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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올라온 성수동정보 덕분에 득템했어요

ooo 조회수 : 7,609
작성일 : 2023-12-09 18:19:19

남편이 주말마다 울 나라에서 핫플이 젤 많이

널리고 깔렸다는 성수동을 가는데 단 한번도

핫플에서 뭘 포장해다주거나 한 적 없어요.

그럼 어디어디 좌표 콕 찝어주며 가서 뭐 사오라고 

시켜야 하는데 아는데가 없는 아짐이라 시켜먹지도

못 하고 있다가 어제 올라온 성수동 핫플들을

구역별로 나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신

완전 고급정보 보고 씐나서 메모메모~

 

근데 마침 오늘은 저더러 데려다 달래요.

성수동 갔다가 저녁에 술 약속 있어서 차 안가져간다고.

다른때 같았음 택시 타고 오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했을텐데

어제 정보중 디뮤지엄에서 하는 반 클리프 아펠 전시회

신청해서 가면 에코백 준다던 글이 번뜩 생각나

착하고 어진 와이프 코스프레하며

남편은 성수동 어디쯤 던져놓고 바로 디뮤지엄으로 ㄱㄱ~~

 

남편이 저더러 "나 데려다주고 어디 가는거지?

왤케 신났어?" 물어보길래 내가 알함브라 목걸이는

못 사도 6천원짜리 에코백은 사러간다고 큰소리

떵떵 쳐줌 ㅋㅋ

 

글쓴분이 나눠주는 에코백치고 괜찮다고 하셔서

전시회 폭풍검색해보니 디자인이 나쁘지 않더라구요.

디뮤지엄 회원가입하고 첫 전시는 50% 할인해줘서

6천원인데 튼튼한 캔버스 재질이라 좋은데

반 클리프 아펠 로고는 금박 프린트라 금방 지워지게

생겼어요 ㅋㅋㅋㅋㅋ

거 좀 튼튼하게 자수로 콱 박아주지 ㅋㅋㅋㅋ

 

제 취미가 매번 짐을 싸들고 다녀야하는거라

예쁜 타포린백이나 에코백에 심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쩜 있음 ㅋㅋ

 

정작 전시회는 들어가보지도 않았어요 ㅋㅋㅋㅋㅋ

물론 자주 있는 유형의 전시회도 아니고

아무리 반 클리프 아펠 짝퉁 목걸이 하나 사본적 없는

명품과 거리가 먼 취향이어도 주얼리 공예작품으로

보면 대단한 전시회일꺼라 생각했지만

주차지원을 2시간 해주는데 보마켓도 가야하고

갤러리 기프트샵도 가야하고 맛있는 밥도 먹어야하고

디저트 카페가서 빵도 포장해야하고 너모너모 바빠서

전시회는 그냥 패스 (정작 제 전공이 금속공예ㅋㅋㅋㅋ)

 

보마켓에서 부직포 가방 2개(진정한 짐가방 덕후는

이 정도 사줘야 함) 포함 10만원어치 플렉스하고

갤러리 샵에서도 생전 쓰지도 않을 예쁜 쓰레기

잔뜩 사고 디타워 돌아다니며 맛있는 딤섬도 먹고

여기저기 구경하니 반클리프아펠 하나도 안 궁금해요ㅋㅋ

그래도 내년 봄까지 전시한다니 나중에 남편이랑

하루 시간내서 천천히 보고 올 생각도 있습니다.

(남편도 회원가입 시키면 에코백 하나 더 받네??)

 

주차할 곳도 마땅챦아 보이고 어디가 어딘지 몰라 

평소에 지나다니기만 하던 성수동 정보 올려주신 분

너무 감사해요!!

제가 비록 82에 속아서 얼굴살 빼준다는 마사지

기계도 사고 오이 소박이는 기본 한 접은 담아야

하는거라고 해서 새벽 4시까지 울면서 오이 소박이

담그다 지쳐 잠이 든 적도 있었지만 이런 고급 정보도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IP : 182.228.xxx.17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9 6:21 PM (106.101.xxx.227)

    꺄아. 님 왤케 귀여워요 ????

  • 2. 와우
    '23.12.9 6:29 PM (211.234.xxx.116)

    성수동 가고 싶게 만드는 후기네요.
    재밌었겠어요.

  • 3.
    '23.12.9 6:33 PM (122.36.xxx.160)

    행복하고 신난 수다가 막 음성 지원되는 느낌이네요.ㅎㅎㅎ~
    성수동 사는 분들 부럽네요.

  • 4. 마사지기계궁금
    '23.12.9 6:33 PM (125.132.xxx.178)

    마사지기계가 궁금합니다. 나름 죽순인데 왜 못봤을까요? ㅎㅎㅎㅎ

  • 5. 성수동 원글이^^
    '23.12.9 6:37 PM (45.130.xxx.235)

    오 이리 신속하고 생동감 넘치는 후기라니요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니 주말 기분 업!이네요
    금속공예 하시는 분들 우워~하면서 바라보는데 역쉬 전공자라 그따위 주얼리 전시도 가배얍게 제낄 수 있는 여유가 만만하신거군요 ㅎㅎ
    사실 디뮤지엄 건물만 해도 돌아볼 곳들이 많고 서울숲 근처도 많으니 오늘은 그쯤 맛보시고 다음에 하나씩 도장깨기 하셔도 좋죠
    가방도 사은품으로 주는 에코백 치고는 나름 사이즈 넉넉하고 튼튼하고 안에 단추달린 주머니도 있고 그만하면 괜찮은것 같아요
    기분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 6. ooo
    '23.12.9 6:37 PM (182.228.xxx.177)

    어우 그 기계 궁금해하지도 마세요.
    벌써 10여년 전인데 그때 광풍이 불어서 홈쇼핑에서
    언제 방송한다더라 정보 올라오고 난리도 아녔어요.
    다들 써보고 아프기만 드럽게 아프도 효과 하나도 없다고
    모든 회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맹렬히 깠던 기계예요 ㅜㅜ

    가격도 10만원 넘어서 꽤 바쌌는데 ㅜㅜㅜㅜ

  • 7. ooo
    '23.12.9 6:45 PM (182.228.xxx.177)

    원글님 등장하셨군요!!!
    덕분에 영화가 좋다보고나서 라면 끓여먹고 낮잠이나 자며
    보낼뻔 한 주말 오후을 정말 쒼나고 알차게 보냈어요^^

    금속공예를 전공해서 반클리프아펠 까이꺼~ 하는 여유를
    부린게 아니고 주차비 2시간의 압박에 굴복한것 뿐예요 ㅎㅎ
    시간 초과 되었을까봐 주차장 입고 시간 사진 찍어놓는
    소심한 아짐입니다 ㅋㅋㅋㅋ
    다 몸소 다니시며 돈 쓰고 시간 쓰며 얻은 귀한 정보일텐데
    지도까지 그려가며 나눠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8. ddd
    '23.12.9 6:50 PM (122.45.xxx.114)

    ㅋㅋㅋ 오이소박이는 기본 한접 맞는데요
    저는 귀찮아서 그냥 사등분 잘라서 절여 무쳐버려요
    저도 성수동 가서 멋쟁이처럼 돌아다니고 싶네요

  • 9. .......
    '23.12.9 6:52 PM (211.49.xxx.97)

    기억나요. 그 얼굴맛사지기~~ 저도 샀었는데^^ 살보다는 붓기가 빠지는 효과는 있었어요.

  • 10. 토요일 주말이라
    '23.12.9 7:01 PM (45.130.xxx.223)

    주차가 더 어려웠겠네요
    이 동네가 주차할 곳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라서…
    그리고 대림미술관, 디뮤지엄 좋은 점이 티켓 한번 사면 전시기간 동안은 그 티켓으로 얼마든지 다시 볼 수 있어서 내년 4월까지 시간 넉넉하니 언제 다시 한번 오셔서 맛있는 것도 드시고 멋진 카페도 가시고 서울숲도 여유있게 돌아보시고 즐거운 시간 가지시기를^^

  • 11. ㅋㅋㅋㅋ
    '23.12.9 7:09 PM (1.235.xxx.169)

    새벽 4시까지 울면서 오이소박이 너무 웃겨요

  • 12. 쓸개코
    '23.12.9 7:30 PM (118.33.xxx.220) - 삭제된댓글

    오이 한접을 울면서 새벽4시까지 ㅎㅎㅎㅎㅎ 소리내면서 웃었어요.ㅎㅎㅎㅎ

  • 13. 쓸개코
    '23.12.9 7:31 PM (118.33.xxx.220)

    전시회는 패스했어도 에코백 수중에 들어왔으니 된거죠 ㅎ
    오이 한접을 울면서 새벽4시까지 ㅎㅎㅎㅎㅎ 소리내면서 웃었어요.ㅎㅎㅎㅎ

  • 14. 혹시
    '23.12.9 7:40 PM (125.177.xxx.70)

    V볼?아닌가요 우리집에도...

  • 15. 저는플로라
    '23.12.9 7:56 PM (125.132.xxx.152) - 삭제된댓글

    프롤라 갔다는 거 아닙니까!

    '거기서 좀더 건대 쪽으로 가다보면 '프롤라'라는 알록달록 컬러풀한 카페가 있는데 이탈리안 사장님의 맛깔난 샌드위치가 먹을만 하고 에스프레소로 만든 각종 음료도 찐하고 맛나요. 샌드위치에 하몽, 갖가지 치즈와 허브, 잘 익은 토마토를 넉넉히 넣어서 먹으면 기분 좋아집니다 ^^'

    이정보 진정으로 옳았어요!!!

    이글 올린 분 격하게 애정합니다♡♡♡

  • 16. 저는 프롤라
    '23.12.9 7:56 PM (125.132.xxx.152)

    프롤라 갔다는 거 아닙니까!

    '거기서 좀더 건대 쪽으로 가다보면 '프롤라'라는 알록달록 컬러풀한 카페가 있는데 이탈리안 사장님의 맛깔난 샌드위치가 먹을만 하고 에스프레소로 만든 각종 음료도 찐하고 맛나요. 샌드위치에 하몽, 갖가지 치즈와 허브, 잘 익은 토마토를 넉넉히 넣어서 먹으면 기분 좋아집니다 ^^'

    이정보 진정으로 옳았어요!!!

    이글 올린 분 격하게 애정합니다♡♡♡

  • 17. 프롤라 좋아^^
    '23.12.9 8:28 PM (45.130.xxx.209)

    거기 맛있죠!
    샌드위치에서 이탈리아의 맛이 흘러넘쳐요
    한국에서 이탈리아 음식이나 멕시칸 음식 먹으러가면 흉내만 낸듯 뭔가 부족한 맛에 어딜가도 딱히 만족스럽지 않은데 프롤라는 재료 넉넉히 넣고 재료들도 좋아서 입에 짝짝 달라붙어요
    에스프레소로 만든 커피들도 맛있고
    자리가 많지는 않지만 원색의 발랄하고 흥겨운 카페 내부에 앉아있으면 기분이 같이 밝아지고 자잘한 인테리어 소품들 둘러보는 재미도 있고 카페 스티커도 집어오고…

  • 18. may
    '23.12.9 9:11 PM (183.104.xxx.79)

    프롤라 샌드위치 이름좀 알려주시고
    저는 조금멀지만 한강끼고 도보권이랍니다ㅋㅋ

    원글님 보마켓 가방 뭐담으시는지
    가방이 저도 맘에들어서요

  • 19. ooo
    '23.12.9 10:18 PM (182.228.xxx.177)

    50 넘은 아짐이라 집에 들어오자마자 쓰러져 자서
    이제 일어났더니 또 꿀팁을 주셨네요!!
    한번 티켓팅하면 전시회 다시 볼 수 있다니 개이득 ㅎㅎ

    가방 실물 기가 멕혀요 ㅎㅎ
    부직포 따위가 어쩜 그리 고급스러운지 레드 넘넘 예뻤는데
    와인백을 체리핑크로 사서 큰 마트가방은 차콜 그레이 샀는데
    레드 하나 더 사러 갈까 고민중예요 ㅋㅋㅋ
    전 일주일에 한두번 취미모임 나가는데 싸들고 나가는
    재료가 많아서 큰 가방이 필요해서 샀어요^^

  • 20. 마이러브
    '23.12.10 12:33 AM (125.178.xxx.178)

    성수동 정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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