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3년을 살던 동네에서 새로운 곳으로 이사 앞두고 있어요

.. 조회수 : 3,169
작성일 : 2023-12-16 23:16:51

아주 어릴때 이동네로 이사왔다고 하니 사실 저는 지금 사는 이곳이 쭉 우리동네였어요

이동네에서 초중고 다 다니고 결혼하기 전까지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결혼하고서는 부모님께 양육 도움 받고 하느라 결혼전까지 살던 이곳에서 신혼 시작했구요

그러다보니 거의 43년을 이동네에서 살았어요

초등때 중등때 고등때.. 결혼하고서는 제 아이와 이동네 곳곳을 다녔던 추억들...

서울 강북쪽인데 문화 유적지나 박물관 미술관이 많아서 아이랑 많이 다녔어요

거의 웬만한 곳이 차로 20분 내외였어요

유치원생 꼬맹이랑 명동 홍대 마포쪽 예쁜 까페도 많이 가고 신세계백화점이나 롯데백화점 신촌현대백화점에서 문화센터 듣고 밥도 먹고오고 했던 추억이 많아여

남대문 시장에 아이 옷사러도 자주 갔고 꽃시장에서 몇천원에 꽃 한다발 들고오면 일주일이 즐거웠었어요

 

이제 그동안 구석구석 정들었던, 추억이 가득한 이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가게되었는데

기분이 싱숭생숭합니다

제가 이럴진데 저희 딸 봐주시느라 같이 새로운 곳으로이사가게된 70대 노인인 부모님 생각하니 심난하구요

회사에서 지금 집까지 출퇴근이 한시간 넘게 걸리다보니 퇴근하고 집에오면 너무 늦어서 이제 초등학교 가는 아이 공부도 봐줘야해서 회사 근처로 가는거라 저희가 이사가는건 잘했다 싶은데 부모님까지 부담지우는것 아닌 걱정이긴합니다.

 

IP : 211.212.xxx.2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16 11:19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부모님은 사시던 곳에 사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저도 부모님이 이사하시기는 좀 아쉽다 싶어요.

  • 2. ..
    '23.12.16 11:20 PM (211.212.xxx.240)

    부모님 이사는 부모님이 강력히 원하세요
    저희가 걱정되기도 하신것 같고 그동안 매일 봐오던 저희 딸을 못보는것도 힘드신것 같아요

  • 3. 새옹지마일수도
    '23.12.16 11:54 PM (108.41.xxx.17)

    지금 이사하고 나서 이사한 곳에서 더 행복해지고, 잘 풀리게 될 가능성이 크잖아요.
    물론 새로 이사하신 곳에서 적응하느라 처음 몇 년은 힘드실테지만 그래도 부모님이 함께 하시니, 또 부모님 입장에서도 자녀분이 함께라 덜 힘들 거예요.
    전 살면서 세 번 정도 나라 바꿔 가면서 터전을 바꿔 봤는데 혼자 옮겼을 때엔 너무 너무 힘들었는데 가족이랑 함께 옮겼을 때엔 좀 덜 힘들더라고요.

  • 4. 저희집도
    '23.12.17 12:37 AM (74.75.xxx.126)

    37년 살던 정든 집을 떠나 이사 했는데요. 어쩔 수 없었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집을 상속받으면서 어마어마한 세금이 나왔는데 저희 가족 누구도 그 정도 현금이 없었거던요.
    이사하고 엄마 치매가 확 나빠졌어요. 치매 초기고 모르는 사람은 정상으로 볼 정도였던 분이 새 집에 가고 나서는 문밖에 나가는 것도 싫어하고 옷 갈아 입는 것도 샤워하는 것도 사람 만나는 것도 극도로 싫어하게 되었어요. 지난 여름에 폐렴때문에 입원한 다음부터는 대소변도 가려지지 않고요. 노인들은 이사를 안 할 수 있으면 되도록 안 하시는게 맞다고 봐요.

  • 5. 성북동 제비
    '23.12.17 9:42 AM (119.192.xxx.107)

    서울 강북쪽인데 문화 유적지나 박물관 미술관이 많아서 아이랑 많이 다녔어요

    ***************
    혹시 사시는 동네가 성북동 이신가요?
    강북에 문화 유적지가 많고 미술관도 많다고 하시니.....

    저는 성북동 오래된 단독에서 살고 있는데 몇년 안에 이 동네 재개발로 떠나야 하는데
    빠르면 2~3년 안에 떠날 듯 합니다

    그것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답답해지네요
    이 동네를 저는 정말 좋아하는데... 서울에 또 이런 곳이 어디 있을지?

    이 동네에서 태어나 이 동네 명예 주민인 투병 중인 냥이도 집에 있는데
    이 녀석이 여기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면 병이 악화될까봐도 걱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7832 보수사망선고!!!! 14 ... 2023/12/21 3,320
1537831 새아파트 입주에 냉장고장 안짜면 보기싫을까요 7 ㅁㅁㅁ 2023/12/21 2,036
1537830 이 맛에 외국인들도 김치 담그는가 봐요.^^ 6 .. 2023/12/21 2,282
1537829 국힘당 내부폭로 "김포시 서울 편입 당론 채택은 거짓말.. 4 구라였어역시.. 2023/12/21 1,088
1537828 미간주름에 히알루론산? 2 필러 2023/12/21 1,938
1537827 저출산이 똑똑? 자원 빵빵, 독보적인 산업이 있으면 모를까 6 ㅇㅇ 2023/12/21 858
1537826 원피스 봐주세요 7 원피스 2023/12/21 1,896
1537825 청소년 추천도서 5 82 2023/12/21 629
1537824 남편이 새해부터 출근한대요 6 이얏호 2023/12/21 3,642
1537823 초등생 납치했는데 스스로 탈출, 범인은 같은 아파트 주민 7 ........ 2023/12/21 5,203
1537822 면접보고왔어요 1 이직기원 2023/12/21 1,178
1537821 저는 제가 너무 싫어요. 13 ddd 2023/12/21 3,907
1537820 전에 H라인 스팽글 모직 스커트 찾으시던 분! 6 라퍼 2023/12/21 1,429
1537819 지하철 의자 6 설마 2023/12/21 1,502
1537818 밑에 이정석 노래가 보여서 3 ㅇㅇ 2023/12/21 771
1537817 대치동 의대 생기부컨설팅 비용 얼마나 할까요? 3 .... 2023/12/21 1,983
1537816 감동적인 유서네요. 2 .... 2023/12/21 3,109
1537815 김태원 인간극장 뒤늦게 보고있는데 1 가수 2023/12/21 3,114
1537814 신축 베란다 확장인데 유리창에 물이 흘러요 9 모모 2023/12/21 2,418
1537813 화장실 리모델링 준비하시는 분 계시다면 꼭 보세요 12 ㅇㅇ 2023/12/21 3,360
1537812 더블유 컨셉은 어떤곳인가요? 5 질문 2023/12/21 1,571
1537811 부동산으로 돈 쪼금 벌었는데 주식도 소액으로 해볼까요? 3 ㅇㅇ 2023/12/21 1,475
1537810 손사탐이 정의한 명문대 6 ㅇㅇ 2023/12/21 2,422
1537809 예비고2 겨울방학계획 다 세우셨나요??? 9 똑똑 2023/12/21 758
1537808 스파게티면 최고품질이 어디인가요? 16 2023/12/21 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