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12시까지 하는 빵집이 더러 있었던것 같은데요
아버지가 회식하는 날이면 꼭 자정 넘어
여러가지 종류의 빵이 든 하얀 박스를 들고
거나하게 취한 모습으로 냄새 풀풀 풍기며 오셔서
잠든 제 머리맡에다 빵박스를 두곤
제 머리를 쓰다듬고 가셨거든요.
어린 제겐 그 술냄새가 워낙 지독해
혹시 뽀뽀라도 하면 어쩌나 벌벌 떨면서
제발 그냥 가라 그냥 가라 했던 ㅋㅋㅋㅋ
암튼 제가 그때부터 빵순이가 됐는데
태세계 빠니바게트 보고 났더니 갑자기 바게트가
너무너무 먹고싶어졌어요.
요즘은 12시까지 하는 빵집 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