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 남학생들 대체로 이런가요? (시험)

중1엄마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23-12-18 18:30:00

오늘 기말고사 끝나고~ 영어 수업시간에 서술형 시험 결과가 나와서 확인을 했는데,

선생님이 다른 친구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틀렸는지 얘기를 해줬는데 본인한테는 점수만 말해줬다고 하는데요.

 

제 생각엔 선생님이 실수로 그랬을 수도 있고, 아이가 잘 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고 지나가버려서 못 물어봤다고 하는데, 

 

보통 중1 남학생들 이런가요?

 

바로 그 자리에서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다시 물어봤어야 하잖아요.

 

참고로 공부욕심도 있고 잘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자기도 찜찜해서 저한테 얘길 한거구요.

 

암튼 내신에는 안 들어가는 시험이지만, 뭘 어떻게 틀렸는지 알아야 다음 시험 대비를 하니까 낼 학교 가서 물어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모레 영어 수업 있다고 그 날 물어보겠다네요. 선생님이 시험지 안가져오시면 어떡하냐니까 그 때 교무실 따라가서 확인하겠다고~ 

 

전에도 비슷한 경우가 두 번이나 있어서(코로나로 결석한 날 수행 재시험 또는 수행 있었는데 본인만 못치고 넘어감), 담부턴 선생님한테 꼭 말씀드리라 했었는데 또 이러니 너무 속상하네요.

 

제 생각엔 순발력이 없어서, 그 순간에 어버버~ 하고 물어볼 생각을 못한 거 같은데.....

 

 

나중에 학원 다녀오면 왜 그 때 물어볼 생각을 못한 건지 물어보고, 다음에는 바로 수업 끝난후라도 다시 가서 물어봐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 번 더 할까요? (전에도 똑같이 여러 번 얘기했었어요.ㅜ) 

 

자꾸 제가 그러면 오히려 스트레스 받을까 걱정도 되고~ 고민되네요.

IP : 118.216.xxx.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18 6:46 PM (112.146.xxx.207)

    질문에 우선 답을 드리자면
    그런 애들은 넘치게 많죠.
    아니, 거의 다 그래요. 안 그런 애들이 전교에 몇 명 안 되고
    이건 고등학교에서도 같습니다.
    자기 거 딱딱 챙겨서
    이거 이상해요, 확인해 주세요 하는 남학생이란…
    유니콘 정도는 아니어도 희귀 생명체 같은 겁니다.
    고2쯤 되는 반을 뒤져도, 그런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는 걸 알아 주세요.
    어리바리해서가 제일 많지만, 아니어도
    귀찮아서이기도 하고, 아니면 눈에 띄기 싫어서이기도 하고
    그걸 묻는다고 뭐가 달라지나 생각해서이기도 하고
    이유는 다양한데
    아무 생각 없는 경우가 제일 많아요. 그냥 어…? 하다 지나가는 거죠.

    그래도 원글님 아들은 찜찜하니까 엄마에게 말이라도 했죠?
    이럼 얘는 학년 올라가며 자기 걸 잘 챙기는 애가 될 확률이 매우 높아요. 이쯤이면 상위 2프로 안에는 듭니다.
    꼭 뭔가 짚고 넘어가고 싶으시면
    이번 일이 아직 안 끝났으니까(?) 다시 꼭 여쭤 보게 하고,
    앞으로 잘 챙겨, 너도 찜찜하잖아~
    그리고 이게 뭐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해도
    시간이 지나 버리면 궁금해도 영원히 알 수 없게 되는 개 있거든!
    제때 챙기는 건 겁나게 중요한 것이다~ 라고 말해 주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꼭 기억하시라고 하고 싶은 얘기!
    왜 그 때 물어볼 생각을 못 했냐고
    절대절대 물어보지 마세요. 애 속 뒤집을 일 있나요?
    그 답은 애도 모른단 말입니다.

    원글님도 살면서 가끔
    제때 대응 못 하거나 뭔가 말할 기회를 순간 놓쳤는데
    에이 말자~ 싶거나… 그럴 때가 있지 않았나요?
    그런데
    그때 너 왜 그랬니? 왜 그랬는지 이유가 있을 거야,
    생각을 잘 해 보고 엄마한테 말해 봐,
    왜 그랬어?
    이런 질문 하시면… 답답해 돌아버리는 겁니다.
    모르는 답을 어떻게 말해요… 그냥 그 순간 대처가 그렇게 돼 버린 건데.

    아들이랑 사이좋게 지내시려면
    그 아이가 말할 수 없는 어려운 질문을 많이(앞으로) 하시면 안 돼요.
    기억해 주셨음 해요…

  • 2. ...
    '23.12.18 6:48 PM (61.77.xxx.128)

    윗님이 다 얘기해주셨네요. 근데 중1도 셤보나요?

  • 3.
    '23.12.18 6:51 PM (1.236.xxx.165)

    첫댓글님 쓰신거 보고 배우고갑니다.

  • 4. 절받으세요~~
    '23.12.18 6:54 PM (118.216.xxx.19)

    넘 감사합니다!!!!!!!

    넘 멋진 답글에 감동했습니다.
    육아멘토님으로 모시고 싶네요. ㅜ

    사실 물으면 그 때 왜 그랬는지는 본인도 모른다고 할 거 같았거든요.

    말할 수 없는 어려운 질문을 많이 하면 안된다!
    꼭 명심할게요.

    아, 그리고 우리 아들이 상위 2프로였군요!

    속상한 기분이 갑자기 날아갔습니다.

    복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 5. 중1엄마
    '23.12.18 6:54 PM (118.216.xxx.19)

    네!
    내신에는 안들어가는 연습시험입니다.

  • 6. 지나가던
    '23.12.18 7:18 PM (223.38.xxx.181)

    교사 감탄하고 갑니다
    .. 님 말씀 맞습니다!
    중1엄마께 정말 좋은 위로와 조언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3682 추신수 보니 이천수가 방송을 확실히 잘하네요 23 Dd 2024/01/10 6,431
1543681 너무 추운데 걷기운동하던 분들은 계속 하시나요? 14 ㅇㅇ 2024/01/10 3,392
1543680 골감소증 비타민d만 먹을수 있나요 6 ㅁㅁ 2024/01/10 2,024
1543679 코로나 이후로 사람들 인심이 박해지지 않았나요? 3 ... 2024/01/10 2,152
1543678 이이경이 연기 젤잘하는듯요 ㅎㅎ 18 드라마 2024/01/10 7,865
1543677 나는솔로 9 저런거 2024/01/10 4,929
1543676 어릴적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간식들 42 .. 2024/01/10 13,359
1543675 손금이 빠진다는 뜻이 뭔가요? 파란하늘 2024/01/10 725
1543674 나는솔로 18기 처음 보는데 14 ... 2024/01/10 4,792
1543673 꽁지머리 하는 아재들 어떠세요? 27 ㅇㅇ 2024/01/10 2,180
1543672 당근에서 아이패드 사는데 9 당근 2024/01/10 1,675
1543671 고양이 돌보기 10 초보 집사 2024/01/10 1,510
1543670 추신수는 살림남 찍으려고 26 2024/01/10 13,664
1543669 스위스항공 수하물분실후 이틀후 도착한다고.. 6 .. 2024/01/10 2,287
1543668 홈쇼핑 이상봉에디션 구스자켓 패딩 살까요? 4 쇼핑 2024/01/10 2,806
1543667 모래에도 꽃이 핀다 김백두 넘 귀여워요 16 ... 2024/01/10 2,391
1543666 냉장고 어묵볶음을 4 2024/01/10 2,211
1543665 시원한 맥주가 11 이래도 2024/01/10 2,191
1543664 한의학 난임 치료비 지원글에 11 조언 2024/01/10 1,465
1543663 이거 감기증상일까요? 5 ㅇㅇ 2024/01/10 915
1543662 힘들때 점집 가서 안 좋은 소리 들으면 5 ㅠㅠ 2024/01/10 2,268
1543661 혹시 벤쿠버 사시는 분 계시나요? 3 ........ 2024/01/10 1,319
1543660 국민의힘, 신천지 교회와 같은 건물 사용 9 ㅇㅇ 2024/01/10 1,697
1543659 T멤버쉽 영데이 행사 그렇네요 7 .. 2024/01/10 2,635
1543658 내과 의사가 말하는 생으로 먹으면 절대 안되는것 두가지! 38 건강한 새해.. 2024/01/10 29,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