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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향친구와 멀어집니다.

ㅁㅁㅁㅁㅁ 조회수 : 2,456
작성일 : 2023-12-10 16:25:52

오랜 고향친구. 고딩 동창인데.

대학때 서울와서 붙어다니고,

결혼 후에도 잠깐씩 볼 땐 서로 맘이 잘맞았는데

아, 40 넘어서부터는 가치관 차이가 크구나..조금씩 알게됐지요. 

 

(단적으로,  내가 엄마가 자꾸 개입해서 힘들다 하면.

엄마가 다 너 잘되라고 그런건데 사랑이다..이렇게요)

표면적으로는 그는 양지, 나는 음지이지만

내 입장에서는 내가 하는 말에 다 다시 당의정을 입히려는 친구에게

늘 부정당하는 느낌이에요. 

그렇다고 평소 우리 둘 다 불평불만 많은 스타일은 아니에요.

웃긴 농담 하고, 일상 소소한 신변잡기 나눌 때 맘은 잘맞았어요.

 

여행 오가며 다름이 쫘악 드러나네요.

생활방식, 여행스타일도 다른 것이 드러나고요. 

전에 없던 티격태격.....피곤하고 긴장돼요.

친구 앞에서 말이 줄어드네요.

친구도 그런것 같아요.

여행 한 번 다녀올 때마다

둘 사이 카톡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져요 .ㅎㅎㅎㅎ

여름에 다녀오고 거의 카톡 없음. 전화도 한 두어 번 했나?

이전의 10분의 1 수준.

이러다가 끝나겠구나 싶어요.

한편으로 슬프기도...

 

 

IP : 180.69.xxx.1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10 4:27 PM (119.56.xxx.245)

    당연한 순리예요..같이 자란 형제 자매도 같을순없죠.

    가늘게 이어가시던. 인연 끊으시는건 선택이고요~

  • 2. 다름
    '23.12.10 4:34 PM (14.50.xxx.126)

    그냥 다름을 이해하세요. 님 생각 부정할 필요없이 그 친구 생각도 부정할 필요도 없이

    서로 같은 공통분모적인 것에 서로 이야기하고 나누고 마세요.

    스스로 원하지 않는 이상 절대 안바뀌더라고요.

    전 정치 이야기하는 친구, 먹는 이야기만 하는 친구, 취미 나누는 친구로 자연스레 나눠지더라

    고요.

    너무 깊게 모든 것을 다 같이 나누려 하다보면 꼭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대신 그쪽에서 너무 선 넘게 나를 바꾸려고 하거나 나의 정치성향을 건드리면 정확하게

    내 성향 밝히고 그 주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요. 다른 성향이면 더 이상 선을 넘지 않고

    같은 성향이면 더 친해지고 그러더라고요.

  • 3. 절친이랑
    '23.12.10 4:36 PM (121.133.xxx.125)

    성향.가치관이 다른데도
    잘 지내고 있는데

    제가 잘 맞추어주는 성격이에요.

    별일이 있는것도 아닌데
    그냥 서로에게 이제는 재미가 없는 사이가 아닐까요?

    가끔씩만 만나야 하는데
    여행을 같이 가몃 같이 있으니까 문제가 생겼겠죠.

    간헐적잔식이나 먹는 스타일 때문이라기보다
    그런데..친구가 착한 스타일이면? ㅋ 접니다.


    저에는 이런 이런거 싫어하구나 하고 잘 맞추어주거든요.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요.

    같은 집안 식구도 식성. 여행스타일 다 안맞는데

    그거 외에 다른 맘 상하는 일이 있었겠지요.

    가끔 보는 사이가
    여행을 가서 기대하는바가 너무 컸나보네요.

  • 4. 바꿀수없죠
    '23.12.10 4:37 PM (180.69.xxx.124)

    내가 상대의 생각을 바꿀 수 없는거 알아요.
    다른 부분이 점점 드러나서 다른게 점점 많아지면
    민감한 주제를 피하려다 보니
    얘기할 수 있는 주제는 점점 줄어들고
    긴장도는 높아지더군요.
    그러니 피곤해져서 연락을 줄이게 되는....
    네.....당연한 거겠죠.
    나도 그도 판단하지 않고 편안히 두어야 겠습니다.

  • 5.
    '23.12.10 4:44 PM (118.235.xxx.235)

    태워나고 살아온 과정이 다른데 어찌 똑같겠어요. 서로 한 발자국씩 양보하면 좋죠. 부부도 그래서 싸우잖아요.

  • 6. 제가먼저
    '23.12.10 4:45 PM (180.69.xxx.124)

    노력 해보아야 겠어요...
    일단은 노력해보고요....그 다음은 그 다음에 생각.

  • 7. ....
    '23.12.10 8:12 PM (1.236.xxx.80)

    여행을 왜 같이 가셨어요
    더군다나 여행으로 인해 그리 사이가 멀어지는 걸 느꼈다면
    그 다음에는 같이 안 가셔야죠.

    원래 여행 등으로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 많잖아요
    이제라도 여행은 같이 가지 마시고.
    약간 거리 둔 채로 지내세요
    그래야 다시 회복하든 말든 하지요

    관계 쉽게 정리 마시고요
    정성을 들여야 관계도 이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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