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것 같아 글 남깁니다.
저도 82에서 검색해 본 글이 도움 많이 됐거든요.
얼굴 사진은 대화할때만 공개한다고 해서 좀 신중한 사람인가 싶어 매치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직업에 주식회사대표라고 적은 게 미끼였어요.
암튼.. 재미는 좀 없지만 맞춤법 완벽하고 반듯한 느낌이길래 만나봤어요.
외모는 잘생긴 건 아닌데 좀 샤프하고 깔끔한 이미지였고 말을 끊임없이 하는데 뭔가 자기 얘기만 하는 느낌?
소소하게 아는 거 많고(그래야 계속 떠들 수 있으니까) 매너 좋고 깍듯한데 나한테 인간적이고 이성적인 관심은 없는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이 지점을 제가 캐치한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ㅋ)
그 와중에 자기 자랑 계속하구요.
첫번에 보고 뭔가 좀 찜찜한게 있었지만 그쪽에서도 더 보고싶다고 하고 저도 더 확실한 뭔가를 잡고 싶어서 두번째로 만나봤어요.
결정타로 명함 달라고 하니까 폰 꺼내 사진으로 보여주고 보내주지도 않고 종이명함도 안주더군요.
집에 와서 사진으로 본 상호랑 주소 기억해서 네이버 검색해보니
웬 간판도 없는 허름한 빌라건물 같은 게 나오더라구요.
직원이 꽤 되는 무역회사라고 했거든요.
이게 맞냐고 톡으로 물어보니 편집증 환자라며 버럭하고 연락 끊음.
*몇가지 기억에 남는 포인트
중간중간 정치얘기하는데 자기는 노무현 노회찬파다 하면서 좌파 이미지팔이 한거 기억남고
나이가 드니 욕심이 없어져 주변에 돈되는 게 눈에 보여도 옛날처럼 그렇게 일하긴 싫다는 얘기 애써 지나가듯이 하던 거 생각나네요.
그리고 한번씩 말 끊겨서 침묵흐를때 지나가는 표정에 웃음기 걷히면서 확 어두워지는 얼굴 보고 좀 섬뜩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