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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것도 사람될까요.

효도는커녕 조회수 : 4,540
작성일 : 2023-12-07 23:22:05

제 큰애 이야깁니다.... 고등학생인데요

수학안풀린다고 온갖짜증을 내더라고요

(짜증은 왜내냐....계속 졸았으면서 집중이안된대요)

다른 한 과목은 비중 적으니까 이따가 두어시간만 보다 잔다고.

근데 갑자기 책이없대요

물론 공부를 아주안한건 아닌데

학교에 두고왔다나....

책상꼴 보면

왜 책이 없는지 이해가 되실거에요

개판도 그런개판이없고

정리를 아예안해도 

하나도 불편하지않은인간.

원래 학창시절엔 

책상정리 두시간후 공부하는게 국룰아닌가요?

책상에 자리가 없으면 

펴진 책 그 위에 또 다른과목 책이나 프린트를 꺼내서 공부를해요

그러니 뭐가 어디있는지 알길이있나...

지가방은 쓰레기통속이고

 

저희집요

완전 콘도같은집이에요

쟤키우는 십몇년동안 진짜 맨날 치우라고 잔소리에 회유에 보상에

신박한 정리 나올정도로 짐도 버려주고

관리편하게 널널한 책장에 젤넓은방쓰는데도

안돼요

그러니 공부도 못하는걸까요

저런 것도 사람될까요..

보고있자면 

그냥 화가나서 가슴이터질거같고 화가 극도로 날땐눈물이나요.

어디에다가라도 털어놔야할것같아서 말해봅니다.

진짜 이런말씀송구하지만

쟤 수능보기전에  제가 먼저 큰병걸릴거같아요...

IP : 211.234.xxx.16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워워
    '23.12.7 11:23 PM (122.42.xxx.82)

    곧 내눈앞에 닥칠 상황
    언니 참으세요TT

  • 2. 베리
    '23.12.7 11:26 PM (218.235.xxx.110)

    그냥 수학이 잘 안되서 짜증이 나니까 그러는걸거에요
    수학은 기초 안잡히고 추리 안좋아하면 뇌에 스트레스 직빵으로 박히거든요

    저 대학교때 수석졸업자랑 룸메였는데 진짜 쌓아놓고 거기에 얹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었어요. 뭐 찾는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

  • 3. ..
    '23.12.7 11:26 PM (39.7.xxx.148) - 삭제된댓글

    젤 큰방이면 안방을 내줬다는 얘기인가요?
    너무 오냐오냐 상전 모시듯 하니까
    더 버릇없고 제멋대로 아닐까요?

  • 4. 수학이랑
    '23.12.7 11:27 PM (211.234.xxx.166)

    제2외국어인데
    책을 아예안가져옴.... 기절합니다 진짜

  • 5. ..
    '23.12.7 11:27 PM (39.7.xxx.148) - 삭제된댓글

    비난이 아니라 걱정돼서요...

  • 6. ....
    '23.12.7 11:27 PM (112.154.xxx.59)

    자식이 뭔지.... 옛날 분들 자식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시대가 변한 거 같아요. 중고딩 키우다보면 딩크나 비혼친구가 위너로 보여요. 내 깜냥도 모르고 어떤 유전자 조합으로 튀어나올지 모르는 애를 어쩌자고 낳아서 이리 하루도 맘편할 날이 없는지.... 오로지 내뜻대로 먹고 자고 나를 위해 살던 시간이 그리운 날들이죠. 어느 정도 내려놓으시고 엄마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어요... ㅌㄷㅌㄷ

  • 7. 상전아닙니다
    '23.12.7 11:29 PM (211.234.xxx.166)

    온갖구박 다받아요
    자식이 셋인데
    안방은 당연히.부부가쓰고
    나머지 중 가장 큰방을 지가 써요
    방을 돌아가면서 바꾸는데 자기가 큰방쓰고 싶다고 작은아이들에게 말하더라구요. 둘째세째는 그러라고했고

  • 8. ㅠㅠ
    '23.12.7 11:30 PM (211.234.xxx.166)

    정말 하루도 맘편할 날이없는거 맞아요
    제가 원래 성격이 천하태평인데
    너무 강적을 만났어요.
    무산 유전자조합으로 우리 부부에게 온건지 해석이안돼요.성인으로 자기 스스로를 책임질수있은 삶을 과연 살지.... 믿어줘야하는데 아무리.주문걸어도 저럴때보면 안믿어져요

  • 9. ...
    '23.12.7 11:38 PM (1.232.xxx.61)

    사람돼요.
    하지만 시간이 필요하죠.
    하버드대 기숙사도 쓰레기통이래요. 공부와는 무관하단 뜻
    그냥 존중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너무 더러우면 쓰레기나 좀 버려 주시고요.
    지 인생 지가 가장 잘 살 거다 하고 믿어 주세요.

  • 10. 사람
    '23.12.8 12:14 AM (220.117.xxx.61)

    이미 사람이지만
    다른사람과 비교하시니

    그냥 두세요

  • 11. 집찾아
    '23.12.8 12:22 AM (123.199.xxx.114)

    들어오면 사람 맞아요

  • 12. 희망
    '23.12.8 1:15 AM (223.39.xxx.217)

    저를 예로 들어 사람은 됩니다
    제가 정말 괴물같은 아이였어요 관심주지 마세요
    그냥 동굴에 사람되려고 들어앉아 있는 곰이다 생각하고
    마늘 쑥 주듯이 밥이나 주세요 어느 날 환골탈태 사람으로 나올겁니다 지금 생각해도 우리엄마 대단한 분이세요 저같은 애를
    그래도 보살피셨으니.....저 지금 완전 사람구실 하고 살고 그 시절 엄마 괴롭힌 죄를 아직도 갚으며 살고 있어요 힘내세요
    그리고 성인되면 쫓아내세요 지 앞가림 다 합니다
    저를 보고 위안 삼으시길 ....

  • 13. 그냥
    '23.12.8 2:10 AM (50.92.xxx.32)

    자식도 타인이더라구요
    인정해주시고, 치워주시면 되죠.
    저도 어릴 때 아빠가 쫒아다니면서
    불끄고 다니라고 했던 기억나요( 엄청 좋은 엄마 아빠셨어요) 그래도 지금 딱 제가 부모자리에 있어서
    잔소리하고 더러운 꼴 지적했는데…
    괸계만 나빠지고 제 속만 썩어요.

    그냥 자기기질대로 사는거구
    커서 깨달으면 다행이구요

    저는 짜증내고 물건 못 찾고 하는게
    좀 짠하네요, 얼마나 정신이 없을까싶고…
    애들이 그렇게 야무지지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하려고 하잖아요.

    그런애로 인정, 잔소리 노노
    도롸주세요

  • 14. 휴식같은
    '23.12.8 5:44 AM (125.176.xxx.8)

    고등학교시절이 제일 힘들더라고요.
    학원비에 성적스트레스에 ᆢ
    애 키우기 이렇게 힘들구나 열받은채로 보냈는데
    지금은 후회되요.
    있는 그대로 즐겁게 보낼것을 ᆢ
    이제 30살 다 넘어서 첫애는 결혼했서 잘 살고 둘째는 직장 잘 다니고 ᆢ
    잘 삽니다.
    나도 우리 부모님한테 그럭저럭한 딸이얐는데
    잘 살아왔고요
    애들을 키우는 한 과정인것 같아요.

  • 15. 저는
    '23.12.8 7:22 AM (118.235.xxx.64)

    제목에대한 답만 달게요. 사람됩니다.
    도둑질빼고 다해본 내 아들이 효자까지 아니지만
    맘고생은 안시키네요.

    원글놈 처럼 교육했다면 그거 어디 안갑니다

  • 16. ~~
    '23.12.8 7:42 AM (211.196.xxx.67)

    아하하 윗님 정말 좋은 댓글이신데, '원글놈' 이건 오타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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