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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모셔갈 난청 병원 좀 꼭 부탁드려요

딸입니다 조회수 : 1,798
작성일 : 2023-12-15 20:06:53

혼자 사시는 70대 중반 엄마가

청력에 이상이 생겼구나... 싶은 지가 좀 됐습니다.

진작 병원 모셔 가고 싶었지만 이 분 고집이 어마어마해서

내 몸은 내가 안다

나는 이거 먹으면 낫는다

아 시끄럽고 나는 다 멀쩡한데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이런 똥고집 멘트의 종합편 같은 말만 하는 분이에요.

어디가 아파서 병원에 가셔도 이미 본인이 다 진단하고 가시고

의사한테 '내 말이 맞지?'를 늘어놓는 분입니다...

 

좀 큰 소리로 말하면 대충 다 듣긴 하시고

고집은 그러니... 어영부영 하다가 지금까지 몇 년이 지났습니다.

 

걱정스러운 건, 잘 안 들리면 치매가 발병할 확률이 높다는데

외할머니가 말년에 치매셨고...

악몽을 자주 꾸거나 잠꼬대를 많이 해도 뇌 건강이 좋은 게 아니라는데

가끔 엄마 주무실 때 보면 잠꼬대도 심한 편이고.

코골이와 중간중간 무호흡도 심한 것 같다는 겁니다.

 

저희는 다 장성해서 나가 사는데

사이가 가장 안 좋은 저만 한국에 있고 다른 형제들은 다 외국 살아요.

 

... 중간 생략하고 ㅠㅠ

엄마는 최근에 이비인후과 가서 검사 받았는데 멀쩡하다고 나왔다고 해요.

어느 정도 규모에서 무슨 검사를 받았는지 도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멀쩡하다고 나왔다며, 더 기세등등합니다.

 

하지만, 옆에서 본 바로는 절대 멀쩡하지 않아요.

엄마를 똑바로 보면서 크게 말하지 않으면 지금 엄마에게 말하고 있다는 것도 잘 못 알아듣고

TV 소리도 엄청 크게 해서 들으십니다. 분명 뭔가 있긴 있어요.

 

이번에 엄마 뵈었을 때 제가 좀 세게 말했습니다.

이러다 치매가 일찍 올 수도 있고

나는 엄마 잘 못 들으시는 걸 몇 년 전부터 알았다.

같이 영화 볼 때, 맨 마지막에 범인 밝혀지는 실마리가 범인의 뒤뜰에서 들리는 댕강 댕강 쇠 부딪치는 소리였는데

엄마는 그때 아무것도 안 들린다고 하지 않았느냐...

 

 

결론적으로

다시 병원 가서 정밀검사 받는 데에 동의했습니다.

제가 좋은 병원 알아오면 같이 가든지 어쩌든지 하자고 허락을 받아냈어요.

 

 

좋은 병원 좀 알려 주세요.

제발요.

지금 본인이 알겠다고 할 때 얼른 잽싸게 모시고 가야 합니다. 

노인성 난청을 잘 진단하고, 치료라든가 대응법이 있는 좀 큰 규모의 병원이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집에서 삼성서울병원이 가까운데, 거기로 바로 모시고 가도 될까요? 거기는 종합병원이니,

가려면 뭔가 의뢰서 같은 게 필요할까요?

 

난청이 곧 치매와 직결은 아닐지 모르지만

노년에 치매로부터는 멀리 떨어져 있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도 사람들 만나고 뭔가 하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시는데

잘 안 들려서 어??? 뭐??? 내가 잘 안 들리는 게 아니야!!! 

하고 있는 것도 속상합니다.

 

청력 관련해 병원 좀 아시는 분,

본인이나 부모님이 다녀 보신 분, 진단 받아 보신 분

좋은 병원 좀 알려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IP : 223.62.xxx.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군자
    '23.12.15 8:11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소리의원이요.

    지역이나 이름이나 뭔가 싶으시겟지만
    헬스조선 난청명의로 뽑힌 분이 운영하는 곳이에요.
    대부분 대학병원만 뽑히는 중에요

    https://health.chosun.com/bestdoctor/bestdoctor_detail_view.jsp?doctor_mn_idx=...

  • 2. ...
    '23.12.15 8:14 PM (114.204.xxx.203)

    아버지 보니
    솔직히 가도 별 방법 없을거에요
    보청기 해도 불편하다고 빼버리기 일 수 에요

  • 3.
    '23.12.15 8:16 PM (121.167.xxx.120)

    아산이나 세브란스에 명의 계셔요

  • 4. ㅇㅇ
    '23.12.15 8:24 PM (211.36.xxx.146)

    그게 노화로인한 청력떨어지는걸텐데
    가셔도 치료가아니라 보청기 끼도록 하시겠죠
    근데 어르신들 보청기 잘 안끼세요 ㅜ

  • 5.
    '23.12.15 8:25 PM (183.108.xxx.167)

    저도 군자역 소리의원
    귀랑 보청기 전문 이예요
    우리아기 신생아 때도 가고요
    신생아 청력 잘 해주는데 없는데
    전문으로 받았어요
    나이 상관없이 귀만 봐요

  • 6. 둥글게
    '23.12.15 8:29 PM (58.29.xxx.196)

    급성난청은 스테로 잡히기도 하는데 오래되면 고치기 힘들어요
    노인이 되면 잘 안들리는건 노화현상이죠. 더 심해지면 보청기끼셔야하구요.

  • 7. ..
    '23.12.15 8:46 PM (59.14.xxx.42)

    소리의원이요.

    지역이나 이름이나 뭔가 싶으시겟지만
    헬스조선 난청명의로 뽑힌 분이 운영하는 곳이에요.
    대부분 대학병원만 뽑히는 중에요

    https://health.chosun.com/bestdoctor/bestdoctor_detail_view.jsp?doctor_mn_idx=...

    감사해요

  • 8. 솔직히
    '23.12.15 8:47 PM (14.32.xxx.215)

    기대마세요
    가도 보청기 안껴요

  • 9.
    '23.12.15 9:02 PM (121.143.xxx.62)

    정신과의사 두명에게 물어봤는데 독서 등을 통해 뇌활동을 하거나 사회고립이 되지 않으면 치매는 괜찮다고 했어요
    주변에 고령의 난청인 분들 치매없이 살고 계세요
    오히려 걱정 많고 소심한 분들이 탈이 나는 것 같아요

  • 10. 감사합니다.
    '23.12.15 9:27 PM (223.62.xxx.9)

    원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소리 의원을 알게 됐네요, 여기로 모시고 가 볼게요.
    맞아요, 보청기 필요해도
    자존심이 상해서… 기분 나빠서, 그냥 싫어서,
    남들 보기 부끄러워서(겉으로 안 보인다 해도)
    안 하실 분이기는 해요.
    그래도 모시고 가 보기는 하려고요.

    희망적인 댓글도 감사합니다.
    정말 위 말씀이 사실이어서 치매만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 답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엄마도 너무 가엾고.

    다른 좋은 병원 아시는 분들도 댓글 주시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 11. 그거
    '23.12.15 10:06 PM (118.235.xxx.223)

    아세요?
    보청기 회사들이 공포마케팅 하는거에
    굳이 안껴도 되는 사람들이 낀다는거죠.
    의사샘 말씀입니다.

  • 12. ...
    '23.12.16 8:42 AM (222.110.xxx.211)

    청담동 소리이비인후과요.
    난청으로 유명해서 전국에서 옵니다.
    역사가 오래되기도 했구요.

    원글님 어머님과 제 친정아버지와 비슷ㅠ
    귀가 안들리면서 들리는척하시고
    내병은 내가안다 시전..
    있는 보청기도 이젠 하지도 않고..

    소리이비인후과 모시고 가 검사했는데
    노인성난청인데 그래도 시신경이 완전이
    죽은건 아니라고 꼭 보청기 끼셔야한다고 진단하셨어요.
    내버려두면 그나마 살아있는 시신경도
    안좋아진다구요. 환경과 점점 소통이 안되니 치매,우울증도
    위험군에 속하게 됩니다.
    여기서 검사하고 대학병원서 또 진료받았는데
    소리이빈후과 검사지보시더니
    더 검사할필요 없고 같은 이야기 하셨어요.

    아빠도 고집이 쇠고집에 본인이 의사보다 더 낫다
    생각하는 양반이라 말안들어요ㅠ
    결국 모든게 안좋아지시고 계세요.
    아무쪼록 원글님 어머님은 잘 치료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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