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가 나와서...
저 진짜 여행광이거든요
너무 좋아하고 국내외 불문하고
코스 짤 때, 그 지역에 대해 알아갈 때,
막 연애하는 거처럼 설레고,
남들 안가는데 숨겨진 보석같은 곳
집요하게 찾아내서 남들 다하는 체험 똑같이 가는 핫플
이런데 말고 제가 발굴한 곳 위주로 다니고..
저 간데 똑같이 다 따라다니는 친구도 있고 그랬어요.
근데... 40대 중반 딱 되고 났는데
몸 여기저기 아프고 ㅠㅠ
(여기 분들은 아직 창창할 나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제 개인의 경우 그렇다는 거에요..이상하니 검사받아보라는 말씀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이미 극도의 불안증땜에 온갖 검사 다 받는 중이라서요)
생리 일주일전부터 몸 안좋고
생리 기간 중에 안좋고
끝나면 또 배란기라고 안좋고
이런 패턴이다보니
한 달 내내 컨디션이 안좋고..
이 병원 저 병원 검사 다니느라 바쁘고
사람이 급 우울하고 불안해지고요..
여행계획 짜는 거 부터가 재미가 없어요.
몇 주 몇 달 후에 내가 멀쩡한 몸으로
안아프고 갈 수 있으려나 싶고
계획 짠다고 해봤자
뭐 하이킹가고 카페가고 경관보고 유적지 가겠지
하나도 새롭지가 않아요..
이게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가족여행 같은 거 잡혔는데
알아보기도 싫고
의욕 자체가 없어요..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에너지가 넘쳐서 오히려 주변사람들 들들 볶던 스타일이었는데 말이에요..
그나마 식욕은 아직 안사라져서
오늘 아침에 모닝롤 먹고 점심에 라면먹고 중간에 귤도 한개 먹고 저녁에는 애들 준다고 목살로 수육해서 와인 한 잔 마셨는데... 달달한 케잌 땡기네요.. 에효.. 식욕 땡기는거 보니 또 생리 날짜가 머지 않았네요..요실금 증상에 아랫배 아프겠구만요 지긋지긋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