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 내에 반전 있는 사람 있으신가요?

. . 조회수 : 2,724
작성일 : 2023-12-07 01:04:45

굉장히 보수적인 남초 직장인데

중간이상급 여성관리자 한 분이

정말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출근하세요.

극단적으로 설명하자면,

다들 작업복 잠바 입고 기름때 묻히는 분위기인데

혼자서 공주드레스 입고 일하는 식.

 

저랑 부서도 다르고, 직급도 달라서

그냥 굉장히 눈에 띈다, 나이도 있을텐데 관종인가 싶은 생각도 했었는데,

임원 한 분이 그 분을 엄청 칭찬하시더라구요.

업무능력도 능력이지만 그만큼 사람좋기도 힘들다고.

 

 

그러다가 엊그제 그 분 프리젠테이션에 배석해 들어갈 일이 있었는데요.

일단 딕션이 아나운서급

말투는 또 어찌나 조근조근 설득력 있던지요

거기다 발표시간이 15분인데,

얼핏 PPT 40 장이 넘어보여서 시간 조절 안 되겠네 싶었는데

0.7초 남겨놓고 경청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는데

그조차 완벽한 준비처럼 보이기 위한 전략같고,

25분 질의응답을 받는데,

마치 그 질문할 줄 알고 준비한듯 막히는 것 없이 술술 구체적으로 정량적 수치를 언급하면서 답변하니까

심사위원들이 더 묻지를 않더라구요. 

쟤는 확실히 전문가네 다같이 인정하는 분위기.

 

한쪽에 찌그러져서 40분간 지켜보면서,

와우~ 겉보기에 공주놀이 할  것 같은데 되게 능력자다 싶고

튄다 싶던 공주스타일도 갑자기 당당한 개성같이 느껴지고,

저런 반전 매력이 저 사람이 조직에서 성장하는데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궁금해졌어요.

 

 

IP : 118.235.xxx.1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7 1:50 AM (106.101.xxx.227) - 삭제된댓글

    혹시 여대 출신 아니신가요?
    저 이대 다녔는데 저런 여자애들 종종 있었어요.
    내 스타일대로ㅡ외유내강ㅡ남에게 크게 관심없고 내 할일 잘하면 된다 주의ㅡ크게 나대지않는데 알고보면 실력파

  • 2. . . .
    '23.12.7 1:56 AM (175.123.xxx.105)

    그냥 스타일이죠.하지만 실력없이
    공주놀이만 했다면 이미 퇴사했을거에요.
    자의든 타의든

  • 3. ..
    '23.12.7 2:55 AM (121.163.xxx.14) - 삭제된댓글

    알바하러 가서
    동료분 나이 많길래 친밀하게
    언니라고 불러도 되냐고 정중히 물으니
    흔쾌히 좋다더니 … (이때까진 언니 코스프레)

    뒤로 뒷담화하며
    매니저라고 안부른다고 개난리 ㅋㅋ
    말이 매니저지… 야쿠르트 아줌마도 매니저라 부르는
    그 매니저인데 ..;;;

    입만 열면 구라치고
    고자질에…시기 질투
    노골적이고 강압적인 편먹기
    회사에 놀러 오는지 …(왜 맨날 애기하고 들어야 하는지)
    쉬지 않고 하루 종일 TMI 떠들고
    실력은 없어 상사가 뭐라하면
    핑계대며 “일부러 하자 안잡았다”고 대놓고
    뻔뻔하게 말하는데… 햐 .. 한숨이

    세상 살면서
    정말 한번도 못본 캐릭터였어요

    저 사람 이후
    60대에 대한 혐오가 생김

  • 4. 뱃살러
    '23.12.7 4:16 AM (211.243.xxx.169)

    와우 원글님 글 속 그분 멋지네요.
    생각해보면 반전이라기보단 선입견이겠죠?

    잘 차려입은 여성에 대한 약간의 편견.



    + 이런 글에도 꼭 제목 하나만 보고 냅다 클릭,
    내 주변 욕하고 싶어서 안달인 댓글들 보면 한심하고 불쌍

  • 5. 뱃살러 꼬였구나
    '23.12.7 7:50 AM (118.235.xxx.114) - 삭제된댓글

    맨날 비뚤어져있네

    편견 맞지 뭘 아니래

  • 6. 일을 못하면
    '23.12.7 8:31 AM (117.111.xxx.4) - 삭제된댓글

    지기스티일 고수하기도 힘들죠.
    옷입고 머리할 시간에 일이나 하라고 욕을 얼마나 듣겠어요.
    여자가 조직에서 살아남을려면 기본이 실력

  • 7. ㅇㅇ
    '23.12.7 10:07 AM (211.252.xxx.100)

    듣기만 해도 대단하고 매력있네요

  • 8. ...
    '23.12.21 10:44 PM (218.55.xxx.242)

    그냥 일 잘하는 사람이 공주드레스를 좋아했을뿐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3452 I,D,N,W,O,S 로 만들 수 있는 단어 뭐가 있을까요? 13 Help 2023/12/07 2,631
1533451 나는 솔로 영식 핸드백 7 나솔미솔 2023/12/07 5,561
1533450 Kbs 9시뉴스요..첫머리 15 .. 2023/12/07 5,603
1533449 층간소음 어느 정도 참고 계시나요? 7 층소 2023/12/07 1,950
1533448 겨울방학 기숙사 들어갔다가 중도 퇴사 가능한가요? 20 복장터져 2023/12/07 1,816
1533447 유트브 같은데서 팬 이라고 4 나무 2023/12/07 1,275
1533446 꼭두각시 2 ... 2023/12/07 450
1533445 당근케익 맛있게하는 팁은? 9 ... 2023/12/07 1,711
1533444 브라운체온계 열체크 잘 재는법아시는분 3 .. 2023/12/07 844
1533443 김오랑소령, 모교에 흉상 세워졌네요 5 ..... 2023/12/07 2,428
1533442 쫄보라 망설였던 서울의봄 후기 12 ... 2023/12/07 4,107
1533441 미국인 문화 질문 좀 할게요. 라이드 해주면 특별히 고마워 하나.. 32 ㅇㅇ 2023/12/07 4,251
1533440 부산시장에서 더러운 행동..-.- 25 zzz 2023/12/07 13,580
1533439 집 값이 직거래 가격에 영향이 있을까요?? 10 부동산 2023/12/07 1,480
1533438 언제 우리 강아지 동공에 지진이 나냐면 6 .. 2023/12/07 2,354
1533437 서울의봄 단체관람 취소 13 ... 2023/12/07 5,834
1533436 간헐적 단식으로 살 빼신 분.. 12 ... 2023/12/07 4,505
1533435 오늘저녁은 혼자 굴전으로 때웠어요 4 2023/12/07 2,031
1533434 여자들이 제사 지내는 걸 거부하는 건 획기적인 일이예요 25 제사 2023/12/07 6,395
1533433 네이버 포인트 적립하세요~ 6 포인트 2023/12/07 2,052
1533432 깊은 밤이 찾아오면 서늘한 달빛 10 ..... 2023/12/07 2,919
1533431 사람이 잘 나가다 한 순간에 4 ... 2023/12/07 3,707
1533430 남편의 마음, 불안에 대한 고민.. 긴글인데 조언좀 주실래요. 20 인생 2023/12/07 5,055
1533429 베스트 글처럼 도우미비용 안 주는 집 10 그럼 2023/12/07 4,735
1533428 나는 솔로 17기 광수 26 .. 2023/12/07 6,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