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 내에 반전 있는 사람 있으신가요?

. . 조회수 : 2,711
작성일 : 2023-12-07 01:04:45

굉장히 보수적인 남초 직장인데

중간이상급 여성관리자 한 분이

정말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출근하세요.

극단적으로 설명하자면,

다들 작업복 잠바 입고 기름때 묻히는 분위기인데

혼자서 공주드레스 입고 일하는 식.

 

저랑 부서도 다르고, 직급도 달라서

그냥 굉장히 눈에 띈다, 나이도 있을텐데 관종인가 싶은 생각도 했었는데,

임원 한 분이 그 분을 엄청 칭찬하시더라구요.

업무능력도 능력이지만 그만큼 사람좋기도 힘들다고.

 

 

그러다가 엊그제 그 분 프리젠테이션에 배석해 들어갈 일이 있었는데요.

일단 딕션이 아나운서급

말투는 또 어찌나 조근조근 설득력 있던지요

거기다 발표시간이 15분인데,

얼핏 PPT 40 장이 넘어보여서 시간 조절 안 되겠네 싶었는데

0.7초 남겨놓고 경청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는데

그조차 완벽한 준비처럼 보이기 위한 전략같고,

25분 질의응답을 받는데,

마치 그 질문할 줄 알고 준비한듯 막히는 것 없이 술술 구체적으로 정량적 수치를 언급하면서 답변하니까

심사위원들이 더 묻지를 않더라구요. 

쟤는 확실히 전문가네 다같이 인정하는 분위기.

 

한쪽에 찌그러져서 40분간 지켜보면서,

와우~ 겉보기에 공주놀이 할  것 같은데 되게 능력자다 싶고

튄다 싶던 공주스타일도 갑자기 당당한 개성같이 느껴지고,

저런 반전 매력이 저 사람이 조직에서 성장하는데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궁금해졌어요.

 

 

IP : 118.235.xxx.1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7 1:50 AM (106.101.xxx.227) - 삭제된댓글

    혹시 여대 출신 아니신가요?
    저 이대 다녔는데 저런 여자애들 종종 있었어요.
    내 스타일대로ㅡ외유내강ㅡ남에게 크게 관심없고 내 할일 잘하면 된다 주의ㅡ크게 나대지않는데 알고보면 실력파

  • 2. . . .
    '23.12.7 1:56 AM (175.123.xxx.105)

    그냥 스타일이죠.하지만 실력없이
    공주놀이만 했다면 이미 퇴사했을거에요.
    자의든 타의든

  • 3. ..
    '23.12.7 2:55 AM (121.163.xxx.14) - 삭제된댓글

    알바하러 가서
    동료분 나이 많길래 친밀하게
    언니라고 불러도 되냐고 정중히 물으니
    흔쾌히 좋다더니 … (이때까진 언니 코스프레)

    뒤로 뒷담화하며
    매니저라고 안부른다고 개난리 ㅋㅋ
    말이 매니저지… 야쿠르트 아줌마도 매니저라 부르는
    그 매니저인데 ..;;;

    입만 열면 구라치고
    고자질에…시기 질투
    노골적이고 강압적인 편먹기
    회사에 놀러 오는지 …(왜 맨날 애기하고 들어야 하는지)
    쉬지 않고 하루 종일 TMI 떠들고
    실력은 없어 상사가 뭐라하면
    핑계대며 “일부러 하자 안잡았다”고 대놓고
    뻔뻔하게 말하는데… 햐 .. 한숨이

    세상 살면서
    정말 한번도 못본 캐릭터였어요

    저 사람 이후
    60대에 대한 혐오가 생김

  • 4. 뱃살러
    '23.12.7 4:16 AM (211.243.xxx.169)

    와우 원글님 글 속 그분 멋지네요.
    생각해보면 반전이라기보단 선입견이겠죠?

    잘 차려입은 여성에 대한 약간의 편견.



    + 이런 글에도 꼭 제목 하나만 보고 냅다 클릭,
    내 주변 욕하고 싶어서 안달인 댓글들 보면 한심하고 불쌍

  • 5. 뱃살러 꼬였구나
    '23.12.7 7:50 AM (118.235.xxx.114) - 삭제된댓글

    맨날 비뚤어져있네

    편견 맞지 뭘 아니래

  • 6. 일을 못하면
    '23.12.7 8:31 AM (117.111.xxx.4) - 삭제된댓글

    지기스티일 고수하기도 힘들죠.
    옷입고 머리할 시간에 일이나 하라고 욕을 얼마나 듣겠어요.
    여자가 조직에서 살아남을려면 기본이 실력

  • 7. ㅇㅇ
    '23.12.7 10:07 AM (211.252.xxx.100)

    듣기만 해도 대단하고 매력있네요

  • 8. ...
    '23.12.21 10:44 PM (218.55.xxx.242)

    그냥 일 잘하는 사람이 공주드레스를 좋아했을뿐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5447 그럼 급한 필수과 의사 수입하면 되는거 아녜요? 14 의사 2024/03/06 950
1565446 카페같은곳에서 유독 귀에 들어오는 목소리~~ 9 하챦은 질문.. 2024/03/06 2,819
1565445 명상 호흡이 숙면과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네요. 4 ... 2024/03/06 987
1565444 이념 외교로 해외시장 다 망쳐 6 오ㅎㅇ 2024/03/06 826
1565443 (운전면허증 소지자께 급질) 식별번호 구성 3 22흠 2024/03/06 634
1565442 웃지 않아도 되는 관계 9 그냥 2024/03/06 2,011
1565441 올해 목표 옷안사기!!! 21 돈쭐 2024/03/06 3,007
1565440 유시민 : '누가 나은지 모르겠다면 민주당 찍으세요'.jpg/펌.. 24 공감가서 2024/03/06 2,410
1565439 의료민영화 필연이네요 24 그쵸 2024/03/06 1,747
1565438 어제 100분 토론을 보니.... 11 100분 토.. 2024/03/06 2,018
1565437 걷기운동 하시는 분들은 일주일에 몇번 몇보 걸으세요? 11 ㅇㅇ 2024/03/06 2,037
1565436 해외에서 의사들 대거 들어오겠어요 ! 34 우와 2024/03/06 2,026
1565435 과 수석 졸업생들은 어려움 없이 취직 되는 편인가요? 11 2024/03/06 1,391
1565434 진짜 향기 좋고 기분 좋은 샴푸, 바디워시, 바디로션 추천해주세.. 22 정말로 2024/03/06 3,813
1565433 조국은 학생시절부터 주사파가 아니라 약자들편에 선 이상주의자 14 ... 2024/03/06 1,859
1565432 내딸이랑 결혼할 남자가 문신투성이면 36 ........ 2024/03/06 4,496
1565431 의대생들 전공의들 뛰쳐나올 만큼 전망이 없다는 거잖아요. 14 ! 2024/03/06 1,662
1565430 마음가짐만 제대로 먹으면 헤쳐나갈수있겠죠 7 ㅇㅇ 2024/03/06 776
1565429 아들이 돈사기를 당했는데요 ㅜ 조언 좀 20 조언 2024/03/06 5,398
1565428 고등 학부모 노릇 다들 어찌하세요 32 하아힘들 2024/03/06 2,884
1565427 핸폰케이스 금방 단종되나요? 9 갤럭시 2024/03/06 797
1565426 의대교수들 진료는 하지말고 수업만 해야 할 판 22 .... 2024/03/06 1,581
1565425 Kbs해볼만한아침도 없어졌네요ㅠㅠ 18 아침프로 2024/03/06 2,245
1565424 아니 의대 증원 신청하는 놈 따로 있고 13 난리났음 2024/03/06 1,323
1565423 갤럭시 쓰다가 아이폰으로 바꾼 분들, 어떠세요? 24 ADV 2024/03/06 2,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