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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에서 가장 자존감이 높은 시기는 언제?

궁금 조회수 : 1,974
작성일 : 2023-12-12 11:15:37

기사를 읽었는데 스위스 베른대학교에서 16만명을 대상으로 연구해보니

30대부터 쭉 늘어 60이 되면 최고에 이르고 이 상태가 70까지 십년정도 유지되다가

80,90 까기 떨어지기는 하지만 많이 떨어지지않고 있다가 90이 넘으면 확 떨어진다네요

아무래도 몸도 아프고 인지기능도 떨어지니 그런거 같다네요

 

제가 50대 초반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전 개인적으로 이 기사가 맞는 얘기 같아요

전 자존심이 아니라 자존감이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높은거 같거든요

성취가 많고 잘되서 이런 거보다 더이상 남이 뭐라고 하는거에 그다지 흔들리지 않게된 게 그 이유 같아요

나이들어면서 세상을 다 아는 듯 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헛소리거나 자기도 속고 있는 거짓말이라는걸

알게 되면서 깊이 사색하고 내린 나 자신의 판단과 느낌 감정을 신뢰하는 법을 배웠고

그러면서 서서히 자존감이 올라온것 같아요

 

그래서 전 나이드는게 나쁘지 않아요

뭐 외모상으로야 한참 예쁠때보다 많이 못하지만

사실 전 20-30대까지는 외모에 신경쓰고 남들의 평가에 신경쓰느라 참 불편하고 힘들게 산거 같아요

지금은 남을 위해 살지않고 나를 위해 삽니다

아직 100%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60이 되면 100% 자유로워질거라는 꿈을 꿉니다

남의 평가와 기대에서 자유로워져서 가뿐히 인생을 사는 것.

실패와 성공을 그냥 스쳐가는 순간의 일들로 받아들이고 과정에 집중하고 현재를 즐기며 사는 것.

그게 제 방향성이거든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IP : 99.241.xxx.7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3.12.12 11:19 AM (182.216.xxx.172)

    50 넘어서
    아무것에도 흔들리지 않을때부터요
    불혹을 기다리느라
    40살 되기를 학수고대 했는데
    40살에도 여전히 흔들리며 사는 제가
    너무 실망스러웠었는데
    늦되는 사람이었는지
    50대 넘으니 체념인지 불혹인지
    아무것에도 흔들리지 않더라구요

  • 2. ..
    '23.12.12 11:21 AM (223.62.xxx.10)

    저도 나이먹는게 꼭 나쁘지만은 않다봐요. 왜냐면 젊을땐 몰랐던게 보이기도.하고 살면서 깨지고 부딪히지고 하면서 경험치도 쌓이고 성취도 하면서 자존감도 쌓이니까요. 그래서 잘 살아겠다. 나이먹을수록 나이값도 해야겠다 생각하고 삽니다.

  • 3.
    '23.12.12 11:30 AM (106.101.xxx.236)

    전 30대때 요
    미래가 있고 젊음이 있고 세상이 푸르게 보였을때요
    지금은 경제적독립과 자신만의 단단한 철학이 있지않는한 필요한게 있는한은 상처는 어디서나 있겠죠 다만 맷집이 키워졌을뿐

  • 4. 동감
    '23.12.12 11:38 AM (103.127.xxx.5)

    전 사십대부터 매일이 조금씩 더 행복해진 것 같아요.
    10대는 불행했고, 20대는 불안했으며 30대는 제 자신의 욕망을 누르고 세상과 타협하느라 힘들었어요. 다행히 그 시기가 공부도 하고 생각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50대에 들어서니 갱년기로 주춤하긴 한데 두루두루 넓어진 사고에 자기 객관화가 가능해지니 이 또한 받아 들여지네요. 상처가 없다거나 불운이 없어서가 아니라... 상처 받고 불운을 견뎌내는 게 인생임을 알았습니다. 날마다 조금씩 더 자라려구요.

  • 5. 저도요
    '23.12.12 11:41 AM (116.125.xxx.59)

    젊었을때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하루하루 다음날 눈뜨지 않았으면 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 더 살고자 영양제 듬뿍 챙겨먹네요 ㅎㅎ 저도 50대인데 아프지만 않으면 정말 너무 행복할것 같아요 아직 왕성하게 일하고 애들 다 키우고 그 힘겹던 삶이 어느덧 안정화되고 있고 저는 건강만 하다면 열심히 지금부터 노후준비하면 되니까 너무 좋습니다. 친구들과 주변 가까운 사람들을 상대적으로 덜 만나요, 그게 일을 하니 체력이 안되서 매일같이 만나던 동네 가까운 지인들도 점점 못만나게 되네요. 그러면서 술 덜먹고 걷기운동하고 일하고 하니 정신상태는 더 쾌적해지는듯 합니다

  • 6. 공감해요
    '23.12.12 11:51 AM (99.241.xxx.71)

    상처가 없다거나 불운이 없어서가 아니라... 상처 받고 불운을 견뎌내는 게 인생임을 알았습니다. 날마다 조금씩 더 자라려구요.
    .................

    저도 인생에서 상처와 불운이 없는 걸 행복으로 여기지 않고
    그 상처와 불운을 겪으며 나이테두리를 얻은 나무처럼 살려고 합니다

    제가 아는 마음 따뜻하고 속 깊은 사람들은 다들 한 시절은 불행에 발 담그고 산 사람들이였고
    그 경험들이 저와 그 사람들을 좀 더 나은 사람들로 만들었다고 생각하거든요

  • 7. 얼추
    '23.12.12 12:56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비슷한거 같네요

    7080때까지는 나 아직 안죽었어 하고 버틸수있어도
    생과사를 넘나드는 90 은 ..

  • 8. ...
    '23.12.12 2:08 PM (223.38.xxx.132)

    저두요. 50 즈음 나름 산전수전 다 겪고 그동안 스스로를 저평가해오던 습관이 주변의 가스라이팅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생각보다 스스로가 대견하고 잘 살아왔다는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이젠 흔들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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