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랜만에 집에 혼자 있어보니

이럴수가 조회수 : 6,161
작성일 : 2023-12-18 05:56:10

의외로 좀 무서운 기분이 드네요!? 이럴수가. 전 젊었을 때 혼자 타지에서 자취도 씩씩하게 10년 이상 했었는데 아줌마가 되더니 새가슴이 된걸까요.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올 겨울 휴가는 시엄니 댁에서 보내기로 했는데 제가 직장일이 마무리 되지 않아서 다같이 출발하는 게 너무 무리였어요. 결국 예약을 그 따위로 한 남편이랑 많은 말다툼끝에 둘은 지난 주말에 먼저 가고 전 다음 수요일에 합류하는 걸로 결정 내리고 표도 바꿨는데요. 그러고보니 집에서 혼자 지낸 게 아이 태어나고 처음인 것 같아요. 아이는 12살.

 

처음엔 다행이다, 조용하고 좋네. 일에만 집중하면 되겠어, 그랬는데. 자꾸 위층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거예요. 지금 사는 집이 시골에 있는 낡은 2층집이고 고양이 두 마리도 같이 살아요. 이웃 사람들 서로 다 알아서 문단속도 잘 안하고 다니고 도둑이 들어와도 갖고 갈 것도 없다 싶고 우리집 열쇠 갖고 있는 사람 이 동네에만도 한 서너명 되니까 서로 들락날락 자유롭게 왕래하는 편이고요. 또 워낙 낡은 집이라 집 자체가 내는 소리가 있어요. 난방 틀어도 방마다 다른 소리가 나고요. 고양이 둘중 한마리가 과체중이라 어디 뛰어오르고 내릴 때 쿵하는 소리 장난 아니고요. 근데 자꾸 누가 문을 열고 닫는 소리도 들리고요 의자를 끄는 소리도 들리네요. 저만의 상상이겠죠? 형사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나봐요. 싸우고 떠난 남편한테 당신 없어서 무셔웠다고 말하기 자존심 상하는데 말이죠 ㅠㅠ

 

 

IP : 74.75.xxx.12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ㄴㄷ
    '23.12.18 6:32 AM (120.142.xxx.18)

    읽기만 해도 무섭네요. 아파트가 그래서 편하구나 싶어요. 저도 세컨하우스가 있는데 혼자 가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주택은 좀 그런 느낌이 있는가 싶어요. 제가 우셤 많이 타기도 하구요.

  • 2. ..
    '23.12.18 6:39 AM (175.119.xxx.68)

    내 집 열쇠를 남도 가지고 있다
    한 두명도 아니고 서너명. 이 사실이 놀랍네요

    그 분들은 여자일테고 지금 집에 혼자 있는거 동네 남자들 귀에라도 들어가면 ..
    타인은 아무리 친해도 남입니다

  • 3. 당연
    '23.12.18 6:40 AM (175.199.xxx.36)

    주택이면 무섭죠
    사람들한테 혼자 있다고 얘기하지 마시고
    문단속 잘하시고 잘때도 거실에는
    불 켜놓고 안방에서 주무세요

  • 4.
    '23.12.18 7:02 AM (218.52.xxx.251)

    무슨 이유로 열쇠를 남들이 가지고 있는거에요?

  • 5. 어휴
    '23.12.18 7:22 AM (210.108.xxx.149)

    오싹한데요?? 아파트도 혼자있을땐 걸쇠까지채우고 있게 되던데 주택은 당연히 무섭죠..집 열쇠를 남이 갖고 있다니 이해가 안가는데요??

  • 6. ..
    '23.12.18 7:24 AM (211.208.xxx.199)

    외국이신가봐요?
    남의 집 열쇠를 가지고있다는게
    우리 정서에 많이 동떨어지네요.

  • 7. 저희가
    '23.12.18 7:33 AM (74.75.xxx.126)

    어디를 잘 다니거든요. 장기간 출장도 가고 여행도 가고요. 그럼 고양이 밥 주는 아주머니, 집 청소 해주러 오시는 아주머니, 집에 보일러랑 다 괜찮은지 한 번 씩 체크하러 오시는 할아버지, 근처에 직장 동료가 사는데 하루에 한 번 씩 개 산책 시킬 땐 저 없어도 저희집 마당에 들어와서 놀다 가기도 하고요. 기름 보일러라 한 달에 한 번은 집에 배달 오시는데 제가 없을 땐 비상키 어디다 숨겨 놨는지 알려드렸고요. 전 그렇게 이웃과 트고 사는 게 더 안전하다고 느꼈는데 이번에 며칠 혼자 집에서 지내다 보니 집이 무섭다는 느낌이 처음으로 드네요.

  • 8. 이미
    '23.12.18 7:57 AM (1.229.xxx.243) - 삭제된댓글

    집에 누군가 있었던건 아닐까요?
    혼자가 아니였을수…

  • 9. ...
    '23.12.18 8:01 AM (112.220.xxx.98)

    열쇠공유가 제일 무섭네요

  • 10. ...
    '23.12.18 8:07 AM (118.221.xxx.80)

    우리집 열쇠 갖고 있는 사람 이 동네에만도 한 서너명 되니까 서로 들락날락 자유롭게 왕래하는 편이고요.

    왜........ 그들은 님께 자기 집 열쇠 주었나요??????
    이해가 안가요... 아무리그래도 내집열쇠 공유라....
    그들은 믿는다쳐도 그들이 열쇠관리를 어찌할지 알구요. 그들 가족도 그렇고
    와... 너무 놀라워요

  • 11. 일단
    '23.12.18 8:18 AM (118.235.xxx.70) - 삭제된댓글

    오늘 열쇠공 불러 열쇠부터 바꾸시고 문단속 해야죠뭐
    우선 낼모래 3일은 혼자 계신건데요. 열쇠는 님가족 아이까지만 공유하시고 남편도 아이도 열쇠 아무한테도 주지 말라고 교육도 하시고요.

  • 12. ....
    '23.12.18 8:33 AM (110.13.xxx.200)

    아무리 그래도 여행갈때나 그럴때 열쇠드리면 되지
    일상적으로 갖고 있는다는게 요즘같이 험한 세상에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요.
    무슨 영화나 소설이야긴줄 알았어요. 내용들이..

  • 13. ..
    '23.12.18 8:48 AM (223.62.xxx.114) - 삭제된댓글

    오래전일. 이사간후 부동산보여줘야해서 우리집열쇠를 친한 세탁소에 맡겼는데
    그집 아들이 우리집에서 친구들이랑 매일 놀았더라구요 전기세가 장난아니게 나왔어요

  • 14.
    '23.12.18 8:49 AM (123.212.xxx.149)

    이건 현실성있게 무서운거잖아요.
    누구라도 무서울듯 ㅠ

  • 15. ??
    '23.12.18 8:53 AM (118.235.xxx.47)

    내 친정식구들에게도 열쇠 공유안하는데 하물며 완전
    남과 열쇠를 공유요???

  • 16. ㅇㅇ
    '23.12.18 9:00 AM (211.209.xxx.126)

    처음엔 뭐가 무섭다 그러나했는데 글 읽다보니 은근 무섭네요 이층에 모르는 누군가가 이미 잠입해서 살고있는거 아니겠죠??ㅜㅜ

  • 17. 열쇠 복사해서
    '23.12.18 9:22 AM (175.223.xxx.85)

    열쇠 복사해서 원글님이 여행 가든지 할때
    복사된 열쇠 갖고 와서 머무르고 갈수도 있을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열쇠 싹 다 바꾸시고 실시간 볼수 있는 cctv도 달것 같아요~~
    조심하세요~~
    다 내맘 같지 않는 세상이잖아요~

  • 18. Aaa
    '23.12.18 9:39 AM (112.169.xxx.184)

    이참에 스마트 도어락으로 바꾸세요. 비밀번호 여러개 지정해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만 활성화되게 할 수 있고 문 열리고 닫힐때 알람도 와요.

  • 19. ㅇㅇ
    '23.12.18 11:38 AM (223.38.xxx.125)

    집에 훔쳐갈것도 없는건 저도 마찬가지인데
    저는 제 공간 침해 받는거 싫어서 가족이라도
    나 없는 내 집에 온다는건 너무 싫어요
    자취 초반에 엄마한테 비번 알려줬더니 청소한다고
    하루에 두번도 오고 수시로 와서 그 뒤로는
    절대 안알려줘요

  • 20. 아파트
    '23.12.18 1:00 PM (112.184.xxx.222) - 삭제된댓글

    아프트도 무서워요
    혼자 있으면
    그래서 저는 만약 혼자 살면 1.5룸에 갈거예요
    빈방도 무섭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2513 크록스 털내피만 사서 끼우세요. 7 꿀팁 2023/12/20 3,327
1532512 노사연 부친 '마산 민간인 학살 주도' 사자명예훼손 무혐의 14 방송퇴출 2023/12/20 4,138
1532511 설연휴에 발리4박가는데 호텔 옮기는거 무리일까요? 4 발리 2023/12/20 1,215
1532510 20대 남자 코트 추천 부탁드려요. 2 질문 2023/12/20 840
1532509 한국 OECD 국가들 중 노인 빈곤율 1위 /펌jpg 13 큰일이네요 2023/12/20 1,527
1532508 주식 배당금은 기준일에 그 주식 사도 되나요? 1 배당금 2023/12/20 1,577
1532507 어쩌다 사장 김아중은 영어가 전혀 안되나요 18 ㅇㅇ 2023/12/20 8,192
1532506 마음이 풀어지는 순간 12 .... 2023/12/20 3,342
1532505 상간녀가 공무원이 되었네요. 53 지켜본다 2023/12/20 22,604
1532504 12시30분 양언니의 법규 ㅡ 경복궁 낙서범 : 낙서하면 돈준.. 2 같이봅시다 .. 2023/12/20 1,250
1532503 일국의장관이 며 칠 안보이더니 뇌물수수를 몰카라고? 3 한동훈 한가.. 2023/12/20 1,194
1532502 저는 동서예요 6 00 2023/12/20 4,402
1532501 노사연 부친 양민학살, 사자명예훼손 무혐의 13 ㅇㅇ 2023/12/20 3,219
1532500 같은 제품러닝화라도 남자신발이 더 크죠? 4 질문 2023/12/20 711
1532499 저는 며느리예요 18 싫다 2023/12/20 7,371
1532498 소소한 일상들 (feat 딸과 아들의 선물) 9 딸과 아들 2023/12/20 2,193
1532497 정리정돈 받아보신 분 계세요? 8 정리 정돈 .. 2023/12/20 2,738
1532496 특목고나 전사고 다니는 아이들도 생기부 컨설팅을 받나요? 2 .... 2023/12/20 1,574
1532495 팥죽할때 새알심 넣으시나요? 4 중년 2023/12/20 1,395
1532494 눈와서 신난 푸바오 17 ㅇㅇ 2023/12/20 4,674
1532493 생활지원사 합격 13 딸기사랑 2023/12/20 6,150
1532492 플라스틱 잘 아시는 분 PP 와 PS 중에서 1 플라스틱 2023/12/20 521
1532491 전 시누예요 14 ㅁㅁ 2023/12/20 6,310
1532490 팥죽 연습삼아 만들어봤는데 맛없어요ㅠ 5 동지팥죽 2023/12/20 1,725
1532489 코엑스는 길잃기 십상이네요.. 20 …… 2023/12/20 3,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