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들이지만 참 잘자랐거든요. 고등내내 일등하고 의대갔고 키도 크고 멋도 잘부리고 훈남이에요.
고등때부터 맘에 둔 여자애가 있어 이번 크리스마스때 사귀자고 할거래요. 그래서 아주 만반의 준비중이에요. 식당예약하고 무슨 코미디공연을 어렵게 티켓팅 했대요.
제가 의아해서 아니 로맨틱하게 노래 콘서트도 아니고 코미디공연이냐 했더니 그여자애가 웃기고 웃긴거 좋아한대요. 그리고 자기가 그여자애를 좋아하는 이유가 웃겨서래요.컥
그여자애가 자기는 이쁘단말보다 웃기단말이 더 좋다고. 자기가 쫌만 더 웃기게 생겼으면 개그맨시험 봤을거라고 했다네요.
같이 얘기하고 있으면 그렇게 재밌대요. 대학가서 과애들도 많이 친해져봤지만 다 노잼이라며 얘랑 얘기하는게 젤 잘맞고 재밌대요.
울아들의 새로운 취향을 알아서 신기하고 웃기고ㅋㅋ 그래 아들아 잘해봐라 응원한다 했어요.
나중에 저러다 개그맨며느리 맞는거 아닌가 몰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