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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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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죄다 재검 걸린 시아버지

아사이볼 조회수 : 7,194
작성일 : 2023-12-02 23:03:31

완전 기운빠진 목소리로 시아버지께 전화가 왔어요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죄다 재검사 걸렸대요

 

당뇨전단계인데 혈당도 걸리고

과체중에

혈변에ㅡ치질탓인것 같다고 하심ㅡ

혈액검사도 뭐가 걸리고...

 

열심히 사시는 분이면 안쓰럽기라도 하겠는데요..

글 몇번 쓴 적 있어요..

자영업하시다가 일 접고 60중반부터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노시는데 돈은 많으세요. 지금은 일흔둘이십니다.

운동이라고는 골프랑 제트스키 가뭄에 콩나듯 다시니던 것도 돌발성 난청오고 그만두고 가끔 시어머니랑 백화점 쇼핑ㅡ이것도 가는 매장 들러서 살 것만 사고 집에 오심. 더 둘러보고 이런거 절대 없어요ㅡ다니는게 전부이고 정말 집에서 꼼짝도 안 해요.

집에서 종일 먹고 자고 넷플만 보세요.

산책도 다니고 여기저기 여행 다니시라 해도 귀찮고 힘들대요. 애들이랑 저 놀러오라고 계속 종용하고 하루에도 수차례 자잘한 일로 저한테 전화하구요. 카톡 귀찮다고요.

그러고는 저더러 하루가 너무 길고 무료하대요.

당연하죠! 십년 넘게 집안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굴 만나러 나가는 것도 1년에 두세번에, 거의 하루종일 소파나 식탁에 앉아서 티뷔만 보시는데 무료하지 않은게 이상하죠! 

 

게다가 정말 식성까다롭고 편식이 심해서 몸에 좋다는 건 다 안드세요.두부, 계란, 브로컬리 이런거요.

대신 앉은 자리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케익같은 건 순식간에 다 드시고 과일도 당도높은 것만 골라드시고 여태껏 건강검진 할 때면 빡세게 한달쯤 굶어서 살빼고 가서 검진끝나면 요요 오길 수차례....

 

운동부족과 편식과 요요의 끝은 다들 아시잖아요

위에 적었듯이 당뇨 전단계래요

혈당 오르는거 막으려고 약드시면서 케익 한조각 뚝딱 해치우고 팬케익에 콜라드시더라고요?

시어머니 잔소리하면 시끄럽다고 호통 치시더니 건강검진 했는데 죄다 빨간불이니 다 죽어가는 소리로 전화하신거에요

 

살맛 안 난대요 다 때려치우고 포기하고 싶으시대요.

욕할 뻔 했어요 

대체 뭘 그렇게 열심히 하셨길래 때려치우고 싶으시냐고. 식단관리 엄격하게 하셨는지. 비가 오건 바람이 불건 나가서 걷기도 하고 가벼운 손체조나 운동이라도 하셨는지.

몇달 전 무릎수술을 하셔서 무리한 운동은 삼가해야하는 건 맞지만 하루 종일 앉아서 넷플만 보시고 제가 산책이라도 좀 하시라하면 날이 춥다 덥다 핑계도 많고 산보가서 아이스크림 드시고 오면서.

통원하는 큰 병원들, 남편이 매번 차로 모시고 오고가고 다 해드리고 시어머니가 수발 다 들어드리고 말동무 해드리고 다 하는데 대체 뭘 다 때러치우고 싶다는 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오죽하면 입이 무거운 남편이 제 얘길듣더니 한마디 하더라고요.

등 따시고 배 불러서 그런다고.

 

시어머니는 시아버지가 워낙 고집세고 완강하니 시아버지를 못 이겨내시는데다 원래 살림에 관심없고 그냥 적당히 차려먹는게 끝이라 당신 남편이 당뇨인데

카레에 야채 많이 들었으니 괜찮지않느냐는 분이에요.

뭘 먹어야하는지 알아보지도 않으시는거죠.

 

아우..글 쓰려던게 아사이볼ㅡ그릭요거트에 바나나 조금, 블루베리나 아사이베리 얹어먹는 거 아침식사로 드리는 건 어떨지 물어볼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적어버렸네요

알아본 바로는 GI지수가 낮은 재료들이라 괜찮을 것 같은데 당뇨지식이 적은지라 여쭤보고 싶었어요

당뇨카페 가입하라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카페가입까지 하면 제가 너무 발벗고 나설 것 같고, 그렇잖아도 걸어서 5분거리 사시면서 합가합가합가 노랠 부르는 분이라 너무 깊게 관여하지 않으려고요.

이미 아침메뉴 고민하고 있는게 관여하고 있는거라는 건 압니다

아무튼

답답합니다.

 

 

 

IP : 111.99.xxx.59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뭘그렇게
    '23.12.2 11:06 PM (211.234.xxx.108)

    신경쓰세요.ㅎㅎ
    시모도 계신데요.
    너무 착하신건지.
    아시이볼에 요거트요?ㅎㅎㅎ
    돼지목에 진주같아요
    님 시부는 복도많아요.

  • 2. ..
    '23.12.2 11:07 PM (118.235.xxx.36)

    60대 연세에 그정도면 양호하신것 같은데요?
    재산도 많으시고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 3. 거의들
    '23.12.2 11:07 PM (220.117.xxx.61)

    거의들 같은 상황으로 나일 먹습니다
    자기관리는 젊어서부터 하는거지
    그 연령에 못하셔요
    지금 상태로도 오래 사실테니
    미리 속끓이지 마시고요
    님 편히 지내세요.

    등 따시고 배 불러서 그런다고. 맞습니다.

  • 4. ...
    '23.12.2 11:10 PM (59.15.xxx.171)

    바나나는 gi지수 높지 않나요?

  • 5. 바람소리2
    '23.12.2 11:12 PM (114.204.xxx.203)

    60대요??
    건강히ㅡ먹고 운동 하는게 답이죠
    냅두세요

  • 6. 지금은
    '23.12.2 11:13 PM (111.99.xxx.59)

    일흔 둘이세요
    과체중이라 셔츠사면 단추사이가 다 벌어져요..
    유병장수가 제일 무섭잖아요

    무릎수술하면서 특실입원했는데 가습기 소리 시끄럽다 밥이 사람 먹으라고 주는거냐ㅡ당뇨니까 저염식ㅡ 맛 없어서 못 먹겠다고 매일 전화왔고, 폐소공포증이라고 주장하시는데 특실에 폐소공포증?
    다인실은 타인들 견디기 힘들다셔서 특실 고른건데 우울증 온다고 또 들들볶고 퇴원 앞당기고 싶다고 난리난리쳐서 회복도 안 된상태라 퇴원 늦춘다고 거의 온가족이 매일 면회갔었어요. 하도 나 죽는다 난리쳐서요.
    아무튼...주변가족들 다 들들 볶을 성격이시라...걱정이에요

  • 7. .....
    '23.12.2 11:15 PM (118.235.xxx.85)

    난 글 읽다가 홀시아버진줄 알았네요.
    뒤로 가니 시어머니더 계시네요?나름 반전이에요. ㅎㅎ
    그런데 부인있는데 그 시부는 왜 며느리한테 그런대요?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
    부인이 알아서 하시게 신경 끄세요.

  • 8. 바나나
    '23.12.2 11:16 PM (111.99.xxx.59)

    GI지수가 낮지않은 건 아는데
    무가당 요거트 드시라고 내밀면 인간이 먹을게 못된다고 밀어내실게 뻔해서 한두조각 얇게 잘라서 얹어드릴까 해서요.
    너무 기가막힌게 다이어트 한다고 아침에 비스켓 드신대요....
    그게 다이어트가 되는게 아니라고 설명해도 양이 적으니 괜찮대요.. 그게 아니라 탄수화물에 당에 어쩌고 해도 내 방식이라고 시끄럽다 하는 분입니다

  • 9. ....
    '23.12.2 11:21 PM (121.141.xxx.49)

    그 연세에 당뇨가 아니라 당뇨 전단계이면 양호하신 것 같은데, 그냥 두세요..점점 좋은 당뇨약 나올 거에요..몇년후 혈당 측정 시계 출시되면 하나 사다드리세요.

  • 10. ....
    '23.12.2 11:24 PM (211.221.xxx.167)

    일흔 넘으면 당뇨끼는 대부분 다 가지고 계실걸요?
    보니까 음식 가려서 챙겨줘도 안드실분 같은데
    그냥 드시고 싶은거 맘껏 드시게 하세요.

  • 11. 시어머니가
    '23.12.2 11:26 PM (111.99.xxx.59)

    좋게 말하면 부처님 가운뎃토막 같은 분이고
    나쁘게 말하면 수동적이고 남일에 크게 관심이 없으세요.
    요리를 관성적으로 하실 뿐, 맛을 좋게 하려고 고민을 한다거나 애쓰지 않으세요. 모든 주부들이 요리를 좋아할 수는 없으니 이해는 합니다.이제 시어머니도 곧 일흔 들어서시니 주방일에서 벗어나고 싶으시겠죠.. 이것도 이해는 하는데...
    아마 당뇨전단계이니까 주의사항 같은게 적혀있는 종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 안 읽으신건지 못받으신건지.
    GI지수라는 건 모르실수 있다 쳐도 남편이 당뇨전단계인데 주의해야 할 음식을 잘 신경 안 쓰시는 듯 해요.
    워낙 시아버지 편식이 심하고 고집이 세서 안 권하시는것도 있는 것 같지만...
    저도 시아버지 일에 신경끄고 알아서 하시라 하고싶어요.

    덕분에 남편한테 샐러드 싸주고 있어요.
    밥은 사먹어도 샐러드 챙겨먹으라고요

  • 12. 그 연세면
    '23.12.2 11:31 PM (14.32.xxx.215)

    그냥 드시고 싶은거 드시라 하세요
    몇년있다 약먹을거고
    약먹으면 10년은 합병증 없어요
    그럼 천수 누린거에요

  • 13. 방법없음
    '23.12.2 11:36 PM (211.250.xxx.112)

    본인이 깨달아서 독하게 맘먹지 않는한 방법없어요. 제멋대로 하지 않고 자꾸 자식에게 말걸고 하소연하는건 관심받고 싶어서죠

  • 14. 그정도면
    '23.12.2 11:37 PM (70.106.xxx.95)

    아마 검진에 뭐 몇개씩 걸릴 나이에요
    그냥 두세요
    님이랑 님 남편, 아이나 신경쓰세요
    시부야 그정도까지 살았으면 여한없는 삶이시네요

  • 15.
    '23.12.2 11:47 PM (106.101.xxx.106)

    그연세에 당뇨전단계면 건강하신거에ㅣ요
    진행늦어요
    합병증도 없음

  • 16. 이미
    '23.12.2 11:49 PM (70.106.xxx.95)

    사오십대부터 당뇨전단계니 고지혈이니.수없이 걸리는데
    그정도면 건강하시네요

  • 17. ..
    '23.12.2 11:55 PM (59.11.xxx.100)

    아니 전 또 혼자 계시는 줄?
    72세면 몸 여기저기서 신호 보내는 나이 맞아요.
    전 장녀, 맏며느리라서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하는 타령 이미
    십오년 전부터 4번 들었어요. 그 때부터 병원 셔틀 하구요.
    윗댓글님들 말씀처럼 그냥 두세요. 신경 끄심 돼요.
    그래도 며느린데...하시면 그 틈으로 필사적으로 비집고 들어와요.
    누울 자리보고 다리 뻗는다는 말, 기억하세요.

  • 18. 일흔즈음에
    '23.12.3 12:18 AM (111.99.xxx.59)

    당뇨 전단계면 건강하신거에요?
    저희 친정식구들은 혈압은 좀 높지만 당뇨는 없거든요
    그냥 시어른들이 알아서 하시게 해야겠네요
    하도 징징대고 다 죽어가는 듯 저러시니 제가 걱정이 됬거든요

  • 19. 리기
    '23.12.3 12:18 AM (125.183.xxx.186)

    폐쇄공포증은 아니고 답답증? 있으신가보네요. 병실 문 못닫게 하고 그러시죠? 그리고 이미 우울증 있으신것 같은데, 설득해서 정신과 진료 받고 약도 드세요. 자영업으로 많은돈 벌어서 61세에 은퇴하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사셨겠어요. 쉬고싶으셨겠죠. 근데 늙고 쉬는것도 즐겁지 않으셨나보네요. 시아버지 얄미워하고 한심해하는것 같아 안쓰럽네요. 며느리 입장도 이해는 됩니다. 나한테 피해는 주지말지...심심한 본인 노후를 남이 채워주길 바라니요.

  • 20. ..
    '23.12.3 12:37 AM (112.154.xxx.208) - 삭제된댓글

    그정도면 건강하신거죠.

    70대되면 대부분 고지혈 고혈압 당뇨 셋중 하나는 갖고 있어요.
    전단계 쯤이야..
    원글님쪽이 건강한거지 시부님은 지극히 정상이에요.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나이들면 애가 되는지 나이 들면 당연히 젊은시절과 다른데,그걸 못 받아들여 그런거죠.

  • 21. ...
    '23.12.3 12:47 AM (223.39.xxx.5) - 삭제된댓글

    님도 참 맘약한 타입인듯
    저라면 저런 징징이 시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하루종일 집에 앉아 며느리 아들 볶고 있는데
    무슨 시부 걱정을 이렇게 주절주절 하세요

  • 22. ㅋㅋ
    '23.12.3 12:49 AM (106.101.xxx.167)

    글 다 읽었는데 원글님 효부시네요
    복도 많으시네 일안하는데 돈은 있고 이런 며느리에
    아직 당뇨전단계
    병원특실에 자식들 매일 면회 이런 팔자가 어딨냐고요

  • 23. ...
    '23.12.3 12:54 AM (175.116.xxx.96)

    평생 열심히 일하시고 규칙적으로 운동하신 70대 시부모님 고혈압,당뇨약 드십니다.70넘으신 분들 거의 대부분 혈압.당뇨.고지혈중 하나정도 없는분 거의 없으실겁니다.
    혼자사시는것도 아니고 시어머님도 계신데 뭘 그리 신경쓰십니까?
    그 연세에 샐러드랑 닭가슴살만 드실것도아니고 그냥 신경끄세요.
    GI지수나 뭐니 알려드려도 그대로 안드시는데 열표겁니다.
    당뇨전단계는 요즘 50대초반만되도 흔해요

  • 24. 듣기만해도
    '23.12.3 12:58 A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짜증나요
    지몸 안좋은걸 왜 자식한테 전화해서 징징댈까요
    매년 검진하는데 재검나올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고한데 한번도 애들한테 얘기할 생각 안해봤어요
    하물며 며느리는 남의집딸인데 왜 그런 미성숙한 짓을 한심해요
    저같음 전화 안받아요
    뭐 그런 불편한 전화를 받고 여기다 글까지 올리고 그러나요
    중간에 끊을수 있는 방법도 수없이 많은데

  • 25. 읽다가
    '23.12.3 2:01 AM (119.69.xxx.110)

    접었네요
    생로병사
    그냥 한귀로 한귀로 흘리시길

  • 26. ...
    '23.12.3 2:01 AM (39.7.xxx.209)

    아버님, 70세 넘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없는 사람 없어요.
    아버님은 전단계라니 너무너무 건강하신거에요. 주위에 물어보세요.
    식단관리는 아버님 스스로 하시고 운동도 스스로 하셔야 돼요. 하고 딱 끊으세요.
    친척들 가족들 모였을때 아버님 건강검진이 화제에 못오르게 하세요.
    아버님이 말 꺼내시면 70넘어서 이제 전단계니 건강하신거라고 말도 끊으시고
    남편에게 화제 돌리라고 시키세요.
    받아주면 엄살엄살 말도 못합니다.

  • 27. ...
    '23.12.3 7:50 AM (160.238.xxx.153) - 삭제된댓글

    에효

  • 28. 시어머님
    '23.12.3 8:22 AM (58.236.xxx.40)

    남편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하시는데 제가 시아버지 같은 남편하고 살아요.
    며느리분은 시아버지가 잠깐 봐도 저렇게 피곤한 사람인데 하루 종일 같이 사는 사람은 오죽할까요.
    도망가지 않은 것 만도 대단하시네요. 그 정성 어머니에게 좀 나눠 주세요~~

  • 29. 그렇게
    '23.12.3 8:34 AM (211.36.xxx.33)

    먹고 당뇨전단계면 정말 건강한거죠!!
    여튼 역시 사람은 돈이 많고 봐야돼요

  • 30. ㅇㅇ
    '23.12.3 8:52 AM (39.117.xxx.171)

    냅두세요
    아침 이거드셔라 저거드셔라 매일 차려드릴수 있나요
    저라면 안함
    저런분이 요거트볼을 매일 아침 드시겠냐구요

  • 31. ...
    '23.12.3 8:58 AM (223.38.xxx.164) - 삭제된댓글

    돈도 많으시다니 실버타운 들어가시라 하세요.
    넷플릭스 보시는 분이면 유투브도 보실테니 공빠 알려주시고 차근차근 보시라고 하세요.
    식사 잘 나오는 실버타운도 많아요.
    시어머니도 식사준비에서 해방되고 적절히 친구도 사귀게 되고 집에 계신것보다 건강하게 사실것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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