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3.12.17 11:59 PM
(221.151.xxx.109)
나를 버리고 조직에 충성해도
되는 사람은 되고 안되는 사람은 안돼요
실력, 정치 및 외교, 타이밍이 다 맞아야 됩니다
2. ..
'23.12.18 12:01 AM
(223.62.xxx.149)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무능력한 윗인간은 회사에 무슨 이득이 있나요? 진짜 실력을 가진 사람은 실무를 한 밑직원인데.. 그 사람을 키우면 되죠 회사가
3. 정치적인카리스마
'23.12.18 12:08 AM
(108.41.xxx.17)
가진 사람들이 실무를 잘 하는 사람보다 회사에 훨씬 더 중요한 사람입니다.
실무 잘 하는 사람은 많지만,
카리스마 있는 사람은 귀하거든요. 그런 사람에겐 실무 잘 하는 사람만 붙여 주면 회사는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어요.
인맥 좋은 집안 자녀 낙하산이 그래서 귀하고 중요한 거거든요.
실무 잘 하는 사람 열을 가져다 놔도, 인맥 탄탄한 낙하산 하나가 가져 올 수 있는 실적을 못 가져 옵니다.
4. 넝쿨
'23.12.18 12:09 AM
(114.206.xxx.112)
윗인간이 무능하지 않은거죠
문서 좀 잘 만든다고 그게 유능이겠나요
5. 백
'23.12.18 12:10 AM
(211.234.xxx.153)
-
삭제된댓글
있어야.
실력+스펙은 기본이구요.
6. 인플루언서들
'23.12.18 12:12 AM
(108.41.xxx.17)
그 사람들 영향력을 생각해 보세요.
그냥 팔로워 수만 많아도 그 사람들이 가진 힘이 엄청나거든요.
그런데 만일 특정 업계에서 '후덜덜한 존재감'을 가진 사람이 실무는 못 한다고 해 봅시다.
특정 업계는 실무는 못 하지만 그 업계에서 존재감이 있는 사람을 회사에 영입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훨씬 크니까 그 사람의 실무를 대신 해 줄 사람도 같이 고용합니다.
이런 경우 프리랜서 컨설턴트 (맥킨지 출신이 주로 선호됩니다)를 고용해서 그 사람의 실무를 하게 맡겨요.
7. …
'23.12.18 12:12 AM
(203.166.xxx.98)
-
삭제된댓글
영혼까지도 경영주의 아바타가 되도록 승진이라는 당근을 주며 가스라이팅을 한 과정이자 결과이겠지요.
8. 그래서 임원들은
'23.12.18 12:15 AM
(108.41.xxx.17)
자기 정치 라인이 잘려 나갈 때 같이 갈려 나가고 그래요.
혹은 윗 사람 살리기 위해서 희생양이 되기도 하고요.
대신 경제적으로는 충분히 보상 받습니다.
골든파라슛이라고 불리는 건데, 회사로서는 회사 속내용 구구절절 다 알고 있는 사람을 자르면서 뒷탈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목돈 주면서 자르죠. 행여라도 네가 나가서 허튼 짓을 하면 그 돈 다 뱉어내게 할 거다. 하면서.
9. 대기업
'23.12.18 12:22 AM
(219.255.xxx.68)
5대 그룹사 사장이던 지인
라인 떨어져 그만둘 때
3년치 받았다 하더군요.
10. ㅇㅇ
'23.12.18 12:25 AM
(210.178.xxx.120)
원글님 의견에 백번 동의합니다.
임원은 성적순이 아니죠. 성적으로 빛나는건 부장까지.
11. 맞아요 3년 +
'23.12.18 12:26 AM
(108.41.xxx.17)
3-4년에 걸쳐서 세금 너무 크게 내지 않을 수 있게 배려해서 주죠.
12. ...
'23.12.18 12:27 AM
(58.234.xxx.222)
임원 아무나 하는게 아니네요.
난 절대 저렇게 못해요.
13. 종이달
'23.12.18 12:35 AM
(211.250.xxx.112)
김서형 남편 생각나네요. 결국 킹메이커 역할이 되어 킹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거네요. 보통사람이 할수있는 일이 아니네요.
14. 와
'23.12.18 12:41 AM
(59.5.xxx.227)
돈 많이 받을만하네요…
15. ..
'23.12.18 12:44 AM
(223.62.xxx.149)
제가 보거나 듣는 조직은 그냥 싸바싸바 잘해서 지들끼리 다 해쳐먹고 하나같이 무능력한 인간들만 올라가던데요...
저도 누구나 다 아는 그런 회사 다녀요..
전 조직 체계나 생태가 여전히 이해가 안가요...
원글님 좀 더 조직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16. ...
'23.12.18 12:46 AM
(58.29.xxx.196)
우리 집안에 대기업 대표 있어요. 처세의 신입니다. 물론 성실해서 일도 엄청 열심히 해요. 친구 남편은 이름대면 아는 해외브랜드 대표예요. (아시아 지역 대표) 이분 처세도 눈 튀어나와요. 상사가 바뀌면 담배가 바뀌는 사람이었어요. 상사가 피는 담배로 바로 바꾸는거죠. 담배하나만.. 할때 남자들은 자기가 피는 담배 아니면 잘 안피운다고 하대요. 그래서 상사 입에 맞는 담배로 본인이 갈아타는거죠. 부장까지야 쉽죠. 임원도 요새는 주위에서 많이 봐서.. 그치만 대표 까지 되는 사람들 보면 일은 일대로 하겠지만 인간관계 잘 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더군요. (물론 이걸 비위맞춘다고 할수도 있지만 내 목줄 잡고 있는 놈 비위 맞추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
17. ..
'23.12.18 12:46 A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오래된 임원가족인데 사바사이고 회사마다 다른듯요
라인좋고 정치잘해 올라간 사람
저사람이 왜 저자리에 있지 하는 사람도 있고
성실하고 적이 없고 일잘해서 올라간 사람도 있고 정답은 없는듯요
저희는 낙하산은 오래 못버티는 분위기고 개인보다 조직을 우선으로 하는건 맞는거 같아요
세상 모든일이 그렇듯 운이 따라줘야하고요
사족인데 맥킨지같은 컨설팅애들 실무 모르고
일못하는 경우도 너무 많아요
18. ..
'23.12.18 12:48 A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오래된 임원가족인데 사바사이고 회사마다 다른듯요
라인좋고 정치잘해 올라간 사람
저사람이 왜 저자리에 있지 하는 사람도 있고
라인 없어도 성실하고 적이 없고 일을 잘해서 올라간 사람도 있고 정답은 없는듯요
저희는 낙하산은 오래 못버티는 분위기고 개인보다 조직을 우선으로 하는건 맞는거 같아요
세상 모든일이 그렇듯 운이 따라줘야하고요
사족인데 맥킨지같은 컨설팅애들 실무 모르고
일못하는 경우도 너무 많아요
19. 추가하자면
'23.12.18 1:59 AM
(108.41.xxx.17)
-
삭제된댓글
제가 언급한 이야기가 모든 분야의 회사, 업계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에요.
영업, 마케팅쪽은 사실 해당 안 되는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만의 확실한 윤리 코드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회사를 위해서라고 해도 자기가 정한 윤리에 벗어나는 일을 시키거나,
불법/비윤리적인 일을 실무라는 이름으로 해야 한다면 그 라인은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일을 나에게 시킨다. 하면 내 커리어는 짧고 소모품에 불과하겠구나 하고 인식해야 합니다.
진짜 길게 키울 인재에겐 불법적인 일 안 시킵니다.
그리고,
진짜 리더는 자기 밑에 일 잘 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재주를 가진 사람이고,
가짜 리더는 일 잘 하는 부하직원들을 미리 쳐내서 자기 경쟁자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것도 볼 수 있어야 해요.
남편은 저에게 맨날 책 쓰라고 합니다. ^^
제가 자기를 비롯해서 주변 사람들을 여럿 키웠다고 저 정도 되는 사람은 책 써야 한다고.
그런데 사실 이런 글도 올리면,
읽고 비난거리부터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은 편이라서 이런 글조차 쓰면서 망설입니다.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성심성의껏 써 봤습니다.
아 실무를 어떻게 잘 할 수 있나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 봐,
영어는 잘 해야 합니다. 그냥 회화 잘 하는 수준이 아니라,
세계 어떤 칸퍼런스에 가더라도 영어권의 사람과 농담 받아치고, 그 사람이 쓰는 그 나라의 문화 (문학, 영화, 미술, 음악 포괄적으로)의 레퍼런스를 듣고 바로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다양하게 알면 좋습니다. ---이 부분이 좋은 집안 좋은 인맥을 잡고 태어난 사람들이 유리합니다. 이건 따라잡기 참 힘든 부분이거든요.
The Economist(주일간행물)을 수십년 꾸준하게 읽으면 전 세계 정치경제 이해가 쉽고, 지리적으로 뭐가 어디에 있는지 빠삭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BBC 부터 훑습니다.
새벽에 혼자 일어나서 한 시간이나 두 시간 운동하면서 오디오로 이코노미스트랑 비비씨 들으면 딱입니다.
공연, 전시 유명한 것은 시간 내서 가족들 데리고 가시는 것 가족들의 성장을 위해서도 아주 중요합니다. ...
20. 추가하자면
'23.12.18 2:06 AM
(108.41.xxx.17)
제가 언급한 이야기가 모든 분야의 회사, 업계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에요.
영업, 마케팅쪽은 사실 해당 안 되는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만의 확실한 윤리 코드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회사를 위해서라고 해도 자기가 정한 윤리에 벗어나는 일을 시키거나,
불법/비윤리적인 일을 실무라는 이름으로 해야 한다면 그 라인은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일을 나에게 시킨다. 하면 내 커리어는 짧고 소모품에 불과하겠구나 하고 인식해야 합니다.
진짜 길게 키울 인재에겐 불법적인 일 안 시킵니다.
그리고,
진짜 리더는 자기 밑에 일 잘 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재주를 가진 사람이고,
가짜 리더는 일 잘 하는 부하직원들을 미리 쳐내서 자기 경쟁자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것도 볼 수 있어야 해요.
사실 이런 글도 올리면,
읽고 비난거리부터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은 편이라서 이런 글조차 쓰면서 망설입니다.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성심성의껏 써 봤습니다.
아 실무를 어떻게 잘 할 수 있나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 봐,
영어는 잘 해야 합니다. 그냥 회화 잘 하는 수준이 아니라,
세계 어떤 칸퍼런스에 가더라도 영어권의 사람과 농담 받아치고, 그 사람이 쓰는 그 나라의 문화 (문학, 영화, 미술, 음악 포괄적으로)의 레퍼런스를 듣고 바로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다양하게 알면 좋습니다. ---이 부분이 좋은 집안 좋은 인맥을 잡고 태어난 사람들이 유리합니다. 이건 따라잡기 참 힘든 부분이거든요.
The Economist(주일간행물)을 수십년 꾸준하게 읽으면 전 세계 정치경제 이해가 쉽고, 지리적으로 뭐가 어디에 있는지 빠삭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BBC 부터 훑습니다.
새벽에 혼자 일어나서 한 시간이나 두 시간 운동하면서 오디오로 이코노미스트랑 비비씨 들으면 딱입니다.
공연, 전시 유명한 것은 시간 내서 가족들 데리고 가시는 것 가족들의 성장을 위해서도 아주 중요합니다. ...
21. 아 그리고
'23.12.18 2:11 AM
(108.41.xxx.17)
-
삭제된댓글
임원이 되는 사람, 임원인 사람은,
일 중독자입니다.
하루 종일 일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가족들이 그걸 감안하고 대신 임원 가족이라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즐기면 좋습니다.
임원 가족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참 많거든요.
22. ..
'23.12.18 2:13 AM
(121.177.xxx.126)
존경스러워요
성공한 사람은 다르네요
반성하고 갑니다
23. 좋은점과나쁜점
'23.12.18 2:15 AM
(108.41.xxx.17)
임원이 되는 사람, 임원인 사람은,
일 중독자입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 볼 기회가 드물고, 배우자가 외로울 수 있어요.
하루 종일 일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승부욕이 강하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는 것에 정말 열심입니다.
가족들이 그걸 감안하고 대신 임원 가족이라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즐기다 보면 임원들은 대개 일찍 은퇴를 하게 되니까 그 때를 기약하면 좋습니다 --- 이 시기까지 힘들죠.
대신 임원 가족들이 누릴 수 있는 것이 참 많습니다. 경제적인 혜택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인맥, 기회 등 등.
24. ...
'23.12.18 2:17 AM
(221.140.xxx.68)
임원되려면~~~
25. ....
'23.12.18 2:54 AM
(106.101.xxx.227)
이런 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지요.
특히 윤리코드 이야기 정말 와닿네요.
26. ...
'23.12.18 3:12 AM
(222.236.xxx.238)
와..이런 글을 읽을 수 있다니요..
지우지 말아주세요.
27. ..
'23.12.18 3:16 AM
(218.235.xxx.235)
이런글을 쓰시는 원글님
멋지세요
생각지도 못한 시각이예요
더 들려주세요~~
28. 제가왜
'23.12.18 3:36 AM
(122.254.xxx.73)
조직에서 결국 튕겨져 나왔는지 깨달았어요
전 제 자아가 너무 컸네요 조직을 우선으로 두지도 못했어요
그러나 제 선택에 만족합니다 제 본성을 억누르는 삶은 원치 않아요
암튼 멋진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29. ㅇ
'23.12.18 3:40 AM
(211.206.xxx.180)
굳이 글을 쓰는 수고로움을 들일 필요가 있나
회의적일 수도 있을 텐데
좋은 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0. ..
'23.12.18 3:55 AM
(112.150.xxx.19)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는게 핵심이네요.
공감하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31. 꾸준한 독서
'23.12.18 4:04 AM
(108.41.xxx.17)
리더쉽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끊임없이 읽습니다.
좋은 책이라고 소문난 책들도 많이 읽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 쪽 신간은 거의 다 섭렵하다시피 해요.
아무리 바빠도 틈틈이 책 읽어요.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옛날엔 골프, 테니스 쪽 선호했는데 이제는 운동 안 좋아하는 임원들도 많아졌어요.
(이건 좀 세대 교체 느낌)
32. 출세비결
'23.12.18 4:34 AM
(211.36.xxx.98)
좋은 글 감사합니다
33. 아
'23.12.18 5:17 AM
(118.235.xxx.47)
-
삭제된댓글
역시 그렇군요..
34. 역시
'23.12.18 5:18 AM
(118.235.xxx.47)
별은 아무나 다는게 아니네요.
35. 겪지못한 시각
'23.12.18 5:53 AM
(125.135.xxx.187)
어우~치열한 삶이네요. 생각지도 못한 직장생활이네요..
36. 부장도
'23.12.18 6:00 AM
(39.7.xxx.157)
쉽게 갈수없지만,
임원은 신계…
저도 조직부적응으로 중소기업으로 밀려났지만,
임원은 진짜 뭐 하나 빠지면 안되더군요.
37. ...
'23.12.18 6:03 AM
(49.169.xxx.138)
-
삭제된댓글
임원은 아무나 되는게 아니네요.
38. ..
'23.12.18 6:04 AM
(118.221.xxx.98)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독서 공감해요.
39. 와
'23.12.18 6:08 AM
(1.246.xxx.38)
좋은글 감사합니다
40. 감사합니다
'23.12.18 6:22 AM
(118.235.xxx.230)
-
삭제된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41. 조직
'23.12.18 6:54 AM
(58.78.xxx.52)
조직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되네요.
글 질 봤습니다.
42. 이런?!판도를
'23.12.18 7:00 AM
(112.186.xxx.86)
-
삭제된댓글
꿰둟어 보고있는 원글님도 대단해보이네요
43. 조직판도?를
'23.12.18 7:02 AM
(112.186.xxx.86)
-
삭제된댓글
꿰뚫어 보고있는 원글님도 대단해보이네요
44. ㅇㅇ
'23.12.18 7:20 AM
(211.36.xxx.143)
-
삭제된댓글
대리때 저희 임원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나의 리더를, 그의 리더에게 돋보이게 빛내줘야 한다고. 대기업 20년차 되니 이제 위로 올라갈 동기들과 평사원으로 마무리할 친구들이 뚜렷하게 가려졌어요. 학벌로 처음 라인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데, 거기서 유지하는 건 팔할이 처세인 듯 싶네요.
45. dddc
'23.12.18 8:14 AM
(58.29.xxx.91)
임원에 대한글 .. 저장해놓고 읽을께요 감사해요!
46. ...
'23.12.18 8:18 AM
(49.169.xxx.138)
그러게요. 임원되신 분들도 대단하지만 이런 통찰력을 가지신 원글님도 대단해보입니다.
47. 와아
'23.12.18 8:27 AM
(14.63.xxx.250)
너무너무 와닿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우지 말아주세요
48. 원글님
'23.12.18 8:33 AM
(106.102.xxx.130)
좋은 글 잘 봤어요.
전 말씀하신게 맞다고 봅니다.
막상 시니어는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이 추진하는 일을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 되는거죠. 일 끌어오면, 아래에서 실무적으로 해내고.. 실은 실무적 능력은 없을지 모르나 조직의 먹을거리를 끌어올 수 있는 사람, 결국 실무진 먹여 살리는 사람인거죠.
저도 예전에 조직생활 처음에는 이 생리를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니 알 수 있을거 같아요.
원글님 주신 처신방향도 너무나 이해가 잘 됩니다.
다만, 요즘 좀 고민이 있습니다.
작은 다국적인 회사서 일하는데, 온전히 한국인은 저뿐이고 저는 신고객사 개발때나, 프로젝트 전반 마담 역할을 합니다. 젊은 동료들이 만들어주는 자료 받아들고 발표하고 회의 주재하고 한국어 구사 해외고객들 교육을 진행합니다. 저의 강점은 고객사 사람들과 관계가 좋고 저를 다 좋아해주세요. 제가 끼면 일처리하기에 순조로운거죠.
요즘들어 자괴감이 좀 듭니다. 다른 파트 젊고 똑똑한 직원들이 보기엔 저는 말만 전달하는 앵무새로 별 일도 안한다 생각이 드나 봐요. 제 앞으로 공유해줘야 할 일들을 주지 않고 거부합니다 ㅠ 발표때 신고객 미팅때 사람의 마음을 여는 일도 쉽지 않고 정말 많은 노력을 들여 하는 일인데.. 요즘 들어 자괴감들어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어쩌면 좋을지요.
49. ...
'23.12.18 8:51 AM
(1.243.xxx.9)
애들한테 보여주고싶넹ᆢ.
50. 106, 102님
'23.12.18 8:57 AM
(108.41.xxx.17)
-
삭제된댓글
현재 님이 경험하시는 어려움에 두 가지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다국적 기업이라시니 젊은 직원들의 태도는 한국인인 님에 대한 인종차별 가능성도 있는데 이건 답이 없는 문제일 경우가 많더라고요 ㅠ.ㅠ
더 가능성이 있는 건, 현재 님이 회사를 위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다른 파트 직원들의 이해가 부족해서 일어나는 문제일 수도 있고요. 님이 너무나 고객사쪽을 대변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업무량이 많다고 오해하고 있거나 뭐 그런 가능성? ---- 제가 틀리면 그냥 무시해 주세요.
고객사 즉 클라이언트의 요구와 입장을 회사에 전달하고, 또 회사가 고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할 수 있는 일, 할 수는 있는데 비용 때문에 스콥을 줄여야 한다든지 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고객사에 전달하는 입장이신거죠?
이런 경우에 너무 고객사의 입장에 서시면 회사 직원들과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고, 회사 직원들의 편의를 너무 봐 주다 보면 고객사가 원하는 일을 제 때에 딜리버할 수 없는 난처한 입장일 수도 있겠고요.
고객사가 원한다고 말 하는 것과, 실제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고 계실 거고요. 그런 경우엔 회사쪽 젊은 직원들이 해 낼 수 있는 범위와 역량을 충분히 계산해서 고객사쪽에 '내가 이해하기로는 당신들이 원하는 일이 이러 이러한 일인 거 같은데...' 식으로 분석하면서 클라이언트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는 것으로 이해하게 조정하는 능력도 있으실 거 같습니다.
젊은 직원들이 님에게 HR 상으로 리포트를 하는 입장이 아니라면 이런 상황에서 님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너무 없긴 하죠.
님이 휴가를 가실 때마다 그 직원들에게 님의 역할을 '새로운 일을 할 기회'라는 이름으로 경험하게 해서 이해를 받으실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것도 뭐 제가 자세히 모르면서 헛 훈수를 두는 경우일 수도 있겠네요.
자괴감보다는 제 3자의 입장에서 큰 그림을 한번 보시면 어떨지 싶습니다.
51. ㅇㅇ
'23.12.18 9:13 AM
(112.165.xxx.57)
직장 처세술 많이 배우네요~
52. ...
'23.12.18 9:32 AM
(58.140.xxx.12)
공감합니다.
조직에서 자기 정체성을 고집하는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습니다.
자기 부서, 자기 성과, 자기 업무를 자기와 동기화 하는 사람은 절대로 임원이 될 수 없어요.
그냥 자기 자신이 한 모든 일은 '나보다 높은 사람을 빛나게 해 주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 최선을 다 해야 위로 올라 갈 길이 열립니다.22
53. 조직
'23.12.18 10:08 AM
(14.63.xxx.178)
조직생리.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54. 어머머
'23.12.18 11:14 AM
(118.221.xxx.86)
그동안 왜 업무능력이 있는 사람보다 정치 잘하는 사람이 올라갈까가 항상 의문이었는데
전 단순히 윗분이 요구할 때 항상 예스만 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했는데
잘 정리해주셔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저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 정반대의 인물이군요 업무능력만 있는 걸로...정치감은 제로...
55. ..
'23.12.18 12:14 PM
(91.74.xxx.133)
임원에 관한글 참고합니다
56. ,,
'23.12.18 12:49 PM
(42.21.xxx.50)
저장합니다
57. 외국
'23.12.18 3:58 PM
(178.208.xxx.31)
인데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 현재 자리에서 임원진으로 어떻게 하면 올라갈지 왜 못 올라갈지 알것 같네요.
58. 106.102
'23.12.18 6:56 PM
(210.216.xxx.6)
원글님 아침에 남겨주신 댓글 감사합니다.
제3의 입장에서 저의 상황을 보니,
한국인이라서의 차별보다는, 저 개인이나 제 업무가 회사에 기여하는 부분에 대한 이해부족, 신뢰부족, 혹은 실제로 제가 신뢰할만 한 동료로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 동료는 HR상 저와 동급에 있는 직원이어, 동 직위 직원간의 심리전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제 업무가 현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프로젝트 매니징쪽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프로젝트 매니징을 하다 보면, 고객사 업무팀과 접점이 있는 이 친구의 업무도 제가 일정을 짜고 그 일의 수행여부를 제가 체크해야 하는데, 이 점에 대해 여태껏 많은 반발심을 보여왔습니다. 이 부분, 조직 대표도 인지하고 있지만, 이 친구의 그간 태도로 보면 저를 "대표에게 일르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치사한 상황이라 이 부분 전혀 대표에게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 반발심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저는 늘 체크하고 앞으로 일정을 진행시켜야 하는 입장이고, 이 친구는 이제까지 항상 문제를 터트려 왔던 입장이라, 이 친구 일이면 더블체크를 해야 하는 입장이긴 합니다.
언제까지 대표의 지지만으로는 이 동료와의 관계를 버티기 힘들다는 점을 알기에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어쩌겠어요? 제 일 묵묵히 잘 해야겠죠. 잘해서 신뢰를 얻는 수 밖에요.
하지만, 이렇게까지 이 조직에 힘겹게 버텨야 하나는.. 고민해볼 문제라고 생각은 합니다.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59. 106님
'23.12.18 8:10 PM
(172.58.xxx.201)
-
삭제된댓글
그 친구랑 술을 드시던지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시고 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시킬 기회를 많이 만드세요.
그 사람과 대화할 때 언제나 '너와 나는 we, 다른 이들은 they' 어법을 사용하시고요. 한 팀이란 걸 이해시켜 보세요. 젊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을 익히시면 가정에서도 자녀와 사이 좋아집니다.
중도 매니지먼트 이상의 자리는 결국 '에고가 본인 능력보다 커진 어른들' 베이비시팅이라고 생각하면 차라리 접근이 쉽습니다. 살살 달래기도 잘 해야 합니다.
능력 있거나 내게 꼭 필요한 직원을 일을 잘하게 고무시킬 수 있게 되는 기술을 익히는게 필요한 시점이고요.
이건 대표가 내 편 들어 해결되는 부분이 아닙니다.
내 역량의 폭을 넓힐 기회고요.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 꼭 마스터하셔야 하는 스킬입니다. 사람 매니징은 애 보기랑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60. 와
'23.12.18 9:27 PM
(125.185.xxx.95)
금쪽 같은 글 감사합니다. 조직이 뭔지 알게 하는 글이네요
두고두고 읽어야겠어요
61. 유용한 글이네요
'23.12.18 10:52 PM
(121.140.xxx.44)
잘 읽고 갑니다
62. 네 원글님
'23.12.18 10:59 PM
(221.141.xxx.110)
저는 조직관리, 심지어 협업이라는 개념도 잘 몰랐네요.
협업의 관점이라면 너와 나, 우리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제가 그렇지 못했을 가능성이 커요. 아니 제가 전혀 그런 의식 없이 임한 것 같아요.
원글님 팁과 관련 자료들을 읽어 지식을 쌓고 하나씩 실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애보기는 잘 하니,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3. ...
'23.12.19 1:04 AM
(106.101.xxx.227)
진짜 통찰이 느껴지네요.
에고가 내 능력보다 커진 어른을 베이비시팅 하기 대박
64. 임원
'23.12.19 10:25 AM
(175.118.xxx.150)
임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글입니다
65. 가끔씩들러서댓글
'23.12.19 10:55 PM
(172.56.xxx.48)
-
삭제된댓글
확인하고 답 할 수 있는 질문에는 성의껏 답 할게요.
은퇴자라 시간이 많아요!
66. ...
'23.12.25 12:05 AM
(223.62.xxx.249)
안녕하세요. 임원이 되는 질문은 아닌데요. 저희 팀장님은 인간성은 아주 별로인데 사리분별 잘하고, 위 눈치 잘보고 매사 잘 살피고, 아래 직원들에겐 때론 엄하게, 때론 아버지처럼 부드럽게 잘 합니다. 제가 이 부서에서 처음 일하게 되었을 때 니가 이런 자리에? 하는 식으로 팀장님은 저를 못마땅해 하셨는데 일하는 거 보시더니 나중에는 제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으실 정도로 신뢰를 얻었어요. 하루는 출근했더니 저희 부장님이 올린 기안을 저한테 보여주시면서 본인이 보기엔 이게 뭔가 안맞고 잘못 되었는데 니가 한번 찾아보라 하셨고, 찾았어요. 팀장님은 제가 진짜 찾을 줄은 몰랐는데 놀라셨고, 저도 그냥 보는 순간 답이 튀어나와버려서 저도 놀랐어요. 문제는 부장님이 아직 출근전이셨는데, x부장 출근하면 니가 얘기해라 하시는 겁니다. 고민하다가 부장님께 메신저로 말씀드렸어요. 어디가 틀린지는 언급하지 않고, 팀장님께서 기안이 조금 잘못 되었다고 하셨다고만. 예상대로 부장님은 펄쩍 뛰면서 화내시고, 그 뒤로 별로 안좋습니다(부장님과 저는 같은 고등학교 출신). 팀내에서 제가 힘들어질 거 아셨을텐데 팀장님이 왜 그러셨을까 싶고, 아니면 제가 다르게 처신했어야 했었을까요?
67. 쩜쩜쩜님,
'23.12.30 8:06 AM
(108.41.xxx.17)
저라면 메신저로 기록을 남기지 않는 방법을 선택했을 거 같습니다.
우선 회사 일을 할 때 언제나,
내가 문자로 남긴 기록은 누군가에게 불리하게 이용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그리고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지 않을 이야기를 할 때엔 절대로 메신저같은 것을 사용하기보다는, 모닝커피 하셨냐고 하고 차라도 한 잔 하실 시간 있으시냐고 둘이만 있는 자리를 만들고, 부장님이 올리신 기안을 우연하게 보게 되었는데 혹시 부장님이 이 부분을 놓치신 거 아닌가 싶다고 그 부분을 마치 부장님이 의도하지 않았는데 실수로 남긴 것 같다고 팀장님이 생각하시는 거 같다고 힌트를 주고 부장님께 기회를 주셨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그럼 부장님은 팀장님이 후배 앞에서 자신을 끌어 내렸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고, 후배에게 무시당했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그 문제를 고칠 기회를 가지고,
무엇보다... 후배가 내 위신을 세워 줬네. 내가 얘한테 빚 한번 졌다. 생각했을 겁니다.
회사 생활 할 때에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그 상황에 맞는 적절한 도움을 주는 방법을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내가 옳아야 하는 것도, 내가 잘 나야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진짜 원하는 자리에 오를 때까지는 그렇게 남의 가슴 속에 나에 대한 고마운 마음, 빚진 마음이 조금씩 쌓여 있으면 나중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도움이 되었을까요? 팀장님은 님이 그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보고 싶었던 거 같고요. 지금이라도 부장님이랑 매듭을 풀고 싶으시다면 술이라도 한 잔 하시자고 하시고, 선배님에게 힘이 되는 후배가 못 되어 죄송했다고, 다음엔 잘 하겠다고 한번 말씀이라도 해 보시고요. 사람 관리가 제일 힘들고, 중요합니다.
68. 쩜쩜쩜님,
'23.12.30 8:09 AM
(108.41.xxx.17)
아 그리고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라면,
회사에서 제공한 모든 기기를 회사에서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그 말은 메신저의 내용도 모두 다 회사 어디선가 들여다 보고 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회사가 사 주고, 매 달 사용료를 내 주는 전화기, 랩탑, 컴퓨터 모두 다 회사에서 법적으로 들여다 보는 앱 설치하고 있고 그걸 모니터링하는 전담 부서가 있습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 계실까 봐 말씀 드립니다.
합법입니다.
69. ..
'24.1.4 11:16 AM
(124.56.xxx.107)
다시 들어와봤는데
여전히 감동입니다
저도 종종 들러 공부할래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70. 감사합니다
'24.1.4 9:23 PM
(108.41.xxx.17)
쩜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71. 저도
'24.1.11 7:09 PM
(122.35.xxx.26)
원글님 저도 나름 커리어 잘 쌓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원글님 글 하나하나가 제가 어렴풋이 생각하던 것들을 완벽하게 정리해주신 것 같아요 직접 뵙고 멘토로 삼고 싶네요
자극이 필요할 때 찾아와서 읽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2. 로긴할때마다확인
'24.1.12 6:04 AM
(108.41.xxx.17)
여기에 질문 하시는 분 계시면 댓글 달겠다고 한 뒤로,
로긴 할 때마다 (매일은 아니어도) 꼭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도움 필요하신 분들 계시면,
제가 대답 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성의 있게 답 할게요.
73. 와~
'24.1.24 12:44 PM
(58.227.xxx.17)
생각나서 다시 읽을려고 왔는데 더 댓글을 딜아주셨네요.
값진 조언 공유해주시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