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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핸드크림 관련 글들이 많아서요

아래 조회수 : 1,806
작성일 : 2023-12-12 13:46:07

전 취미가 만년필 잉크...뭐 이런거라서 

취미가 비슷한 친구랑 나눠쓰곤 했거든요

말이 나누는거지 실상은 제가 다 덜어준거구요

잉크는 비싼 와인보다 더 비싸다는걸 아는분들은 다 아실거에요

그걸 덜다 보니 제거보다 친구게 더 많아지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뭘 또 덜어내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더 많은양을 친구 줬어요

근데 친구가 백만년만에 당근에서 잉크 사고 저 준다더니 제가 스포이드로 덜어내니까 꺅! 하고 비명을 지르며

너 왜이렇게 많이 가져가냐고 ㅠ

스포이드 한번 눌러도 2밀리 정도거든요

어이가 없어서 너 내거 15밀리 이상 가져간건 아냐..하니까 안대요@#@

전 모르고 있는줄 알았는데 쟤가 얼마나 더나..하면서 보고있었다네요 헐...

그 이후에도 뭐 잉크 만년필은 말할것도 없고

커피는 스벅 50프로 할인되는 제 카드로 사는게 당연...

둘이서 3인분 시키고 자기가 2.7인분 먹는거 당연...(계산은 나)

가족외식 예정있어서 푸드코트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었더니 화를 내면서 너땜에 일인분 밖에 못먹는다고...

질려서 40년 인연 깼어요

더 골때리는건 3년이 지났는데 토스거지가 돼서 연락이 와요

사람이 없이 살아도 염치를 지키고 사는게 참 어렵구나...그 친구 보면서 깨달았어요 ㅠ

IP : 61.78.xxx.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12 1:50 PM (219.255.xxx.153)

    가족외식 예정있어서 푸드코트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었더니 화를 내면서 너땜에 일인분 밖에 못먹는다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내용은 예전에 봤어요. 진짜 거지죠

  • 2. ..
    '23.12.12 1:52 PM (211.208.xxx.199)

    와아~!
    나이도 들만큼 든 사람이 심하네요.

  • 3. 건강
    '23.12.12 1:52 PM (1.242.xxx.25)

    그런 친구는 오래 보는거 아니예요

  • 4. 아이고
    '23.12.12 1:53 PM (223.38.xxx.115)

    원글님, 토닥토닥
    위로 드립니다.
    만년필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더군요. 월간김어준에 연재되는 우리나라 만년필 전문가이신 박종진 소장님 말씀 들으니..진짜 신기하고 신비로운 세계다 싶더라고요.
    참으로 깃털보다 가벼운 친구였네요.

  • 5. ...
    '23.12.12 1:54 PM (211.235.xxx.234) - 삭제된댓글

    나의 무례함을 상대방의 예민함으로 핑계대는 사랑들이 상당히 많아요

  • 6. ㅎㅎ예전에도
    '23.12.12 2:20 PM (61.78.xxx.12)

    글 썼나봐요
    평양냉면집에서 만두 반접시 팔아서 그거 시켰더니 화낸거 썼던것 같아요

    만년필하고 잉크 정말 재밌어요
    정말 놀라운건 중국산 몇백원짜리 만년필에서 딱 맞는 궁합을 발견할때에요
    그걸 공유하는 즐거움때문에 저 친구를 오래 못놓았어요ㅠ

  • 7. 잉크덕후
    '23.12.12 2:27 PM (211.108.xxx.164)

    저도 만년필에 빠져있어요
    피같은 잉크를 덜어준 사람에게 세상에 ㅠ
    원글님 가끔 만년필 얘기 올려주세요
    호응해드릴게요 ^^

  • 8. 아이고야
    '23.12.12 3:47 PM (61.83.xxx.223)

    어지간하면 제가 그냥 친구 어울렁더울렁.. 그러는 편인데
    원글님 친구는 진짜.....와...
    그런 사람이랑 어떻게 수십년을 ㅠㅠ 원글님 제가 인정해드립니다!!!!


    저도 저보다 형편 좋은 친구에게 많이 얻는 게 있지만 그럴 때 미안해서라도 제가 줄 수 있는 건 챙기고, 너무 고가이면 안받고 그러거든요.
    가끔 제 수준에서 꽤 많은 돈을 쓰기도 하구요.
    아오. 그 친구 잘 끊으셨어요. 진즉에 상대하지 말았어야 할 친구.

  • 9. 저도
    '23.12.12 4:56 PM (124.54.xxx.37)

    사십년 인연 끊었네요 공짜 무지무지 좋아하는 xx야 부자되어도 그건 변함이 없더구나 잘먹고 잘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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