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오너가 자존심이 좀 다치는 일이 생겼어요. A사건이라고 하죠. 그 일은 사실 이 업계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고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이지만 오너는 자기만큼 사람 마음을 끄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자존심이 상했다고 해요.
물론 오너의 잘못도 아니고 다른 직원들 잘못도 아니고 그냥 아주 자연스럽게 생기는 상황이긴 해요.
그런데 그 책임이 누군가에게 분명 있어줘야 하다보니 느닷없이 제가 그때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서인것 같다고 이야기 하네요. 물론 밝은표정으로 지나가며 한말이긴 하지만 만약 제가 그시기와 A사건 시기는 몇달차이로 전혀 달라요. 그거만 질문해도 팩트 체크는 끝인데 망설여지는 이유가 나르시시즘이 강해요. 원인이 본인한테 있어도 그걸 직원들이 다 알아도 인정은 안하는 스타일이고
전에 비슷한 상사를 경험해봤는데 질문과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자신을 향한 공격으로 알더라구요.
덕분에 나르시시스트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되긴 했죠.
아무튼 한주전에 아주 단정적으로 한 이야기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스타일이고 늘 자신만만하고 당찬 모습에 저도 헷갈릴 정도긴 해요.
굳이 이야기 해서 얻는것이라면 그의 자존심이 다치는것, 나의 자존심의 회복?
이런걸 굳이 해야할까? 싶은데 자꾸 만만하게 보는것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