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실내복으로 후드티를 입어라!
난방없이도 적절하게 따뜻하고, 포근하고 편해요.
나는 실내복 꼭 한 벌로 된 이쁜 파자마로만 입는게 좋다. 모자 세상 불편하고, 갑갑하게 집에서 그걸 어떻게 입고 있냐, 난방비 까짓 난 안아깝다 펑펑틀고 살련다하시는 분들은 백스텝바라요. (부럽습니다)
어렸을 때는 몰랐어요.
왜 한여름 무더위에 업드려뻣쳐 자세로 등목은 하는지요. 셔츠입고 어깨에 니트 걸치는 건 하버드, 예일 같은 아이비리그 다니는 언니오빠들이 겉 멋에 그러는줄 알았고요, 시골 할머니들이 꽃무늬 조끼에 스카프 두르는 건 그냥 주머니도 있고 브래지어를 안해 배꼽옆에 온 찌찌를 어느정도 커버해주는 용도라고 혼자결론 내려 버렸지요. 빨강머리앤의 친절하지는 않지만 사려깊은 메릴라아주머니는 왜 가디건 안입고 숄을 걸쳤을까? 숄이 통드레스에는 코딩상 맞나보다 했고요.
나이드니 자연스럽게 알겠어요. 추위는 뒷목과 어깨로 들어온다는 것을요.
어깨에 걸친 니트, 잘 쓰지도 않을 두툼한 후드가 달려있는 후드티, 오리거위털푸퍼에 달려있는 풍성한 라쿤털과 모자안에 넉넉히 들어있는 우모, 지퍼로 열려 어깨를 감쌀 수 있는 모자 등 다 제가 모르는 이유가 있었던 거지요.
다른 곳을 보온하는 것 보다 어깨와 뒷목을 보온하는것이 추위에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후드를 쓰지 않아도 후드가 목 뒤에 접혀 있어 보온효과가 뛰어나요.
순간순간 선뜩하게 추울 때는 거의 뒷목과 어깨로 찬바람이 드는 느낌이 들어요. 집에서 우연히 두툼한 후드티를 입고 있었는데 집온도는 변함없이 따뜻하더라고요. 집온도는 보통 21-22도 되는 신축아파트인데도
환기 시킬 때, 갑자기 온도가 내렸을 때는 추울때가 있었어요. 난방을 켜면 벌떡증있는 아이들이 자꾸 창문을 열고, 건조해져서 계속 꿈틀꿈틀 등 긁어달라고 해요. 난방을 안켜면 자고있어나거나, 환기시킬때 자꾸 춥다고 하고요. 보통 한 벌로 된 프란넬 파자마 입힙니다.
근데 후드티로 모든 걸 해결봤어요.
비슷한 맨투맨과는 보온 측면에서 확연히 달라요.
벌떡증, 답답함, 건조함 없이 적절히 따뜻합니다.
가족도 유니클* 후리스를 입다벗었다 하더니
후드티 입어보고 안벗어요.
후드가 납작한거보다는 힘있게 목뒤로 약간 서는 도톰한 재질이 좋아요. 아니 이런거 따질 거 없이 일단 애들이 안입고 방치하는 두툼한 후드티 입어보세요.
오늘 같이 급강하한 날씨에도 기온변화가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 멋내기에 충실한 짧은 크롭 후드티, 래쉬가드같이 얇은 후드티는 제외입니다.
저는 챔피온, 토미힐피거, 폴로 후드티를 입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