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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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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서 사기꾼 만난 얘기

촉이온다 조회수 : 3,219
작성일 : 2023-12-16 11:57:21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것 같아 글 남깁니다. 

저도 82에서 검색해 본 글이 도움 많이 됐거든요. 

 

얼굴 사진은 대화할때만 공개한다고 해서 좀 신중한 사람인가 싶어 매치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직업에 주식회사대표라고 적은 게 미끼였어요. 

암튼.. 재미는 좀 없지만 맞춤법 완벽하고 반듯한 느낌이길래 만나봤어요. 

외모는 잘생긴 건 아닌데 좀 샤프하고 깔끔한 이미지였고 말을 끊임없이 하는데 뭔가 자기 얘기만 하는 느낌?

소소하게 아는 거 많고(그래야 계속 떠들 수 있으니까) 매너 좋고 깍듯한데 나한테 인간적이고 이성적인 관심은 없는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이 지점을 제가 캐치한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ㅋ)

그 와중에 자기 자랑 계속하구요. 

첫번에 보고 뭔가 좀 찜찜한게 있었지만 그쪽에서도 더 보고싶다고 하고 저도 더 확실한 뭔가를 잡고 싶어서 두번째로 만나봤어요. 

결정타로 명함 달라고 하니까 폰 꺼내 사진으로 보여주고 보내주지도 않고 종이명함도 안주더군요. 

집에 와서 사진으로 본 상호랑 주소 기억해서 네이버 검색해보니

웬 간판도 없는 허름한 빌라건물 같은 게 나오더라구요. 

직원이 꽤 되는 무역회사라고 했거든요.

이게 맞냐고 톡으로 물어보니 편집증 환자라며 버럭하고 연락 끊음. 

 

*몇가지 기억에 남는 포인트

중간중간 정치얘기하는데 자기는 노무현 노회찬파다 하면서 좌파 이미지팔이 한거 기억남고

나이가 드니 욕심이 없어져 주변에 돈되는 게 눈에 보여도 옛날처럼 그렇게 일하긴 싫다는 얘기 애써 지나가듯이 하던 거 생각나네요. 

그리고 한번씩 말 끊겨서 침묵흐를때 지나가는 표정에 웃음기 걷히면서 확 어두워지는 얼굴 보고 좀 섬뜩했구요.

 

 

 

IP : 58.29.xxx.18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16 12:06 PM (114.200.xxx.129)

    애초에 앱에서 그런사람을 왜 만나요..ㅠㅠㅠ 그냥 글읽으면서 참 겁도 없다는 생각만 들어요...그리고 주식회사 대표가애초에 앱을 왜 하겠어요.??? 돈잘벌고 확실하게 주식회사 대표정도면 널린게 소개팅 해주겠다는 사람들 뿐이라서 그런 사이트를 이용안해도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소개팅 하루에도 몇건씩은 할텐데요... 이건 여자대표들도 마찬가지이구요.

  • 2. 촉이온다
    '23.12.16 12:19 PM (58.29.xxx.180)

    네 맞아요. 그래서 보통의 직장인이었으면 차라리 덜 의심했겠죠.
    본인 사정상 실낱같은 희망 안고 앱 하시는 분들 꼭 아시라고 공유해봐요. 생각보다 이게 조직적인 세력이구나 알게 됐어요. 세상을 비관적으로만 보는 것도 못할 짓이긴 한데 아무튼 조심 또 조심이에요.

  • 3. ㅇㅇ
    '23.12.16 12:37 PM (117.111.xxx.54)

    앱에서 정상인 만날거라는 생각을 한 원글님이 순진

  • 4. 글쎄요
    '23.12.16 12:40 PM (121.162.xxx.174)

    물고기가 미끼를 물 땐 먹고 싶은 마음이라서.
    어디 대표가 미끼인 건 그 점에 관심갖는 사람이 많으니까겠죠
    님이 열거하신 장점이 사실이면 왜 앱에서 여자를 만날까요

  • 5. 솔까
    '23.12.16 1:00 PM (172.56.xxx.39)

    멀쩡한 남자면 앱에서 여자 안찾아요

  • 6. 원글님
    '23.12.16 1:14 PM (122.254.xxx.14)

    앱에 만난 사기꾼 스타일 많으니 조심하라는 경험담인데
    글만 읽어도 남자새끼가 진짜 속에 든거없는 재수탱이 느낌이 확 와닸거든요?
    근데 그렇게 상대도 잘캐치하는분이 어찌 감히
    앱에서 괜찮은남자가 나올꺼란 희망을 갖나요?
    좀 이해가 안가요ㆍ거기등록하는 인간들자체가 뻔한
    인간들인데ᆢ회사대표라니 풋!
    뭘믿고요ㆍ? 참나 님도 참 순진하셔요

  • 7. 촉이온다
    '23.12.16 1:31 PM (58.29.xxx.180) - 삭제된댓글

    안순진하고 똑똑하신 분들은 훈수두지 말고 그냥 넘어가주세요.

  • 8. 촉이온다
    '23.12.16 1:40 PM (58.29.xxx.180) - 삭제된댓글

    이런 글에 당한 사람 혹은 당할 뻔한 사람을 비난하고 비웃는 분들 꼭 있던데요.. 본인은 얼마나 똑똑한지 모르겠지만 참 인성 못나고 뒤틀린 분 같아요.
    어쨌든 누군가에겐 도움 될거 같아 남겨둡니다.

  • 9. 촉이온다
    '23.12.16 1:43 PM (58.29.xxx.180) - 삭제된댓글

    이런 글에 꼭 피해자가 피해당할 뻔한 사람을 비난하고 비웃는 분들이 있던데요 본인은 얼마니 똑똑한지 모르겠지만 인성은 못난거 같고 오만함에 언젠가 고꾸라질수도 있다는 거 알고 사세요.

  • 10. 촉이온다
    '23.12.16 1:45 PM (58.29.xxx.180)

    이런 글에 피해자 혹은 피해당할 뻔한 사람을 비웃고 비난하는 분들이 꼭 있던데요. 본인은 그렇게 똑똑한지 몰라도 인성은 빻은 것 같고 그 오만함에 언젠가 고꾸라질수도 있다는 건 알고 사세요.

  • 11. ㅋㅋㅋ
    '23.12.16 1:51 PM (117.111.xxx.54)

    어이가 없네

  • 12. ㅎㅎㅎㅎ
    '23.12.16 1:53 PM (211.174.xxx.247)

    웃음만 나와

  • 13. 아이구야
    '23.12.16 1:54 PM (121.162.xxx.174)

    누가 오만인지 모르겠네

  • 14. 허허허
    '23.12.16 3:53 PM (14.36.xxx.5) - 삭제된댓글

    그런앱에서 남자 만날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원글님도 정상은 아니죠.
    도찐개찐.

  • 15.
    '23.12.16 5:12 PM (58.231.xxx.222)

    저는 원글님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 거 같아요.
    사람이 맘이 연해질때가 있죠.
    뭔가 맘 속 허들이 낮아질 때가 있다고 해야하나. 가끔 그럴때 평소라면 하지 않을 일들을 대담하게 하기도 하죠. 흔히 뭐에 씌인다고도 하잖아요.
    원글님은 아마 잠시 그런 때가 지나간 거 같고, 정신을 차려보니 그래 그래도 내가 야무지고 정신 똑바로 챙긴사람이라(비꼼의미 아닙니다!!!) 이 함정을 벗어났구나 싶으실 거고, 혹시나 이런 함정에 빠질 수도 있을 맘이 덜 야무진 사람들에게 말씀하고 싶으신 거잖아요. 좋은 의도로. 그것도 일종의 선의죠. 불특정다수의 1인으로 그 마음씀에 감사해요.
    그러나
    원글님. 앞으로는 앱으로는 사람 만나지 마시고요. 자신의 마음이 지금 많이 약해져 있구나 내가 많이 외롭구나 인지하시고 자신의 맘을 잘 돌보시는 겨울이 되시길 바라요. 토닥토닥해 드립니다. 원글님 좋은 분이시니 좋은 인연 있을 거예요.

  • 16. dddc
    '23.12.16 7:43 PM (58.29.xxx.91)

    원글님이 좋은마음에서 글올린건데 왜 욕을해요? 진짜사람들.. 사는게힘든가보네

  • 17. 촉이온다
    '23.12.16 11:31 PM (58.29.xxx.180) - 삭제된댓글

    위에 두분 222와 91님 감사합니다. 저기 악플 달은 사람들은 사기관련쪽 사람인것 같아요. 공교롭게도 이런 주제 다른 글에도 같은 식으로 조롱하는 댓글들이 있더라구요. 정말 여긴 온갖 사람들이 다 흘러드는 곳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안지운 이유는 222님 말씀이 맞아요..
    따뜻한 위로의 말 눈물나게 감사합니다. 정신 더 바짝 차리고 저를 사랑하며 살게요.

  • 18. 촉이온다
    '23.12.16 11:58 PM (58.29.xxx.180)

    위에 두분 222와 91님 감사합니다. 222님은 제 맘을 읽고 쓰신것 같아요. ㅠ 사기수법을 알려드릴려고 쓴거라 전후 사정이나 제 심리같은 건 일부러 안 적었는데도요..

    저기 악플 단 사람들은 사기관련쪽 사람인것 같아요. 공교롭게도 이런 주제 다른 글에도 같은 식으로 조롱하는 댓글들이 있더라구요. 정말 여긴 온갖 사람들이 다 흘러드는 곳 같아요.

    따뜻한 위로의 말 눈물나게 감사합니다. 정신 더 바짝 차리고 저를 사랑하며 그럼에도 희망 버리지 않고 살겠습니다.

  • 19. 22
    '23.12.17 10:37 PM (118.235.xxx.4)

    음님 말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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