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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 다 돌아가시고 친정 부모님만 계시는데...

솔직하게말해요 조회수 : 3,693
작성일 : 2023-12-11 11:24:36

솔직히 친정도 귀찮고 신경 쓰이고 신경 쓰기 싫고 그렇네요.

내가 불효녀 라면 할 수 없는데 나이 들면 철 들어 부모한테 잘한다도 케바케 인 듯. 저는 어째 더 섭섭했던 것 어이없었던 일들만 떠오르고 맴돌아 괴롭네요.

안 죽이고 키워줘서 감사해야 하나요

내가 자식 키워보니 더 이해 못할 일 투성이 구요.

그래도 내 도리는 해야지 싶은데

그 도리의 선이 어디까지인지도 모르겠네요.

부모도 그렇고 형제들도 예전에 나 무시하고 막 대했던 것들이 생각나고 이제 나이가 들어 물정을 좀 알게 되니 아 그땐 그래서 나한테 그랬었구나 그걸 이제 알게되니 뒤늦게 혼자 억울하고 분하고.

부모님 돌아가셔야 다 끝나겠지요.

나도 이제 내 감정 내 기분이 중요해요.

하고 싶지 않은 건 안 하려구요.

그게 쉽지는 않겠지만 요.

 

IP : 223.33.xxx.20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11 11:28 AM (116.40.xxx.27) - 삭제된댓글

    친정이면 낳아주고 길러주기라도했는데 시가에 딱 그런감정이예요. 내감정 내기분이 중요하다생각하고 적당한 거리두기하고있는데 갑자기 욱하고 올라옵니다. 젊을때 갑질해놓고 늙으니 불쌍한척,,

  • 2. 오죽하면
    '23.12.11 11:35 AM (117.111.xxx.196)

    안 죽이고 키워줘서 감사해야 하나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처참하네요.
    토닥토닥....~

  • 3. 오늘
    '23.12.11 11:43 AM (211.177.xxx.252)

    내 마음이 허락하는데 까지만 하셔요, 부모의 도리를 안 한 부모에게 자식의 도리는 꼭 해야하나요?돌아가신 다음에 후회안합니다.

  • 4.
    '23.12.11 11:44 AM (121.185.xxx.105)

    저도 그랬었는데 제 몸 아프고 부모가 맘고생 하는 거 보고 마음이 달라졌어요. 미울 땐 맘껏 미워하세요.

  • 5. 저도..
    '23.12.11 11:45 AM (58.236.xxx.40)

    친정 어머니만 계신데 저에게 특별히 잘 못 하신 것은 없는데
    여러가지 일로 있던 정이 다 떨어지고 있어요.
    얼마나 사실 지 모르니 잘 해 드려야지 싶은데 너무나 힘들어요.
    도리는 해야 하는데...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여요.
    원글님이 어떤 마음일 지 너무나 공감되네요.

  • 6. 흠...
    '23.12.11 12:03 PM (58.231.xxx.155)

    원글님하고는 좀 다른 경우일 수도 있는데, 요즘 저를 참 힘들게 하는 화두이기도 해서요.
    제가 21살에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와서 응급실에 간 일이 있거든요. 집에 혼자 있던 중에 벌레에 물려 일어난 일이었고, 그런 일이 처음 있었던 일이라 당시엔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요. 응급실에 가서 증상이 점점 심해져 나중엔 기도 협착까지 갈 지경이라 응급실에서 보호자를 찾는데(저 당시 만으로 미성년자) 어떻게 어떻게 부모님과 연락이 닿았어요. 부모님은 외부 볼 일을 보고 집에 오는 길이었고, 제가 간 그 응급실은 부모님의 귀가길 길목에 있었어요. 그런데요. 부모님은 딸이 응급실(응급실이잖습니까? 말 그대로 응급해서 가는 응급실.)에 있고 보호자를 급히 찾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병원 앞을 그대로 지나쳐 집에 가서 밥을 먹고....;;;; 그러고도 다시 독촉전화를 받고서야 응급실에 엄마 혼자 걸어서...;;; 왔어요. 엄마 턱에 묻어있던 고추장 자국이 너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요. 힘들게 육체노동을 하고 귀가하던 길에 너무 배가 고파서 어쩔수 없이... 라는 변명이, 예전엔 어떻게 저에게 납득이 되었는데 나이를 먹을 수록 도저히... 또 한번 말하지만 응급실 아닙니까. 아나필락시스 쇼크 상태였고, 의료진이 미성년 환자를 위한 보호자를 급히 찾던 시점.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저도 자식을 낳아 기르고 있으니 더욱. 이해가 안돼요. 용납도 안되고 용서도 안돼요. 그런데... 살면서 이 비슷한 유형의 일이 몇 번 더 있었거든요.

    이제는 부모님이 팔순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 이런 저런 지병탓에 병원을 다니시고 때로는 응급실에 가시는 일도 있는데, 그때마다 관심을 받고 싶어하시는데... 응급실이란 말만 들으면 턱에 묻어있던 고추장, 기도가 부어 쇡쇡거리는 소리를 내며 전화를 걸었던 저... 그런 기억만 떠올라 마음이 참 너무 힘듭니다.

  • 7. ......
    '23.12.11 12:04 PM (110.13.xxx.200)

    저도 나이드니 이제 회한이 생겨서 마음가는만큼만 합니다.
    입에 칼물고 대하듯 말로 상처를 주고
    자식이어도 따뜻한 마음은 1도 안들게 했던 사람들이라
    거의 억지의무만 남았네요.
    없는듯 살고 있어요.

  • 8. FF
    '23.12.11 12:12 PM (125.186.xxx.86) - 삭제된댓글

    흠님.
    제가 다 속상하고 눈물나네요. ㅠㅠ
    얼마나 고통스럽고 서운했을까요.

  • 9. 저는
    '23.12.11 12:32 PM (118.235.xxx.214)

    올해 딱 연 끊었어요.. 넘 지긋지긋하게 모든 일이 반복..마지막엔 모두가 나를 원망하는 일이 돌고돌고돌고.. 아 지긋지긋..

  • 10. ,.
    '23.12.11 7:08 PM (61.253.xxx.240)

    따뜻한 마음은 1도 안들게 했던 사람들이라
    ㅡㅡㅡ
    슬프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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