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 남학생들 대체로 이런가요? (시험)

중1엄마 조회수 : 1,609
작성일 : 2023-12-18 18:30:00

오늘 기말고사 끝나고~ 영어 수업시간에 서술형 시험 결과가 나와서 확인을 했는데,

선생님이 다른 친구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틀렸는지 얘기를 해줬는데 본인한테는 점수만 말해줬다고 하는데요.

 

제 생각엔 선생님이 실수로 그랬을 수도 있고, 아이가 잘 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고 지나가버려서 못 물어봤다고 하는데, 

 

보통 중1 남학생들 이런가요?

 

바로 그 자리에서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다시 물어봤어야 하잖아요.

 

참고로 공부욕심도 있고 잘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자기도 찜찜해서 저한테 얘길 한거구요.

 

암튼 내신에는 안 들어가는 시험이지만, 뭘 어떻게 틀렸는지 알아야 다음 시험 대비를 하니까 낼 학교 가서 물어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모레 영어 수업 있다고 그 날 물어보겠다네요. 선생님이 시험지 안가져오시면 어떡하냐니까 그 때 교무실 따라가서 확인하겠다고~ 

 

전에도 비슷한 경우가 두 번이나 있어서(코로나로 결석한 날 수행 재시험 또는 수행 있었는데 본인만 못치고 넘어감), 담부턴 선생님한테 꼭 말씀드리라 했었는데 또 이러니 너무 속상하네요.

 

제 생각엔 순발력이 없어서, 그 순간에 어버버~ 하고 물어볼 생각을 못한 거 같은데.....

 

 

나중에 학원 다녀오면 왜 그 때 물어볼 생각을 못한 건지 물어보고, 다음에는 바로 수업 끝난후라도 다시 가서 물어봐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 번 더 할까요? (전에도 똑같이 여러 번 얘기했었어요.ㅜ) 

 

자꾸 제가 그러면 오히려 스트레스 받을까 걱정도 되고~ 고민되네요.

IP : 118.216.xxx.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18 6:46 PM (112.146.xxx.207)

    질문에 우선 답을 드리자면
    그런 애들은 넘치게 많죠.
    아니, 거의 다 그래요. 안 그런 애들이 전교에 몇 명 안 되고
    이건 고등학교에서도 같습니다.
    자기 거 딱딱 챙겨서
    이거 이상해요, 확인해 주세요 하는 남학생이란…
    유니콘 정도는 아니어도 희귀 생명체 같은 겁니다.
    고2쯤 되는 반을 뒤져도, 그런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는 걸 알아 주세요.
    어리바리해서가 제일 많지만, 아니어도
    귀찮아서이기도 하고, 아니면 눈에 띄기 싫어서이기도 하고
    그걸 묻는다고 뭐가 달라지나 생각해서이기도 하고
    이유는 다양한데
    아무 생각 없는 경우가 제일 많아요. 그냥 어…? 하다 지나가는 거죠.

    그래도 원글님 아들은 찜찜하니까 엄마에게 말이라도 했죠?
    이럼 얘는 학년 올라가며 자기 걸 잘 챙기는 애가 될 확률이 매우 높아요. 이쯤이면 상위 2프로 안에는 듭니다.
    꼭 뭔가 짚고 넘어가고 싶으시면
    이번 일이 아직 안 끝났으니까(?) 다시 꼭 여쭤 보게 하고,
    앞으로 잘 챙겨, 너도 찜찜하잖아~
    그리고 이게 뭐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해도
    시간이 지나 버리면 궁금해도 영원히 알 수 없게 되는 개 있거든!
    제때 챙기는 건 겁나게 중요한 것이다~ 라고 말해 주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꼭 기억하시라고 하고 싶은 얘기!
    왜 그 때 물어볼 생각을 못 했냐고
    절대절대 물어보지 마세요. 애 속 뒤집을 일 있나요?
    그 답은 애도 모른단 말입니다.

    원글님도 살면서 가끔
    제때 대응 못 하거나 뭔가 말할 기회를 순간 놓쳤는데
    에이 말자~ 싶거나… 그럴 때가 있지 않았나요?
    그런데
    그때 너 왜 그랬니? 왜 그랬는지 이유가 있을 거야,
    생각을 잘 해 보고 엄마한테 말해 봐,
    왜 그랬어?
    이런 질문 하시면… 답답해 돌아버리는 겁니다.
    모르는 답을 어떻게 말해요… 그냥 그 순간 대처가 그렇게 돼 버린 건데.

    아들이랑 사이좋게 지내시려면
    그 아이가 말할 수 없는 어려운 질문을 많이(앞으로) 하시면 안 돼요.
    기억해 주셨음 해요…

  • 2. ...
    '23.12.18 6:48 PM (61.77.xxx.128)

    윗님이 다 얘기해주셨네요. 근데 중1도 셤보나요?

  • 3.
    '23.12.18 6:51 PM (1.236.xxx.165)

    첫댓글님 쓰신거 보고 배우고갑니다.

  • 4. 절받으세요~~
    '23.12.18 6:54 PM (118.216.xxx.19)

    넘 감사합니다!!!!!!!

    넘 멋진 답글에 감동했습니다.
    육아멘토님으로 모시고 싶네요. ㅜ

    사실 물으면 그 때 왜 그랬는지는 본인도 모른다고 할 거 같았거든요.

    말할 수 없는 어려운 질문을 많이 하면 안된다!
    꼭 명심할게요.

    아, 그리고 우리 아들이 상위 2프로였군요!

    속상한 기분이 갑자기 날아갔습니다.

    복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 5. 중1엄마
    '23.12.18 6:54 PM (118.216.xxx.19)

    네!
    내신에는 안들어가는 연습시험입니다.

  • 6. 지나가던
    '23.12.18 7:18 PM (223.38.xxx.181)

    교사 감탄하고 갑니다
    .. 님 말씀 맞습니다!
    중1엄마께 정말 좋은 위로와 조언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5309 과학고출신 배달기사 이야기 보셨나요 32 2024/02/03 17,643
1555308 빈대로 그렇게 시끄럽더니 3 ㅇㅇ 2024/02/03 2,663
1555307 축구 시작! 3 ㅇㅇ 2024/02/03 1,075
1555306 알콜중독의 기준이 뭔가요? 15 글로리데이 2024/02/03 2,606
1555305 축구 8강 어디서 볼수있어요? 4 ... 2024/02/03 1,601
1555304 자식한테 받는 상처는 어떻게 치유 받나요? 23 부모 2024/02/03 6,526
1555303 나이들면 얼굴 살이 빠지나요?? 4 ㅠㅠ 2024/02/03 2,622
1555302 기안84 랑 김대호 누가 더 잘생겼나요?? 30 스타일 2024/02/03 6,298
1555301 북경대와 홍콩대 17 ... 2024/02/03 2,704
1555300 나혼산 지금 이장우 쓴거!! 저 저거 살래요! 16 호롤롤로 2024/02/03 26,273
1555299 지금 넷플릭스에 올라와있는 작품 5 .. 2024/02/02 4,063
1555298 안산서 100억 전세사기 터졌다 12 .. 2024/02/02 6,766
1555297 강수지tv 같은 인테리어 유튭 추천부탁드려요 1 ㅇㅇㅇ 2024/02/02 965
1555296 공부 안하는 아이 때문에 살맛 안나요..... 3 절망 2024/02/02 2,809
1555295 18기 현숙 보살이네요. 10 ... 2024/02/02 4,159
1555294 치아교정상담가면 비용은? 4 .. 2024/02/02 1,165
1555293 딱지를 왜 딱쟁이라고 부르는걸까요 ㅠ 10 ... 2024/02/02 1,894
1555292 필수의료 패키지 잘모르는 분을 위해 5 ㄷㄷㄷ 2024/02/02 1,788
1555291 밤만되면 체하는분 계신가요 11 .. 2024/02/02 1,789
1555290 국민건강보험 뒤집어 지는데 조용하네요.jpg 24 보험사 살판.. 2024/02/02 6,534
1555289 오십견, 웃픈 이야기 12 단디 2024/02/02 3,570
1555288 홈플러스 샐러드는 정말 맛이 없네여 .. 2024/02/02 630
1555287 주호민 진짜 비호감 11 주호민 비ㅎ.. 2024/02/02 3,528
1555286 맘에 안드는사위 91 2024/02/02 16,444
1555285 기안84 휴지로 코막고 나오는거 27 ... 2024/02/02 7,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