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편한 마음..

조회수 : 1,245
작성일 : 2023-12-13 17:34:24

언니가 이사를 했고 부모님 생신 겸 언니집에 모이기로 했어요. 저는 언니네 새집을 볼 자신이 없고 말하기는 복잡해도 우리집 앞에까지 왔는데도 커피한잔 안 마시고 갔던 형부가 너무나 이해불가라. 형부 자격지심 작용이 크다고 생각 하는데 우리집은 평범한 30평대 아파트 형부는 상가건물 2층 조그만집. 그집에서 드디어?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네요.

일단 엄마가 뭘 해줬을지 제가 이사했을땐 가족 누구한테도 뭘 선물 받은게 없습니다. 집들이를 안 한 죄겠지만 요.

어쨌든 엄마가 언니한테 돈이고 물품이고 여력껏 해 주고는 저한테는 입 닦으시고 말 안하시는게 보여요.

그거야 엄마 마음 이겠지만 저는 섭섭하네요.

우울증으로 뭔 의욕도 없고 내집이긴 하나 그지소굴 같은데 살고 자존감도 없는 등신같은 남편은 조카들 보면 시도때도 없이 지 지갑 털기 바쁜데 뭘 좀 알고나 그러지 제가 너무너무 스트레스를 받네요.

이와중에 집들이를 가는데 각자 오면서 음식을 한가지씩 해오래요. 아니 요즘에 집에서 밥도 제대로 못해 먹는데다가 솜씨도 없고 지난 명절 음식 해 갖다가 엄마한테 한소리 들었거든요. 잘 못 만들었다고.

그러니 제가 그냥 오래도 걸쩍지근 할 판에 음식해와라 오는길에 둘러서 부모님 모시고와라 이것저것 언니들 요구가 많더라구요. 

애는 시험기간에 남편은 말 안통해 나는 우울증 심해 이를 악물고 술과약으로 하루하루 여까지 왔는데 아무도 모르지요 내 상황을.

집들이 가는데 그냥 가나요 나는 받은게 없어도 그냥 가지 못하지요. 부모님 생신에는 또 그냥 가나요.

몇일후 저희부부 생일 입니다.

이러고나서 우리 생일은 쏙 그냥 지나가지요.

그건 그렇다 치는데 어쨌든 다 싫고 너무 피곤해서 저 감기 걸려 아파서 못 간다고 해 버렸어요.

이 이면에는 언니에 대한 섭섭함이 깔려 있겠져.

저도 뭐 꼬박꼬박 선물에 뭘 잘 챙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기브앤테이크는 확실하거든요.

지난 명절 지갑에서 만원짜리 한장 꺼내며 흔들면서 나 이것뿐인데 형부한테 이러니까 형부가 만원 보태 이만원 우리애한테 주고 홀연히 떠나던 게 자꾸 오버랩 됩니다.

이만원 돈이 작아서가 아니고 그냥 성의 문제 잖아요.

아무리 없어도 그 돈이 없을까요.

조카 줄 돈이 이만원 이든 삼만원 이든 보통은 준비를 해서 오지 않나요.

그동안의 내 남편 성의가 너무나 등신같이 느껴지고 기브앤테이크가 안되도 칠푼이처럼 아무 감정 없는 남편이 참.

조카들 오만원 십만원 줘도 늘 하나뿐인 울집애는 늘 이만원. 근데 액수는 괜찮아요. 정작 섭섭한건 그 태도.

나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그렇게라도 소심한 복수를 하는구나 싶고.

얘기하자면 복잡한데 엄마 속상하게 할 수는 없으니 선의의 거짓말도 필요하다고 위로합니다.

이 놈에 소심쟁이는 마음이 너무나 불편하여 밥 한끼도 못 먹고 혼자 끙끙 앓고 있네요.

음식 해 오라 소리만 안 했어도.

아니 집초대 당사자는 본인이 간단히 준비할테니 편히들 오라는데 다른 언니가 나한테는 묻지도 않고 음식 해 가겠닥고. 나는 이것도 너무 웃긴 거에요 솔직히.

평소 감정이 별로라 그렇겠지요.

복잡한데 홀가분하고 부모님 안 계시면 딱히 볼 일은 없겠다 다시한번 느끼게 하네요.

형제간 우애도요 부모가 만드는 게 절반 이상 같아요. 

IP : 223.33.xxx.18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지마세요
    '23.12.13 5:39 PM (123.199.xxx.114)

    그리고 괴로워 하지 마세요.
    그시간에 나가서 걷기하고 커피마시고
    밝은날을 즐기세요.

    왜 내가 그들때문에 괴로워 하면 빛같은 날을 소모해야 되는지 반문하면서
    즐겁게 사세요.

    그들을 안만나고 모은 돈으로 자녀들에게 베푸세요.

  • 2. ㅇㅇㅇㅇㅇ
    '23.12.13 7:03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칠푼이 남편은 중간에서 내가 막으세요
    집들이 어쩌구 한다소리안하고
    그냥님선에서 못간다 하면되죠
    안간다고 법에안걸립니다

  • 3. ㅡㅡ
    '23.12.13 9:26 PM (1.236.xxx.203) - 삭제된댓글

    남편이 칠푼이가 아니라
    계산적이지않고 착하네요
    착한 남편, 내자식하고만 잘지내세요
    날 힘들게하면
    부모고 형제고 차단하시구요
    그들에게 상처받고
    내가족에게 푸시지는 않으시죠 ㅠ
    약드시고 운동도하시고
    로봇청소기사서 청소도하시고
    나 좋은거 내가족 좋은거만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019 지금 나라사태가 1 진짜로 말하.. 21:38:48 148
1668018 천연꿀 스틱 100개에 3만포인트로 구매 1 .... 21:38:32 68
1668017 이자계산 2 ㅇㅇ 21:34:29 89
1668016 매불쇼 이승환 나왔는데 진짜 최강동안이네요 1 ㅇㅇ 21:33:32 253
1668015 카레용 무쇠코팅팬 1 저취 21:33:24 77
1668014 베스트 글 보고 5 21:32:34 212
1668013 사당사시는분들 지금 헬기소리 난다는데 5 ... 21:31:58 913
1668012 정진석, 대대손손 권력에 붙어 기생하는 정치계의 로얄 페밀리 2024 21:31:33 202
1668011 출국 후 여행자보험 5 .. 21:29:38 151
1668010 위염있을때 단식은 안하는게 낫나요? 1 ... 21:29:32 148
1668009 정해인은 진짜 안늙네요 3 정씨. 21:29:25 407
1668008 가군 나군 다군에 같은 대학을 써도 되는 거지요? 3 정시 21:27:29 207
1668007 암보험 나이제한 궁금해요!! 질문 21:19:32 97
1668006 김상욱 물리학과 교수 sns/펌 jpg 13 동감입니다... 21:15:10 1,976
1668005 비트코인 당장 파세요! 9 d 21:13:18 2,528
1668004 "포"자 들어간 동네는 다 비싸네요. 6 ㅎㅎ 21:12:01 1,380
1668003 19금 심리상담가의 이해안가는말 10 ... 21:07:13 1,245
1668002 지금 황기자tv 에서 9 경복궁집회 20:59:53 1,760
1668001 구금시설)대방아트빌라, 대방아트센터!!!! 7 내란진행중 20:59:45 1,311
1668000 박지원 의원은 그나이에... 8 ..... 20:57:09 2,046
1667999 오징어게임 2화 보고있는데요 14 ㅇㅇ 20:56:49 2,482
1667998 홍준표 이재명 대표를 다룰 사람은 나밖에 6 아웃겨 20:56:47 804
1667997 국민의 힘 ,지지율 반등에 마음 편해졌나? 8 ㅇㅇ 20:54:05 1,035
1667996 근데 정신의학과 다닌게 흠인가요? 14 ..... 20:51:11 1,040
1667995 오늘 불공정 여론조사 뜨기전에 82쿡에서 몇일전 지지율올랐다는 .. 6 0000 20:50:25 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