함.

그래도 호텔 조식이니 세수하고 얼굴에 뭐 좀 바름.

집에선 주말에 세수도 안 함. 

9시 반 돼서 내려갔는데도 사람 많음.

20분정도 줄서있다 입장함. 

각종 빵, 샐러드, 볶음밥, 비빔밥, 연어, 쌀국수,

삼겹살 등등 먹을게 많음. 심지어 소주도 있음. 

원래 아침을 안 먹어서 커피 말고는 안 땡김.

핫케익하고 샐러드 약간, 커피 두 잔 마시고 

룸으로 돌아 옴.

late 체크아웃이라 오후 두시까지 세시간정도

여유있음. 그런데 할게 없음. 심심함...

주변에 갈 데도 없고 날씨 추우니 나가기도 싫음.

으아, 체크아웃하고 집으로 가야한다는게

또 귀찮다는 생각이 듬. 집에 있었음 그냥 쭉~~

집에 있는건데!!

체크아웃 일찍하고 귀찮음을 무릅쓰고 집에 옴.

따끈하게 참깨라면 작은컵 하나 먹고 한숨 잠.

저녁으로 감자탕 주문해서 끓여먹고 

내 게으른소년리클라이너에 앉아 고려거란전쟁 시청 함.

집이 천국임.

 

이상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를 제 호캉스

후기였습니다. 

IP : 223.38.xxx.11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말에
    '23.12.19 6:05 PM (182.228.xxx.67)

    주말 호캉스는 전투에 가깝죠^^

    수고 많으셨어요 집에서 푹 쉬세요
    호캉스 좋아하는 저도, 결론은 집이 최고다 입니다.

  • 2. ..
    '23.12.19 6:07 PM (106.101.xxx.107)

    저두 별로예요
    호캉스라는게 좀 여유있는게 좋은데
    조식이나 라운지나 사람들이 바글바글..더 정신없더라고요

  • 3.
    '23.12.19 6:09 PM (223.38.xxx.236)

    시설 활용 거의 안해서 차라리
    24시간 스테이 해줬음 좋겠어요
    친구랑 뭐 먹으면서 티비보면서 시집욕 남편흉 연예인얼평하다오면 재밌어요

  • 4. ....
    '23.12.19 6:11 PM (106.102.xxx.151) - 삭제된댓글

    1박2일은 차라리 안 가는 게 나아요.
    귀찮아요.

  • 5. 3시
    '23.12.19 6:12 PM (220.85.xxx.24)

    체크인해서 12시 체크아웃까지

    짐풀고 짐싸면 끝

    조식먹기위해 아침 안먹던 인간이 걸어걸어 찾아가는것도
    귀찮음.
    그래서 2박이상해야 좀 편해요. 저는

  • 6. 저는요
    '23.12.19 6:14 PM (223.38.xxx.114)

    2박 3일 했어도 마찬가지였을 거 같아요ㅋ

  • 7. ㅇㅇ
    '23.12.19 6:18 PM (49.175.xxx.61)

    전 혼자 호캉스 즐기는데 좋은 와인과 안주가 있어야되요. 술한잔 하면서 가벼운 영화 한편 아님 콘서트 하는거,,,이렇게 두어시간 즐기는게 젤 기분좋더라구요. 앉아서 그렇게 보다가 침대에 누워서는 티비보는거죠

  • 8. 나이드니
    '23.12.19 6:21 PM (211.206.xxx.180)

    싫어요.
    실내온도도 다 제 몸에 맞게 설정된 집이 좋아요.

  • 9. ㅋㅋㅋ
    '23.12.19 6:23 PM (180.69.xxx.124)

    호캉스는 평소에 일 많~~~고, 애들한테 시달리는 사람이
    일상탈출하여 일 하나도 안하고 너부러져 있다 오는 거죠.
    원래 널부러져 있는 사람은 뭐 별 의미없음요
    그리고 저도 사람많은 호텔 식당 딱 질색. 밥맛 뚝이에요
    어차피 저도 아침 커피 두어잔 먹고 땡

  • 10. ...
    '23.12.19 6:23 PM (222.111.xxx.126)

    저도 원글님처럼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지라, 호텔이란 그냥 안전하고 깨끗하고 뜨뜻한 샤워물만 잘 나오는 곳이면 장땡이고 늦게 들어가서 잠만 자고 일찍 나오는 스타일이라 호캉스 별로 안 좋아해요

    호캉스는 친구 서넛이 밤새 떠드는 용도가 아닌 이상 저한테는 별로더라구요

  • 11. ..
    '23.12.19 6:24 PM (211.234.xxx.174)

    어머나
    글을 그렇게 쓰셔서 그런가
    참깨라면 감자탕 한표!!!

  • 12. 크리스마스
    '23.12.19 6:33 PM (14.100.xxx.84) - 삭제된댓글

    작년 크리스마스에 뭐 할까 하다가 일년동안 남편과 분위기 좋은 곳 가본게 별로 없는 것 같아서 호캉스로 결정.. 근데 그것도 귀찮아서 집에서 제일 가까운 호텔로. 업그레이드 되서 스위트에 투숙.

    저녁에 바에 가서 샴페인 한병 마시고 아침은 크리스마스 브런치 스페셜로 자리 없을 거라고 미리 예고를 받아서 스킵. 근처 스타벅스 가서 커피 한잔하고 오후4시 체크아웃 연장 받았지만 집에 바로 왔어요. 올해 크리스마스는 덕분에 아무 계획 없어요.

  • 13. 지금이
    '23.12.19 6:45 PM (39.7.xxx.180) - 삭제된댓글

    호텔 최고 성수기잖아요. 5성급에 주말, 이그젝룸이면 1박에 100만원쯤 할텐데, 그 가격에 도떼기 시장 같으니 만족하기 어렵죠. 얼마전 여기에 제주도 jw 메리어트 2박3일에 비행기 렌터카까지 해서 인당 30만원대로 다녀온 후기 읽었어요. 1박 100만원 호텔을 나이스하게 즐기는걸 보니 나름 호캉스의 정석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14. 지금이
    '23.12.19 6:46 PM (39.7.xxx.180) - 삭제된댓글

    호텔 최고 성수기잖아요. 5성급에 주말, 이그젝룸이면 1박에 100만원쯤 할텐데, 그 가격에 도떼기 시장 같으니 만족하기 어렵죠. 얼마전 여기에 제주도 jw 메리어트 2박3일에 비행기 렌터카까지 해서 인당 30만원대로 다녀온 후기 읽었어요. 1박 100만원 호텔을 가성비 넘치게 나이스하게 즐기는걸 보니 나름 호캉스의 정석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15. ....
    '23.12.19 6:56 PM (58.29.xxx.127)

    글 재밌어요. 원글님 덕분에 저도 호캉스 한번 갔다온 것 같아요 ㅋㅋㅋㅋ

  • 16. 픽시스
    '23.12.19 7:02 PM (221.142.xxx.96)

    저 지금 부산 해운대역 5성급 호텔에서 혼자 빵 먹으면서 사건반장 보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밥 먹으러 나가기도 귀찮아요.

  • 17. 호텔
    '23.12.19 7:03 PM (182.221.xxx.177)

    좁아서 싫어요
    내 집이 최고

  • 18. 가끔은 하늘을
    '23.12.19 7:17 PM (123.100.xxx.190)

    저도 원글님과 같은 성향이에요.
    수영도 못하고 시설 이용할것도 없어서
    저도 호캉스는 왜 하는지 모르는 사람입니다.
    제 돈 내고는 호캉스 못할것같아오.

  • 19. 저도
    '23.12.19 7:57 PM (61.109.xxx.128)

    잠먄 자고 씻고 나오는 스타일이라
    호캉스는 안맞아요

  • 20. ㅇㅇ
    '23.12.19 8:28 PM (223.38.xxx.253)

    저는 혼자가도 엄청 바빠요
    보통 2시전에 도착해서 라운지 커피마시고
    얼리체크인해주면 수영이나 사우나,
    라운지 해피아워 꽉 채워서 이용하고
    휘트니스가서 다리 마사지만 하고 나옴
    조용하게 조식 먹는거 좋아해서 해외는 오픈하자마자
    입장해서 혼자서 두시간도 먹는데 국내는 일찍 못일어나서
    9시쯤 먹고 침대 뒹굴뒹굴 하다 사우나
    1시쯤 배달음식 시키거나 백화점가서 간식사옴
    3시반쯤 라운지가서 커피마시고 체크아웃

    저는 유럽이나 미국가도 라운지 있는 호텔만 가는데
    미국에선 주류가 유료라 첨에 엄청 당황했어요
    브라티슬라바 메리어트, 노비사드 쉐라톤에서는
    24시간 라운지에서 맥주 먹을수 있고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조식때 샴페인 무제한이라
    이번 크리스마스는 동유럽갈생각에 벌써 셀레여요

  • 21. 수다판
    '23.12.19 9:08 PM (118.41.xxx.35)

    호캉스는 원래 열시간수다떨어도 질리지않는상대랑 가야 재밌는거임…

  • 22. 재밌어요
    '23.12.20 6:32 AM (222.235.xxx.56) - 삭제된댓글

    저도 지난주 원글님과 같은 경험했어요.
    아침을 평소에 안먹는데
    호캉스가면 조식 먹느라 매번 스트레스(?)...ㅎㅎㅎ
    그래도 가족들이 좋아해서 가긴 갑니다.

  • 23. 호캉스는
    '23.12.20 6:41 AM (108.41.xxx.17)

    살고 있는 거주 환경이 호텔보다 못 한 경우에 만족감이 클 거예요.
    아무리 별 다섯개짜리라고 해도 사는 집이 그보다 좋으면 멀리 여행지의 호텔도 아니고 그냥 호텔에 지내려고 갈 의미가 없지요.

  • 24. 저도
    '23.12.20 11:43 AM (211.235.xxx.104)

    호캉스가 왜 좋은지 모르는 일인입니다.
    내집이 최고예요. 먹는것도 그닥이라 부페
    가는 돈이 제일 아까워요~ 진짜 제가 생각해도
    돈 안들어가는 사람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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