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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때문에 너무 마음 아파요.

.. 조회수 : 3,563
작성일 : 2023-12-06 23:11:37

강아지가 심장병이예요.

다른 곳도 안좋은데가 몇군데 있구요.

퇴근하고 오면 자고 있는데

아프기 전처럼 잠꾸러기라서 자는 게 아니라

기력이 없어서 자고 있는 거지요.

일부러 안깨우는데 저녁먹고 있으면

어느새 반갑다 인사하러 와요.

응~ 누나 우리 예쁜이 병원비 벌고 왔지.

조금씩 더 노쇠하고 있는 게 보여요.

최근엔 병원에 일주일 단위로 다녔어요.

한달 넘는 기간동안 입원하고 검사하고 반복했더니

강아지가 이젠 검사 마치고 오면 병원 찬 맨바닥에 철푸덕 누워버려요. 지쳤다는 표정.

간호사 선생님한테 안겨가면 나 또 가? 하는 표정. 견주는 알잖아요.

혈액검사 나오면 표 여기저기 빨간색들이 보이고,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 받고싶어

일주일 잘 먹이고 푹 재우고 싫어하는 거 안하고

병원가는 날은 긴장되요.

췌장, 신장, 간수치 높아요.

안고 있으면 가끔씩 미세한 고개떨림이 느껴져서

의사선생님께 물어봤더니 발작, 간질 이런 거 라네요.

모지 왜 자꾸 이런 게 생기는 걸까. 

숙제 검사받으러 갔는데 못난 도장 받아오니까 힘빠져요.

예쁜아 약은 한가지만 먹자~

약 줄때마다 제가 하는 말인데

한군데만 아팠으면 좋겠어요.

약을 먹어도 치료가 되는 게 아닌 걸 알기에

나중을 생각해보기도 하구요.

가끔 강아지가 뒤돌아 앉아 혼자 헥헥대고 있는데

말못하고 혼자만 느끼고 있겠죠. 

두근거림, 답답함, 불안, 어지럽고 숨차고

무진장 슬프네요.

IP : 223.62.xxx.14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6 11:19 PM (61.75.xxx.185)

    에휴 마음이 아프네요
    아픈데 말도 못 하고 참고 있을텐데ㅠㅜ

  • 2. ...
    '23.12.6 11:20 PM (222.112.xxx.63)

    아픈 강아지 4년 넘게 케어하다가
    합병증으로 간부전와서 복수 빼고 열흘만에 갔어오.
    아이가 떠나는 순간까지 지켜주도 추스려서 보냈는데
    보내고 나서 너무 힘들었어요.
    한 생명이 꺼져가는 과정을 지켜주는게
    슬프고 고통스럽고 눈물나고 허무하고...
    가고 나서도 계속 생각나고 보고 싶고요.
    그래도 곁에 있을 때 잘 지켜주세요ㅠ
    가고나니까 못해준거만 생각나고 미안하다라구요ㅠㅠ

  • 3. blair
    '23.12.6 11:22 PM (59.13.xxx.118)

    저희 강아지도 15살..심장약,신장약에 신장 특수사료먹어요. 요즘은 허리통증약까지 ㅠㅠ
    그래도 반짝할땐 아직 아기같아서 10년을 더 병수발해도 좋으니 같이 오래오래 살자.. 그래요.

  • 4. ㅇㅇ
    '23.12.6 11:42 PM (211.219.xxx.212)

    솔직히 그렇게 아픈강아지 연명치료하는건 인간욕심 아닌가요
    말못하는 아이가 얼마나 괴로울지

  • 5. ㅠㅠ
    '23.12.6 11:45 PM (180.67.xxx.235) - 삭제된댓글

    지치고 싫은데 왜 자꾸 일주일마다 병원데려가고
    주사기로 찔러서 피검사하고 그러나요
    싫어하잖아요...ㅜㅜ

    그냥 이제 병원 가지말고 병원갈 돈으로
    맛있는 소고기 사서 간도 좀 해서 구워도 먹이고
    또 별별 맛있다는거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간식 주시고
    병원 말고 다른데 데리고 놀러다니고 하심 좋겠어요

  • 6. ..
    '23.12.7 12:00 AM (121.163.xxx.14)

    저도 강아지 키우는 입장이라 ….
    원글님 많이 아프고 힘드실 거 같아요
    뭐라 댓글을 적어야 할지 …
    힘내시고 … 예쁜이도 많이 아프지 말았으면 해요

  • 7. .....
    '23.12.7 12:12 AM (118.235.xxx.49)

    우리애도 췌장.간.호르몬 문제가 있어요.
    요새 갑자기 혀가 보라색이 됐는데 심장병일까봐
    가슴 철렁하더라구요.
    하나 치료하면 부작용으로 다른쪽에 무리가 가고
    또 여기저기 아픈데는 늘어나고
    요근래 세달을 매주 병원다녔네요.
    우리 아이들 아프지 말고 아프더라도 조금만 아프고
    힘들지 않게 살다가 갔으면 좋겠어요.

  • 8. ㅠㅠ
    '23.12.7 12:15 AM (121.143.xxx.174)

    저도 지금 심장병 강아지랑 하루하루 살얼음판이에요
    8월부터 폐수종으로 벌써 다섯번이나 입원하고 퇴원을 반복중인데 요며칠 또 호흡이 안좋아 이틀에 한번꼴로 병원에서 엑스레이 찍으러 다니다 현타가 오네요 .. ㅜㅜ 약 용량을 점점 늘어가는데 얘는 호흡만 괜찮으면 정말 멀쩡해보이거든요 ㅜㅜ 밥도 여전히 너무 잘먹고 병원 선생님이 불사조라고 불려요 괜찮다가도 다음날 약타러 가서 찍어보면 또 물이차있고.. 그저 좀만 더 잘 지내다 가는순간 많이 고통스럽지말라고 요즘 매일 기도하네요 ㅠㅠ 원글님 강아지도 곁에 있는동안 많이 힘들지 않길 기도할게요

  • 9. 에휴
    '23.12.7 12:47 AM (182.212.xxx.75)

    마음 아파요.ㅠㅜ

  • 10. ..
    '23.12.7 1:00 AM (223.38.xxx.102)

    강아지 여러마리 키웠어서 건강 관련 공부 많이했어요
    심장병 4기인데 완치한 분 두 명에게도 정보 얻었었구요
    필요하실 것 같으면 아이 체중 적어서 메일 주세요
    wolfto@네이버.com
    강아지 아프면 마음 어려워요
    저도 오늘 강아지 안과 때문에 대학병원 다녀왔어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 11. 유지니맘
    '23.12.7 1:41 AM (219.248.xxx.175)

    오늘은 강아지 이야기가 많네요 ..
    저는 너무도 건강했던
    (아니 건강한줄 알았던 강아지가 .
    올 9월에 기운이 없는듯 해서 가볍게 데려간 병원에서
    만성신부전 진단 받았어요 )
    입원하고 검사하고 퇴원하고 반복했는데 ..

    이제 검사는 하지 않으려 마음 먹었습니다
    그 조그만 아이에게 이제 그만 피 뽑고
    무서울것 같은 외로운 병원에 입원 시키지 않으려구요 .
    좋아질수 있다면 회복이 된다면 무엇이던지 하겠지만

    이젠 처방 사료도 먹지 않아서 그나마 약 겨우 먹이고
    그냥 좋아하던거 먹여요 ..
    내 손으로 절대 못할것 같았던 피하수액은
    아침 저녁으로 맞추고 있지만
    15년 너무 사랑했고
    많은 사랑 준 아이니까 ..
    매일 고맙다 이쁘다 사랑한다
    전하기도 바쁘네요 .
    원글님 아이도 많이 아프지 않고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 많이 받고 가기를 바래요 ㅡ

  • 12. ..
    '23.12.7 7:03 AM (211.215.xxx.69)

    저희 강아지는 동종치료가 효과 있었어요. 공부해 보시고 직접 허브들 구입해서 치료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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