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랜만에 집에 혼자 있어보니

이럴수가 조회수 : 6,078
작성일 : 2023-12-18 05:56:10

의외로 좀 무서운 기분이 드네요!? 이럴수가. 전 젊었을 때 혼자 타지에서 자취도 씩씩하게 10년 이상 했었는데 아줌마가 되더니 새가슴이 된걸까요.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올 겨울 휴가는 시엄니 댁에서 보내기로 했는데 제가 직장일이 마무리 되지 않아서 다같이 출발하는 게 너무 무리였어요. 결국 예약을 그 따위로 한 남편이랑 많은 말다툼끝에 둘은 지난 주말에 먼저 가고 전 다음 수요일에 합류하는 걸로 결정 내리고 표도 바꿨는데요. 그러고보니 집에서 혼자 지낸 게 아이 태어나고 처음인 것 같아요. 아이는 12살.

 

처음엔 다행이다, 조용하고 좋네. 일에만 집중하면 되겠어, 그랬는데. 자꾸 위층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거예요. 지금 사는 집이 시골에 있는 낡은 2층집이고 고양이 두 마리도 같이 살아요. 이웃 사람들 서로 다 알아서 문단속도 잘 안하고 다니고 도둑이 들어와도 갖고 갈 것도 없다 싶고 우리집 열쇠 갖고 있는 사람 이 동네에만도 한 서너명 되니까 서로 들락날락 자유롭게 왕래하는 편이고요. 또 워낙 낡은 집이라 집 자체가 내는 소리가 있어요. 난방 틀어도 방마다 다른 소리가 나고요. 고양이 둘중 한마리가 과체중이라 어디 뛰어오르고 내릴 때 쿵하는 소리 장난 아니고요. 근데 자꾸 누가 문을 열고 닫는 소리도 들리고요 의자를 끄는 소리도 들리네요. 저만의 상상이겠죠? 형사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나봐요. 싸우고 떠난 남편한테 당신 없어서 무셔웠다고 말하기 자존심 상하는데 말이죠 ㅠㅠ

 

 

IP : 74.75.xxx.12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ㄴㄷ
    '23.12.18 6:32 AM (120.142.xxx.18)

    읽기만 해도 무섭네요. 아파트가 그래서 편하구나 싶어요. 저도 세컨하우스가 있는데 혼자 가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주택은 좀 그런 느낌이 있는가 싶어요. 제가 우셤 많이 타기도 하구요.

  • 2. ..
    '23.12.18 6:39 AM (175.119.xxx.68)

    내 집 열쇠를 남도 가지고 있다
    한 두명도 아니고 서너명. 이 사실이 놀랍네요

    그 분들은 여자일테고 지금 집에 혼자 있는거 동네 남자들 귀에라도 들어가면 ..
    타인은 아무리 친해도 남입니다

  • 3. 당연
    '23.12.18 6:40 AM (175.199.xxx.36)

    주택이면 무섭죠
    사람들한테 혼자 있다고 얘기하지 마시고
    문단속 잘하시고 잘때도 거실에는
    불 켜놓고 안방에서 주무세요

  • 4.
    '23.12.18 7:02 AM (218.52.xxx.251)

    무슨 이유로 열쇠를 남들이 가지고 있는거에요?

  • 5. 어휴
    '23.12.18 7:22 AM (210.108.xxx.149)

    오싹한데요?? 아파트도 혼자있을땐 걸쇠까지채우고 있게 되던데 주택은 당연히 무섭죠..집 열쇠를 남이 갖고 있다니 이해가 안가는데요??

  • 6. ..
    '23.12.18 7:24 AM (211.208.xxx.199)

    외국이신가봐요?
    남의 집 열쇠를 가지고있다는게
    우리 정서에 많이 동떨어지네요.

  • 7. 저희가
    '23.12.18 7:33 AM (74.75.xxx.126)

    어디를 잘 다니거든요. 장기간 출장도 가고 여행도 가고요. 그럼 고양이 밥 주는 아주머니, 집 청소 해주러 오시는 아주머니, 집에 보일러랑 다 괜찮은지 한 번 씩 체크하러 오시는 할아버지, 근처에 직장 동료가 사는데 하루에 한 번 씩 개 산책 시킬 땐 저 없어도 저희집 마당에 들어와서 놀다 가기도 하고요. 기름 보일러라 한 달에 한 번은 집에 배달 오시는데 제가 없을 땐 비상키 어디다 숨겨 놨는지 알려드렸고요. 전 그렇게 이웃과 트고 사는 게 더 안전하다고 느꼈는데 이번에 며칠 혼자 집에서 지내다 보니 집이 무섭다는 느낌이 처음으로 드네요.

  • 8. 이미
    '23.12.18 7:57 AM (1.229.xxx.243) - 삭제된댓글

    집에 누군가 있었던건 아닐까요?
    혼자가 아니였을수…

  • 9. ...
    '23.12.18 8:01 AM (112.220.xxx.98)

    열쇠공유가 제일 무섭네요

  • 10. ...
    '23.12.18 8:07 AM (118.221.xxx.80)

    우리집 열쇠 갖고 있는 사람 이 동네에만도 한 서너명 되니까 서로 들락날락 자유롭게 왕래하는 편이고요.

    왜........ 그들은 님께 자기 집 열쇠 주었나요??????
    이해가 안가요... 아무리그래도 내집열쇠 공유라....
    그들은 믿는다쳐도 그들이 열쇠관리를 어찌할지 알구요. 그들 가족도 그렇고
    와... 너무 놀라워요

  • 11. 일단
    '23.12.18 8:18 AM (118.235.xxx.70) - 삭제된댓글

    오늘 열쇠공 불러 열쇠부터 바꾸시고 문단속 해야죠뭐
    우선 낼모래 3일은 혼자 계신건데요. 열쇠는 님가족 아이까지만 공유하시고 남편도 아이도 열쇠 아무한테도 주지 말라고 교육도 하시고요.

  • 12. ....
    '23.12.18 8:33 AM (110.13.xxx.200)

    아무리 그래도 여행갈때나 그럴때 열쇠드리면 되지
    일상적으로 갖고 있는다는게 요즘같이 험한 세상에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요.
    무슨 영화나 소설이야긴줄 알았어요. 내용들이..

  • 13. ..
    '23.12.18 8:48 AM (223.62.xxx.114) - 삭제된댓글

    오래전일. 이사간후 부동산보여줘야해서 우리집열쇠를 친한 세탁소에 맡겼는데
    그집 아들이 우리집에서 친구들이랑 매일 놀았더라구요 전기세가 장난아니게 나왔어요

  • 14.
    '23.12.18 8:49 AM (123.212.xxx.149)

    이건 현실성있게 무서운거잖아요.
    누구라도 무서울듯 ㅠ

  • 15. ??
    '23.12.18 8:53 AM (118.235.xxx.47)

    내 친정식구들에게도 열쇠 공유안하는데 하물며 완전
    남과 열쇠를 공유요???

  • 16. ㅇㅇ
    '23.12.18 9:00 AM (211.209.xxx.126)

    처음엔 뭐가 무섭다 그러나했는데 글 읽다보니 은근 무섭네요 이층에 모르는 누군가가 이미 잠입해서 살고있는거 아니겠죠??ㅜㅜ

  • 17. 열쇠 복사해서
    '23.12.18 9:22 AM (175.223.xxx.85)

    열쇠 복사해서 원글님이 여행 가든지 할때
    복사된 열쇠 갖고 와서 머무르고 갈수도 있을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열쇠 싹 다 바꾸시고 실시간 볼수 있는 cctv도 달것 같아요~~
    조심하세요~~
    다 내맘 같지 않는 세상이잖아요~

  • 18. Aaa
    '23.12.18 9:39 AM (112.169.xxx.184)

    이참에 스마트 도어락으로 바꾸세요. 비밀번호 여러개 지정해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만 활성화되게 할 수 있고 문 열리고 닫힐때 알람도 와요.

  • 19. ㅇㅇ
    '23.12.18 11:38 AM (223.38.xxx.125)

    집에 훔쳐갈것도 없는건 저도 마찬가지인데
    저는 제 공간 침해 받는거 싫어서 가족이라도
    나 없는 내 집에 온다는건 너무 싫어요
    자취 초반에 엄마한테 비번 알려줬더니 청소한다고
    하루에 두번도 오고 수시로 와서 그 뒤로는
    절대 안알려줘요

  • 20. 아파트
    '23.12.18 1:00 PM (112.184.xxx.222) - 삭제된댓글

    아프트도 무서워요
    혼자 있으면
    그래서 저는 만약 혼자 살면 1.5룸에 갈거예요
    빈방도 무섭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4576 간호사도 의료진에 속하는거죠? 1 궁금 2024/01/31 1,964
1554575 위메프에서 주문한 당근 왔어요 5 후~ 2024/01/31 1,616
1554574 망가진 체형에 플레어스커트 밖에.. 4 질문 2024/01/31 2,057
1554573 저는 수의대 정원 늘려줬음 싶네요. 23 수의대 2024/01/31 3,215
1554572 대학졸업 시켜놨더니 다시 집으로 ᆢ 46 자녀둘 2024/01/31 16,692
1554571 독일 기숙사에서 생활하면 11 독일 2024/01/31 2,205
1554570 고양이 모래 추천해주세요 31 초보냥집사 2024/01/31 1,044
1554569 설 준비를 제가 해야 합니다. 도움좀 ... 12 그림 2024/01/31 2,856
1554568 딸뻘 동남아 신부 데려온 남자 너무 징그러워요... 128 ... 2024/01/31 24,534
1554567 민주당 돈봉투' 윤관석 징역 2년…"정당민주주의 신뢰 .. 27 .... 2024/01/31 882
1554566 분홍색니트 2 ... 2024/01/31 1,069
1554565 택배가 1주일째 안 오는데 1 ㅇㅇ 2024/01/31 1,244
1554564 XXX 지방 사투리 트라우마가 있어요 시모관련 29 ..... 2024/01/31 3,974
1554563 집을 산 사람한테 비번 알려줘도 되나요? 16 ㅇㅇ 2024/01/31 3,233
1554562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 채상병 수사 무마 4 ㅂㅁㅈ 2024/01/31 709
1554561 돈 돈 돈...참 창피하겠어요... 12 창피 2024/01/31 7,184
1554560 하나를 보면 열을안다~선입견 일까요? 4 희한해요 2024/01/31 1,068
1554559 초등 논술(독후활동)에서.. 6 애매함 2024/01/31 824
1554558 쌀 할인 알려주세요 수향미 2024/01/31 856
1554557 트위터 보안경고? 2024/01/31 761
1554556 어제 조현우가 잘했잖아요 7 ㅇㅇ 2024/01/31 3,933
1554555 이명때문에 잠을 못잘수있나요 15 궁금 2024/01/31 2,451
1554554 아무리 얘기를 해도 윗집 노인이 노래를 부르는데요 10 ㅇㅇㅇ 2024/01/31 2,684
1554553 은행에서 1 2024/01/31 929
1554552 치대 약대도 대폭 확대했으면 좋겠어요. 42 고령화대비 2024/01/31 3,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